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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광복절을 지내며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5163 작성일 2021-08-17 19:42 조회수 2235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태평양 전쟁을 시작했다. 10 사이에 일본은 두번의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 쉽게 만주를 점령한 일본은 훌륭한 병참 기지를 얻어 중국과 전쟁, 태평양 전쟁을 일으킬 자원을 확보했다.

 

만주를 무대로 무장독립을 꿈꾸던 독립운동가들은 타격을 받았다.

 

만주에 위성국을 세워 실질적으로 만주를 지배한 일본은 태평양 전쟁 초기 승승장구했다. 일본 함대가 거침없이 쳐들어가 동남아를 점령하자 조선은 희망을 잃었다.

 

독립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망명 정부를 세워 조국 광복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조선의 민족주의자 보수주의자들은 낙담하고 좌절했다. 승전보가 날아들어 때마다 조선은 절망했다.

 

“독립은 틀렸구나, 영원히 일본의 속국이 되는구나. 데카당스한 분위기 속에서 이등 국민으로 만족하자는 자조 섞인 한탄이 흘러나왔다. 일본이 심어주는 나약한 패배의식이 악마의 속삭임처럼 조선인 뇌리에 스며들었다.

 

우리도 근대화 있다는 개화기 때 가졌던 희망은 일본은 ‘넘사벽’이라는 절망과 열등의식으로 변했다. 독립의 꿈을 잃고 친일로 변절했다. 이때 조선의 보수주의는 사망진단을 받았다. 해방 친일파들은 항변했다. “일본이 망할 몰랐다.

 

해방되자 친일파들은 미국에 고용되어 해방된 조국의 정치 문화 경제 행정 군사 사회 모든 분야를 장악했다. ‘친일’을 ‘반공’으로 바꾼 죽은 보수는 고장난 녹음기처럼 "빨갱이 타령"하다 부활하지 못하고 영원히 잠들었다.

 

해방 보수를 자처하고 나선 집단은 가짜 보수 위장 보수다. 보수가 갖춰야 품위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자기혁신도 없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도 헌신도 없고 앞날을 위한 목표 제시도 없다.

 

권력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외세 의존도 망설이지 않는다. 民の力 김석기 의원이일본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100년전 헤이그 밀사 파견이 알려지자 이완용 친일파들이 고종에게 몰려와 “일본은 폐하의 퇴위를 원한다.”고 떠든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세상에 이런 보수가 어디 있는가?

 

民の力 대통령 예비후보 윤석열은 실수로 웃음거리가 되곤 하는데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 앞에서 술잔 따르며 윤봉길 의사 발언을 올려서 사람 기가 막히게 했다.

 

아무리 윤석열이 책을 읽지 않았다 해도, 사법고시 9 보느라고 역사 공부를 아무리 등한시했다 해도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구별할 모르지는 않는다. 거야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아는 사실 아닌가?

 

문제는 民の力의 무신경에 있다. 윤봉길 의사 발언을 소개하며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 술잔 올리는 사진을 보도자료랍시고 내놓은 보면 집단이 독립운동가들을 얼마나 하찮게 알고 우습게 아는지 있다.

 

民の力에게는 안중근이 누구인지 윤봉길이 누구인지 필요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고 선거 때가 되었으니 표가 중요한 것이다.

 

친일이라면 민주당도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의 뿌리가 친일 지주들이 주류를 이룬 한민당, 민국당에 닿아 있으니까. 의석 180 몰아줘도 개혁 생각 않고 뭉개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시민들이 이승만 독재, 군사독재에 항거해 민주화를 이룰 참여했다는 점인데 그 낡고 퇴색한 민주화 훈장은 언제까지 달고 있으려는가?

 

그렇다고 해도 이번에 홍범도 장군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해서 모셔온 것은 잘한 일이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 청산리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은 친일장교 출신 박정희도 인정을 하고 건국훈장 대통령 장을 수여했다.

 

국립묘지에 누워 있는 친일파 무덤을 이장하고 모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날이 오고야 것이라는 희망을 갖자.

 

*희망가는 1930년 대 만주사변이 일어날 무렵 우리 아버지 세대가 일제의 수탈에 신음하던 절망의 시대에 부르던 노래로 그 아들 딸들이 독재의 암울한 시댜에 민주화의 희망을 갖고 불렀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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