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람들/ 雲溪 박 충선
이른 새벽
하늘에 걸린
별을 지고
총총 걸음으로
꿈을 채우려
문을 나서는 옆집 사람들
길 옆으로
유난히 많이도
노랗게 피어 있는 민들레
오늘도
손님은 많으려나
하루의 기대 부푸는데
어눌한 영어로
나누는 아침인사
쟁반에 받혀든
샌드위치 와 커피 한잔
커피향이 코끝으로
서글프게 밀려 든다
내일을
약속하신 님있기에
이국땅 한 귀퉁이 차지하고
힘들고 지친몸 이라도
어린것들 손잡고
피흐르는 계단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