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21125000617711
‘100㎖ 초과 액체 제한·노트북 꺼내기’ 공항서 사라진다 - 영국 먼저 도입
공항에서 출국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인 100㎖ 초과 액체 반입 제한, 수하물에서 노트북 꺼내놓기 등 규정이 고정밀 스캐너 도입으로 2년 뒤 영국 공항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주요 공항에 2024년 중반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고정밀 컴퓨터단층촬영(CT) 보안 스캐너를 비치하라는 지침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고정밀 스캐너가 도입될 경우 가방에서 굳이 물품을 꺼내지 않더라도 짐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돼 출국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뒤 액체 수하물 100㎖ 제한 규정을 폐지한 아일랜드 섀넌 공항은 승객들의 보안 검색대 통과 시간이 예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새로운 장비는 현재 런던 히스로공항을 비롯해 런던 개트윅, 버밍엄 공항에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 교통 당국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 용량 100㎖가 넘는 화장품이나 음료수 등 액체류는 수하물 반입이 금지돼 있다. 100㎖ 이하의 액체류는 투명한 비닐백에 넣어야 한다. 노트북이나 카메라 등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도 수하물에서 꺼내 검색대를 통과시켜야 한다.
이런 규정은 2006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액체 폭발물을 사용해 추락시키려는 테러 음모가 적발된 뒤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7대를 노린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탄산음료로 위장했다. 한국도 2007년 3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액체·젤류의 기내 휴대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soccer/worldcup/1069134.html
캐나다, 67초 만의 역사적 첫 골…이후 4골 허용 탈락 확정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가 2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의 탈락이 확정됐다.
캐나다는 2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4로 대패했다. 앞서 벨기에와 1차전 패배에 이어 2패를 떠안은 캐나다는 이번 월드컵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팀이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를 무득점 3패로 마감한 뒤 다시 찾은 월드컵에서 캐나다는 본선 첫 골이라는 역사를 새로 쓴 데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의 월드컵 역사가 새로 쓰이는 데 걸린 시간은 67초에 불과했다. 킥오프 1분여 만에 캐나다 테이전 뷰캐넌(클뤼프 브뤼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머리로 꽂아넣었다. 캐나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인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 예비된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월드컵 데뷔전의 아픔을 겪었다.
데이비스가 안긴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전반 36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력 발휘를 시작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인 44분 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역전골을 쐈고 후반 25분 크라마리치, 추가시간 94분 로브르 마예르(스타드 렌)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데이비스를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올렸음에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승1무(승점 4)에 골 득실에서 모로코에 앞서 F조 1위에 올랐다. 12월2일 자정 벨기에(1승1패·3위)와 16강 확정을 위한 결전을 벌인다. 피파 랭킹 2위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캐나다는 같은 시간 모로코와 대결에서도 패했으나 또 한골을 추가해 역사를 다시 썻다.
“이 배신자”…캐나다 골키퍼, 크로아티아 팬들에 ‘문자 폭탄’ 받아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도중 크로아티아 팬들이 밀런 보리언 향해 혐오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샘 스트리트 트위터 갈무리.
캐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밀런 보리언(35·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크로아티아 팬들에게 ‘문자 폭탄’을 받았다. 전쟁을 피해 크로아티아를 떠난 보리언은 ‘배신자’로 찍혀 경기 중에도 집중 타깃이 돼 공격받았다.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마치고 보리언은 기자들과 만나 크로아티아 팬들에게 2000개 넘는 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세르비아 현지 매체 등은 보도했다. 메시지 대부분은 크로아티아어로 작성됐다고 한다.
보리언이 문자 폭탄을 받은 건 그의 ‘배신자 낙인’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크닌에서 태어난 보리언은 1995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피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모국을 떠났다. 이후 캐나다에 정착한 보리언은 2017년부터 세르비아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택했다. 크로아티아와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의 프로리그에서 뛰는 것도 모자라 캐나다 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보리안이 크로아티아 팬들에게 반가울 리 없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