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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전과 미국내 극우 독재정부의 등장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5756 작성일 2022-02-23 20:12 조회수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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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X 일 오후 1 ,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한 러시아 국영항공 Aeroplot (SU) 2090 편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제 2 터미널 B32 게이트에 도착했다. 

 

세르비아계 미국인 발명가 Nikola Tesla 의 이름을 딴 이 공항은 그리 큰 공항은 아니었는데, 그 날 따라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러시아 승객들로 국제선 환승게이트가 북적이고 있었다.

 

이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국제선 환승통로를 따라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같은 터미널에 있는 A1 게이트로 몰려갔다. A1 게이트 밖에는 에어 세르비아 소속 중형 고물 비행기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탑승구 안내보드에는 행선지가 몬테니그로 Tivat 으로 되어 있었다. 공동운항인지 비행기는 에어세르비아인데 항공편명은 Aeroplot 식별부호인 SU 3755 편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행락객들을 태운 이 낡은 중형 비행기에 향후 미국과 러시아간 첩보전쟁의 우열관계를 한 순간에 뒤바꾸고 미국의 위상을 시궁창으로 처박는 신호탄이 될 인물이 탑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에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은 Oleg Smolenkov.

 

그는 와이프와 자녀들을 데리고 몬테니그로 아드리아해변에 있는 휴양지 Tivat 으로 휴가여행을 떠나는 중 이었다.  

 

러시아 대통령궁 외교보좌관실로부터 휴가허가를 받아 그 날 몬테니그로행 비행기에 탑승한 Oleg Smolenkov는 모스크바로 돌아가지 않았다.

 

몇 개월 후 그는 개뚱딴지같이 미국 버지니아 주 Stafford 에 있는 92 만 불 짜리 단독주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대통령궁 고위공무원으로 수 십 년 째 근무해 온 그가 무슨 이유로 외국의 휴양지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후 느닷없이 적국의 수도를 코앞에 두고 있는 버지니아 주 외딴 동네에서 어정거리고 있었는지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에 의해 그가 살고 있는 주택이 CIA 가 운영하는 안전가옥(safe house)인 것에 드러나면서 세간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그는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크렘린 대통령궁 행정실에 근무하며 러시아 대통령의 행적, 발언, 회의록 등을 취득하여 미국측에 제공해 온, 미국 최고의 러시아 주재 첩보요원이었다. 푸틴과 관련된 모든 고급정보는 그를 통해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이 개입하여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키기위한 정보공작을 별였다는 증거가 담긴 정보자료 역시 그를 통해 미국으로 전달됐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공작을 책동한 목적은 분명했다.

 

반러시아적인 The establishment (금융자본과 패권주의세력) 에 일격을 가하는 한편, 미국사회를 분열시켜 다원적 민주주의 시스템을 붕괴하고 러시아식 독재체제를 수립하겠다는 목표가 그것이었다.

 

CIA 로부터 암호화된 이 정보자료를 극비리에 전달받은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한 것은 당연했다.

 

45 대 대통령에 취임한지 넉 달 만에 적국과 내통한 간첩혐의와 국가반역혐의로 조사를 받을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는 2017 5 9 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뻔뻔스럽게도 자신을 포함한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할 FBI 국장을 해임한 바로 다음 날, 트럼프는 놀랍게도 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주미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키슬랴크를 동시에 백악관으로 초대해 접견기록에도 남기지 않고 회동을 가졌다.

 

세르게이중 주미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키슬랴크는 2016 미국대선공작을 미 본토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수괴급 범죄자였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 날 러시아 측 관료들에게 미국의 해외첩보망을 일거에 마비시키고도 남을만한 치명적인 고급정보들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고급정보들 중에는 이른바 러시아의 2016 미국대선공작의 전모가 담긴 정보파일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측 첩보기관들과 FBI에 협조한 러시아 국적 스파이들의 명단과 계보가 노출된 파일도 포함됐다.

