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추진현황과 계획
□ 백제문화제 유래
○ 백제문화제는 역사성이나 개최 횟수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향토 축제이다. 전국 3대 문화제의 하나로서 옛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선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백제대제 집행위원회’가 구성되어 ‘백제대제’를 거행한 것이 기원이 된다. 당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부소산성에 제단을 설치하여 백제 말 3충신인 성충(成忠), 흥수(興首), 계백(階伯)에게 제향을 올리고, 부여 도성 함락 중 낙화암 아래 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水陸齋)를 거행하였다.
○ 1957년에는 삼충사(三忠祠)를 건립하고 제향을 하였으며, 1965년에는 행사가 충남도 주최로 이양된 뒤 규모가 더욱 커졌다. 제12회(1966년) 행사부터는 공주와 부여지역에서 동시 개최되면서, 행사 명칭도 ‘백제대제’에서 ‘백제문화제’로 바뀌었다.
○ 1979년 제25회 백제문화제부터는 공주에서 개최하고, 그 이듬해에는 부여에서 개최하는 윤번제 방식으로 조정되었는데, 1980년대 이후 부여는 40여종, 공주는 70~100여종에 이를 정도로 크게 확대되었다.
지역축제에서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 하지만 양 지역 간 행사 내용이 대동소이해 차별화된 특성이 미흡했고, 주민 참여와 문화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 제시가 절실하게 대두되었다. 특히, 국가적인 지원 하에 ‘백제문화권 특정지역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을 통해 범세계적인 문화제로 도약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2010년 준공예정인 백제역사재현단지
○ 이에 충남도는 2007년 3월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제53회 백제문화제와 2008년 제54회 행사를 공주시와 부여군 통합 행사로 개최하여 민간주도의 기틀을 마련하고, 2008년의 경우 153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 유치와 함께 680억여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백제부흥의 새로운 메카가 될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사업에 대규모 민자유치가 성사된 것도 백제문화제를 키워 온 모두의 큰 보람이 될 것이다.
○ 이와 같은 백제문화제의 획기적인 발전은 2006년까지 공주시와 부여군이 관(官) 주도로 개최해 온 행사를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의 대대적인 지원 하에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민간주도 행사로 개최하면서, 사업비도 기존 7~8억원 정도에서 2007년 40억원, 2008년 80억원으로 대폭 늘려 온 규모의 확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 하지만, 여기에는 백제문화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 향상이라는 내적인 변화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 위원회는 역사학자와 축제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백제향」,「기마군단행렬」,「황산벌전투재현」등 6개의 신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전담PD제’를 시행, 프로그램의 연출 효과를 높임으로써 타 축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바 있다. 또한 체류형 관람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의 경우 16개의 프로그램을 야간에 개최한 바도 있다.
○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제55회 백제문화제」와 「2010 대백제전」 행사를 세계인의 축제로 개최하여 백제문화제를 국제적인 명품축제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제55회 백제문화제 (프레 2010 대백제전)
○ 올해 제55회 문화제는 「2010 대백제전」을 준비하고 보완하는 「프레(Pre) 대백제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 행사의 성공적 개최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관람객 유치문제와「인천세계도시축전」,「대전국제우주인대회」 등 타 국제 행사와의 개최시기 중복 등으로 축제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위원회는 이 같은 어려움을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와 더불어 이들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람객 유치 활동을 전개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7월부터는 「안면도 꽃박람회조직위원회」의 조직 일부를 흡수하여, 현재의 1처4과 26명의 조직체제를 1총장 2처 7과, 52명 체제로 확대함으로써 올해 행사와 대백제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한 올해 제55회 백제문화제는 100억 원의 사업비를 가지고 10. 9일, 공주시 금강 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 18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 프로그램은 제례 불전 2종, 백제 역사․문화 재현 12종, 전시․체험 9종, 각종 공연 17종 등 총 40종에 달한다.
