50살에 난생 처음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해 완성했던 곡들을 이곳 게시판에 11회까지 올린바 있는데요
1편)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1364&category=&searchWord=%EC%A4%91%EB%85%84%20%ED%94%BC%EC%95%84%EB%85%B8&page=1
11편)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4339&category=&searchWord=%EC%A4%91%EB%85%84%20%ED%94%BC%EC%95%84%EB%85%B8&page=1
지난 4년간 중고피아노로만 연습하다가 1월에 큰맘 먹고 새 피아노를 구입했어요
우선 2017년에 중고 야마하 DGX-620을 2년 쓰고, 이후에 중고 야마하 CLP-110을 또 2년간 쓰고.. 결국 만 4년만에 같은 브랜드로 CLP-735 새것을 장만했죠 (2700불)
이왕 사는것 좀더 좋은것을 사고 싶은 욕심에 735 모델보다 700불 더 비싼 CLP-745(3400불)을 살까 고민을 했었는데 그냥 735로 결정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745 모델은 더 큰 스피커와 피아노 건반이 상아로 되어 있다는 점이 다른데. 저 같은 초보에게는 735 모델도 감지덕지일 뿐이죠. 앞으로 더 연습한다고 해서 전문가가 될것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한국에서라면 디지털 피아노 선택이 좀더 많았을텐데 여기서는 그렇치 못해서 그냥 품질좋고 브랜드에 신뢰가 가는 야마하 제품으로만 택했어요.
캘거리에 두곳의 야마하 공식딜러가 있는데 735모델 재고가 없어 한두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에드먼튼에 지오바니스 악기점까지 올라가 사가지고 왔어요.
캘거리에서 구입하면 배달에 설치까지 다 해주는데 에드먼튼에서 구입하느라 집에 가지고 와서 설치까지 제가 다 했는데.. 설치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최소 두명이서 같이 해야 합니다. 유틉에 조립하는 영상들이 다 있어 그것 도움을 얻었죠.
에드먼튼을 대표하는 악기점중 하나인 지오바니스는 최근 폐업세일이라고 해서 에드먼튼 일간신문에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고 있는데 건물 뒷편 창고에 차를 주차하고 직원과 함께 피아노 박스를 싣는데 상점 주인인 지오바니씨가 직접 나와서 인사를 해주더라구요. 그분은 은퇴하면서 폐업을 하는거라고 설명해주면서..
지난 4년간 두개의 중고 피아노로 연습하다가 새 제품이자 그간 쓰던 것보다 상위 모델을 구입해서 연습하니까 큰 장점이 하나 있더군요. 일단 음질이 좋은것은 당연하구요.
내장된 다양한 음색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첫번째인 CFX Grand는 클래식 곡에 적합하구요 그외에도 무지 많은 음색들이 있지만 7번째로 저장된 Rock Grand가 팝음악에 가장 적합한 사운드이고 내가 연습하는 노래들에 가장 잘 어울려 맘에 들더라구요. 청아하고 맑으면서도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동안 피아노로 완성한 13곡들중에서 다섯곡을 뽑아서 새 피아노로 새롭게 연주해 녹화했어요 그것을 소개합니다. 이전 게시물에서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제가 연주 실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노래를 잘 부르는것도 아니지만 중년 나이에 이렇게 악기를 배우서 연주한다는 것이 (아니면 젊었을때 배웠더라도 다시 악기를 꺼내서 시작하는것도 좋구요)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잘 못하지만 소개를 하는거구요. 또 중년 노년때 악기 연주가 치매 예방에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많구요.
소개하는 영상 5개 모두 Rock Grand 음색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비틀즈의 Let it be
나미의 슬픈인연
모틀리 크루의 Home sweet home인데.. Rock Grand음색에 가장 적합한 노래인듯 싶어요.
빌리 베라의 At this moment .. 고등학교때 이 곡을 처음 듣고 감동먹었던 그 순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87년 빌보드 싱글챠트 대망의 1위까지 오른바 있는 이곡을 나이 50살이 넘어 피아노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를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경험일수 밖에 없죠
엘튼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개인적으로 13번째 이자 가장 최근에 완성한 곡인데.. 너무나도 유명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곡이죠.
이번에 새 피아노를 구입하니까 그 안에 50개의 클래식곡이 내장되어 있구요 부록으로 딸려온 책자에는 50곡의 악보가 모두 담겨 있어요 그중 몇곡을 뽑았고 첫번쨰로 연습을 시작한게 이 책의 50곡중 1번인 파웰벨 캐논이예요
그동안 팝과 가요만 연습하다가 클래식은 처음인데 아무리 초보수준에 맞게 편곡된 곡이라 해도 중년에 처음 배우서 연습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어려운 수준의 곡이예요 그런데 신기한것은 한걸음씩 걷듯이 연습해 나가니까 진전이 있더구요. 지금은 어려운 고비들을 모두 마치고 후미쪽으로 연습중에 있어요. 약 한두달후에 완성해서 이곳에 또 올릴께요.
야마하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 버전의 파웰벨 캐논 (유틉에서 퍼 왔습니다 - 제가 연주한게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