 

다른 사람도 아닌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놀라자빠질만한 정보를 넘겨받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즉시 자국내의 미국 간첩망을 색출하여 일망타진하기 위한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에 착수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푸틴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했던 미국대선공작과 관련한 정보들이 대통령 외교정책자문실에서 흘러나갔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당시 푸틴의 외교정책자문 Yuri V. Ushakov 2008 년까지 주미대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크렘린 첩보조직을 관할하고 있던 중앙정보국(CIA)은 자신들이 상급조직인 국가정보국(DNI)도 거치지 않고 백악관에 직보한 Oleg Smolenkov 의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의 손에 의해 적들의 수중에 넘어간 것을 알고 혼비백산했다.  

 

푸틴의 집무실까지 monitoring 하고 있었던 Oleg Smolenkov는 결국 러시아를 탈출하여 그의 가족까지 미국 본토에 있는 CIA 안가로 대피했고, 크레믈린 곳곳에 포진해 있던 그의 인맥이 러시아 수사당국에 체포되는 바람에 그때부터 미국의 대러시아 휴민트 첩보활동은 중지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이 수 십 년을 공들여 정착시킨 Oleg Smolenkov 와 그 가족을 러시아에서 탈출시켜 미국으로 빼돌리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한데는 이런 급박하고도 어처구니없는 사연이 있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전쟁에서, 러시아 정보망이 뿌리째 뽑혀나간 미국이 정보전에서 완패하고 초장부터 밀리며 결국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러시아 커넥션이라는 내부의 적이 웅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뻔뻔스러운 작자는 오늘도 푸틴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진주시킨 행동은 스마트했다느니 푸틴이 바이든 보다 똑똑하고 강단있는 리더라느니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의 파시스트 세력은 당연히 이번 전쟁에서 자신들의 나라인 미국이 패배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에서 파시스트든 뭐든 독재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이해를 일치한다.  

 

지난 해 말, 토마스 호머-딕슨 캐나다정치평론가 (Cascade Institute at Royal Roads University)‘2024 년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2025 년 쯤 미국사회는 폭력이 난무하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2030 년 쯤 민주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파시스트 독재체제가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국의 몰락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는데, 그 책임의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나 터커 칼슨 같이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를 거부하고 파시스트 독재체제를 구축하려고 러시아 같은 적성국에게 영혼을 팔아가며 날뛰고 있는 내부의 반역자들과 그 반역자들의 선동발언에 열광하는 무지몽매한 군중들에게 있다고 보면 된다.  

 

2022. 2. 23 20:00 (MST) sarnia(clipboard)


7           1
 
philby  |  2022-02-24 10:22         
4     0    

우크라이나가 맥 없이 러시아에 당한는 걸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우리도 빨리 핵무장 해야 일본이고 중국이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요. 우크라아니가 수모 당하는 건 대통령이 상황을 오판해 자초한 면도 있어요. 힘이 없으면 조용히 있어야지. 국경만 건너면 러시아인데 나토 가입한다고 떠드는건 자는 호랑이 코털 뽑기에요. 그래서 대통령이 중요해요.

우크라이나에 오렌지 혁명 났을 때만해도 민주세력이 집권해 개혁할 거 하고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과 딜을 잘해서 경제발전도 할줄 알았더니 부패 무능한 세력이 집권해서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 느끼게 해서 엉뚱하게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고. 개뿔도 모르는 대통령은 눈치없이 러시아 코 앞에서 나토 가입하겠다고 떠들고 다녔으니 힘도 없으면서 강대국이 쳐들어 올 명분을 준거지요.

티모첸코가 대통령 되었으면 이런 꼴은 안 났을텐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불쌍한 우크라이나.

watchdog  |  2022-02-24 11:21         
3     0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을 뽑은 결과네요.
짜장을 조심...

니나가라하와이  |  2022-02-24 15:26         
2     0    

윤짬뽕은 더 조심...!!!

watchdog  |  2022-02-25 23:53         
0     0    

그래도 런승만 보다는 100배 낫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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