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소리 / 雲溪 박 충선
풀 한포기의 존재
있으나 없으나
저 들판에 가득한 까마귀 소리
아침 이슬에
온 몸 씻기운 풀잎
초록 색소로 꿈을 키우고
육안으로 볼수 없는
땅 속에 내린 뿌리
서로 희망의 손을 잡는다
바람 불어도 폭우 쏟아 저도
서로 부둥켜 안고
지켜 내고픈 행복
시들어 가는 피 마름
생존의 전투에서
삼켜야 하는 목마름
날이선 비소에
가슴 절여 오는 통증을
감싸 안는 바람의 신음소리
갸날픈 풀잎들이
손을 들어 노래 하는 하늘아래
이슬에 씻기운 그 맑은 숨소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