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지바고에 지바고는 군의관으로, 라라는 간호원으로 1차대전에 종군하는데 혁명이 일어나 니콜라이 2세가 폐위되었다는 소식에 군인들이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러시아 역사에서는 전쟁에 지면 황제도 뭐고 다 내쫓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실패는 아예 연방이 해체되는 계기가 되었다. 푸틴에게도 니콜라이 2세와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약식 재판 받고 총살 당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 민족주의’ ‘러시아 제국의 부활’ 이라는 헛꿈과 함께 20년 독재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끝날 운명이다.
침공 4일이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다 점령하고 친러 괴뢰정부 세울 줄 알았는데 군사대국 2위 러시아 군 전투 능력이 겨우 저런 정도인가 싶다. 대 우크라이나 전쟁은 실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이우 포위 작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최정예라는 37 기계화 여단은 우크라이나 경보병 부대 매복에 걸려 궤멸되었고 키이우 남서부로 기동하던 부대는 보급이 끊어져 오도 가도 못하고 포위는커녕 전멸당하게 생겼다. 그러니 영국에서는 “아마추어 군대” 라고 혹평하고 있지.
전쟁 초기 러시아군은 마리우풀을 점령했는데 포위망이 뚫려 후퇴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마리우풀은 돈바스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러시아 안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곳에서도 포위망이 와해되고 있다니 러시아군 작전 능력이 의심된다.
장군 세명이 저격수에게 날라가자 러시아 지휘관들은 멀찌감치 후방에서 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르키우 지역에서는 군단, 사단 급 지휘관들이 원격 지휘하다 보니 연대, 대대 급 부대에서 제대로 된 전황보고가 올라가지 않아 혼란이 심하다고 전해졌다.
더 한심한 건 해외정보국장을 가택연금하고 군 수뇌부 8명을 짤랐다는 소식이다. 해외정보국장은 KGB에서 푸틴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동안 오른팔처럼 여겨 온 해외정보수장을 가택연금 했다는 사실은 푸틴 주위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증거다.
전쟁 초기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이 실패한 것도 연방 보안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라니 가택연금 당할만도 하다.
전쟁 중에 군 수뇌부 8명을 짤랐다는 것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소식이다. 책임을 물어도 전쟁 끝난 후에 물어야지 전쟁 중에 군 수뇌부 해임은 그 전쟁이 어떻게 흘러 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는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인데 이번 전쟁은 러시아 무기의 효능에도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T-80 탱크가 우크라이나 군 매복 공격에 무력하게 무너졌다. 대 당 300만 달러짜리 탱크가 고철로 변해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줏으러 다닌다니 이러다 러시아는 무기 판매고 뭐고 손님 다 떨어지게 생겼다.
사기 저하된 러시아 군이 삽질하는 모습에 대비해 우크라이나는 군인이고 민간인이고 용감하고 애국심이 충만해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죄 짓지 말고 철군하는 게 마땅하다. 홀로도모르로 300만 학살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