수상공연
○ 올해 행사의 특징을 든다면, 먼저 대백제전과 연계한 수상공연이 있다. 공주시의 금강과 부여군의 백마강, 그리고 공산성과 낙화함 등 자연경관에 백제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을 특수 장비를 이용, 이미지화하는 대형 미디어 아트쇼와 수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 충남 도내 각 시․군이 참여하는 민속공연도 또 다른 볼거리이다. 지난해 행사기간 중 열렸던 당진군의 ‘기지시줄다리기’ 공연이 큰 호응을 받았는데, 올해는 보령시의 ‘도미부인 이야기’, 아산시의 ‘백제의 청’, 서천군의 ‘동자북의 북소리’ 등 9개 시․군이 새롭게 참여하여 백제시대 이후 전래된 각 고장의 대표적인 민속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물론 「2010 대백제전」에는 16개 전 시․군이 참여하게 된다.
○ 백제 교류국들의 문화전시와 체험행사인 ‘국제문화교류촌’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6개국에서 올해는 세계역사도시 회원국인 러시아, 페루, 몽고, 터키, 프랑스 등 총 20개국의 부스가 설치되어 각 나라들의 ‘National Day’를 운영하는 등 행사가 열린다.
○ 백제문화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백제 기마군단행렬’과 ‘황산벌전투재현’도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된다. 말 185필과 병사 150여명이 참여하는 박진감 넘치는 기마군단 행렬은 기존 행렬방식과 함께 전력 질주하는 스피드 한 모습을 추가하고, 주 무대에 이르러서는 액션전문 기수들의 마상교전이 펼쳐진다.
계백장군과 병사들의 살신성인 정신이 빛나는 황산벌전투재현도 더욱 규모 있게 펼쳐지는데, 식전행사로 군악대 퍼레이드가 추가되고, 주요 전투장면을 관람석 바로 앞에서 연출한다. 기마교전도 올해에는 몽골 전문기수와 국내 무술 전문 배우들을 참여시켜 전쟁씬의 웅장함을 높인다.
□ 2010 대백제전 : 세계문화의 아이콘 ‘백제’
○ 2010 대백제전은 2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9월15일부터 10월17일까지 32일간 국제행사로 개최된다.
○ 국제행사로서의 기반은 이미 확보되었다. 지난해 6월 터키 콘야에서 열린 세계역사도시연맹 제11차 총회에서 후원명칭 사용이 승인됐고, 정부에서도 국제행사 개최승인을 한 바 있다.
○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중인데, 늦어도 11월까지는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외에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 줄 대백제전은 충남을 문화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위상과 활력을 창출해 내는 전기가 될 것이다.
○ 축제 장소는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 무대로 하되, 논산시 등 충남 도내 모든 시・군이 참여토록 해 기존의 백제문화제를 확대 발전시킨 새로운 창조적 축제를 지향함으로써 개방성과 포용성, 진취성을 갖는 백제정신을 구현한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 2010 대백제전이 기존 백제문화제와 차별되는 것은 말(대륙), 물(금강), 배(해양), 불과 빛(문명)을 프로그램 구현요소로 하여 금강을 활용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와 야간 행사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 메인 프로그램으로, 백제역사문화의 상징인 금강과 백제의 서사적 스토리를 기본 컨셉으로 공주 고마나루 판타지 퍼포먼스 ‘백제의 소리’, 부여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낙화암의 달빛’을 구성했다.
○ 하위 프로그램으로는 기존 백제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밀도 있게 배치된다. 특히 세계역사도시 문화공연, 국제 학술회의, 웅진성 및 사비성 체험 행사가 열린다.
□ 대백제전 이후의 백제문화제에 거는 기대
○ 지역주민들은 2010대백제전 이후 200만 도민의 정성으로 만들어낸 대백제전 중심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지속하고, 지역문화의 컨텐츠로 개발하여 충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서 계속 키워나가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