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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069 작성일 2022-05-08 18:41 조회수 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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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국이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한국 국내매체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그동안 무슨 일이 어떻게 전개되어 한국의 나토가입 신호탄이라고 할만한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에 대해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의 나토가입추진은 2019 2 월 말 이후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다각적 안보구상의 일환으로 그 대장정의 막이 올랐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통해 그 해 7 CCDOE 가입신청을 했는데, 국가정보원을 대표기관으로 등록했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2019 년은  한국정부의 국가안보전략 전환과 관련해 중대한 터닝포인트가 된 해였다. 그 해 문재인 정부는 한국군 군사력 증강을 위한 특별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추진하기 시작했다.

 

동북아 가상적국들의 잠수함전력에 대응할 4 천 톤급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의 허락을 받아내기 위해 당시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 2 차장을 대통령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계획을 밝히고 핵잠가동을 위한 핵연료를 공급해 줄 것을 타진했다가 미국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도 이 해에 일어난 일이다.

 

지난 5 CCDCOE 정회원국 정식가입식을 가진 나라는 캐나다, 룩셈부르크, 한국이다. 이 중 캐나다와 룩셈부르크는 나토회원국이지만, 한국은 나토회원국도 아닐 뿐 아니라, 나토 권역에 포함된 나라도 아니다. 바로 이 점이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진영의 주목과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이 신속한 절차진행으로 현 정부의 임기종료를 불과 5 일 앞두고 한국의 CCDOE 공식가입을 완료하도록 조치한 의도역시 주목대상이다. 비록 형식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보-안보라인이 한국의 물러가는 정부와 새로 들어 올 정부를 어떻게 차별하여 대우하고 있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이 한국의 물러가는 정부와 새로 들어 올 정부를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새로 들어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저토록 지속적인 냉대와 불신의 신호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나는 그 이유를 짐작하고 있지만, 오늘은 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송별하는 자리이니 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겠다)

 

바이든 행정부의 윤석열 당선인 (내일부터는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인 냉대와 무시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졌다.

 

우선 박진 씨를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회가 사실상의 당선인 특사단 자격으로 DC를 방문했을때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박진 씨가 2008 년 당시 한국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이어서, 같은 시기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조세프 바이든 상원의원과 서로 카운터파트이기도 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 괴이한 일이다.  

 

통상 상대국 국가원수 또는 대통령 당선인의 친서를 소지한 특사는 대통령이 만나주는 것이 외교관례다. 그 관례를 지키기위해 양국 실무진은 짧은 시간일지라도 회동일정을 정해 서로 합의하는 게 당연한 절차다.

 

만일 대통령이 질병 사고 등으로 사전에 약속된 회동일정을 지키지 못하게 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롼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대리하여 상대국 특사단을 만나 영접하고 친서를 수령해야 한다. 그런데 그 날 그들을 만나줘야 할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코빼기를 보이지 않았다. 개뚱딴지같이 대통령을 대리하는 외교의전서열계통에 있지도 않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나타나 대신 친서를 수령받았다.

 

윤석열 당선자의 특사단을 만나주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 2 3 일 일정으로 방한하여 그 시점이면 이미 퇴임해 있을 문재인 전임 대통령을 만나는 외교적 파격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나는 지난 달 어느 날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농담이거나 오보인 줄 알았는데, 백악관측 보도자료를 인용한 미국매체들의 보도를 보고서야 사실임을 확인하고 놀란 적이 있다.   

 

미국측이 한국측에 통보한 방한 일정을 보면,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신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다기 보다는, 문재인 전임 대통령을 만나고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것이 이번 방한의 주요목적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만큼 이례적이다.

 

미국측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이 윤석열 신임정부의 입장에서보면 기절초풍을 할만큼 모욕적이지만, 일단 그들은 왜 미국측이 자신들을 이렇게 취급하는지 그 이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한국의 어느 보수논객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임 대통령을 만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친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늘어놓은 것이 고작이고, 진보논객은 윤석열의 무지하고 감정적인 대북강경책을 지도하면서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미국측의 한국 신임정부에 대한 과격할 정도로 비외교적인 이상행동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수집한 어떤 명확한 정보에 근거한 심각하고도 총제적인 불신에서 비롯된  계획적인 행동들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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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탄건달  |  2022-05-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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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덥지 않은 사람들 볼때도 무슨 사장님 하며 붙이는게 님자인데, 문재인 대통령께 나같으면 님자하나 붙였을거 같네요.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훨씬 어감이 좋네요.

clipboard  |  2022-05-09 17:35         
0     2    

송별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진심으로 열렬히 지지했던 분들께서 먼저 하시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나, 시간이 촉박하여 먼저 올리게 된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론장에서 어떤 직책 뒤에 ‘님’을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 제 글쓰기 원칙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너무나 깊이 존경하시는 분들께서 글제목에 무례함을 느끼고 제 글에 반대클릭을 하셨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제가 써 올렸던 글 중 가장 잘못된 글 하나를 아래 가져왔습니다.

당시 제가 뭘 잘못먹고 이런 잘못된 글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독자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 글에는 어떤 사람에 대한 제 평가가 등장하는데, 앞으로는 사람에 관한 글을 쓸 때 그 사람의 관상을 철저하게 본 후 쓰도록 하겠습니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0056&category=&searchWord=clipboard&page=19

게로  |  2022-05-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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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제가 저런 답글을 단 기억조차 안 나네요 ㅎㅎ 기억력으로 말하자면 학창시절 친구들 반번호에 그네들의 첫사랑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어서 요주의인물인데..
당시 그 어떤 사람이 현재 이런 사람일 줄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만은, 전 관상까진 아니고 인상을 좀 잘 보는 편인데 청와대에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으러 부부동반으로 와서 찍힌 사진을 보고 오우 노우..

지금은 그저 새 대통령이 와이프 말마따나 바보 아저씨가 아니길 진심 바랄뿐입니다.

clipboard  |  2022-05-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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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당시 윤의 얼굴은 알았지만 김의 얼굴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윤의 관상은 바보 아저씨 정도로 비교적 펑범하지만, 김의 얼굴을 본 순간 매우 놀랐습니다.
처음 떠 오른 느낌은 첫째 인상이 너무 어둡다는 것이었고, 두번째 느낌은 매우 정직하지 않아 보이는 관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취임사는 어디서 조언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판 트럼프라는 소리가 기분나빴는지 그 부분에 촛점을 맞추었더군요.

반지성주의, 보펀적 가치, 세계시민 등의 용어들은 극우적 가치들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동원한 말들인데 나름 머리를 굴린 흔적이 보입니다.

멍충이같은 한국의 보수매체들은 윤이 언급한 반지성주의를 가리켜 진보진영과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우물안 개구리같은 헛소리를 늘어놓았는데,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머리를 짜내 내놓은 새상품을 기껏 그런 식으로 밖에 활용하지 못하니 제가 보아도 답답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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