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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고수는 우산과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7703 작성일 2024-02-03 17:58 조회수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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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에는 항해루트별로 별도의 특화된 준비물이 필요하다. 

알래스카나 남극으로 가는 크루즈에서 선글래스는 여권에 버금가는 필수품이다. 

항해루트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필수 준비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이디 목걸이와 체크인 수하물 T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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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안에서는 크레딧카드나 현금을 사용할 수 없다. 

체크인할 때 크레딧카드와 연동시켜놓은 fob 이나 선상카드로 모든 것을 결제하고 마지막 날 하선시 연동된 크레딧카드로 자동 일괄청구된다. 

 

승선 전에 받은 fob 이나 선상카드는 주머니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게 아니라 목걸이에 걸고 다닌다. 

스테이트룸(자신의 객실)에 있을때를 제외하고 선내에서나 기항지투어할 때는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게 편리하다. 

Fob이나 선상카드는 선내 결제 뿐 아니라 방키로도 사용하고 승하선시 아이디패스 역할도 한다.   

 

크루즈 체크인을 완료하면 선사 앱에서 수하물표를 출력받을 수 있는데, 이 수하물표를 크루즈용으로 특화제작된 플라스틱 zip seal에 집어넣은 뒤 스틸와이어로 수하물에 매달아 고정시키면 된다. Amazon에서 Cruise Luggage Tag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크루즈용 러기지택 상품들을 볼 수 있다.  



텀블러와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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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는 별도의 드링크페키지를 구입하지 않으면 병에 든 생수나 탄산음료는 사 마셔야 한다. 

술고래가 아니라면 드링크패키지는 추천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 

선상인터넷이 포함된 드링크페키지는 7 박 8 일 기준으로 미화 400 달러 정도인데 두 명이 한 객실에서 여행한다면 한 명이 아닌 두 명 모두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므로 미화 800 달러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버페식당이나 정찬식당에서 제공하는 물이나 포운틴워터는 무료다. 

 

1 리터급 이상의 물병을 준비하면 물이 필요할 때마다 물 찾으러 드넓은 크루즈 안을 돌아다녀야 하는 귀찮음을 피할 수 있다.

 

물병은 BPN free 여부와 관계없이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보온보냉기능이 있는 스테인리스제품을 추천한다. 

 

방수재킷, 방수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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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 만큼 귀찮은 일도 없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한 손에 들어야 하는 여행 중 우산이란 천하에 번거로운 방해물이다. 

 

크루즈 스테이트룸에는 우산이 비치되어 있지만 우산보다는 방수재킷을 강력추천한다.  

알래스카 크루즈 기항 도시들은 연중 200 일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많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물안개가 자욱할 때나 파도가 높아 포말이 튈 때도 방수재킷은 유용하다. 

남극 크루즈를 할 때 반드시 건너야 하는 드레이크 패시지는 파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알래스카나 남극으로 가는 항해 중 방수재킷은 필수품이다. 

 

방수재킷은 방수 뿐 아니라 방풍도 되고 통풍도 되는 기능성제품을 추천한다. 

재킷에 부착된 택에 ‘Fully waterproof, windproof, and breathable’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노스페이스나 핼리핸슨 빙풍방수재킷이 평점이 높은 편이다.

핼리핸슨은 안 써 봐서 모르겠지만 노스페이스는 방한재킷과 방수재킷 모두 오래 입어 온 팬으로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 

 

Compression Packing Cu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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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지들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넣고 지퍼로 공기를 빼서 부피를 줄이면 러기지가 깔끔해진다.

크루즈여행은 일반여행에 비해 가져가야 할 짐이 많으므로 organizing 이 중요하다. 

Compression Packing Cubes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세탁할 의류나 신발(드레스슈즈를 가져가야 한다)을 따로 담는 백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생강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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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건 뭐건 탈 것에서 멀미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크루즈고수들이 항상 조언하는 것은 이런 자신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깨닫는 순간과 언젠가는 맏닥뜨릴 것이라는 경고다. 

 

나는 크루즈천재이지 크루즈고수는 아니므로 그들의 조언을 겸손하게 경청하는 편이다. 

10 만 톤에서 26 만톤에 이르는 거대한 배에서 무슨 멀미냐는 소리는 바다가 잔잔하고 몸 컨디션이 좋을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날씨가 안좋아 파고가 5 미터 이상 올라가면 10 만 톤 아니라 100 만 톤 짜리 배도 바다 위에서는 가랑잎에 불과하다. 

 

유툽을 열고 남극투어를 위해 드레이크페시지를 건너가는 크루즈가 바다 위에서 미친듯이 요동치는 장면을 본다면 대자연의 위력앞에서 초대형 크루즈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실감이 날 것이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는 것이 뭔가 촌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배타기 전에 멀미약을 먹는 것이 여행고수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멀미약을 먹기 싫다면 품질이 좋은 생강절편이라도 준비하라. 

Costco 에서 10 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파티용 정장

 

조식은 보통 룸서비스로, 점심은 기항지투어나 버페레스토랑에서 먹게 되지만, 석식은 대부분 정찬레스토랑 또는 스페셜티레스토랑에서 하게 된다. 

이 식당들에는 드레스코드가 있다. 

예전처럼 엄격하지는 않지만 라운드셔츠나 뜷어진 청바지, 반바지 등은 입장금지다. 

 

식사시간이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정찬레스토랑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품격있는 의상을 준비하는 것이 무난하다. 

한복 등 전통의상도 추천하지만, 드레스 슈트 정도면 충분하다. 

일행끼리만 앉는 자리를 예약할 수도 있고, 큰 라운드테이블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정찬레스토랑의 격식을 싫어한다면 불평하지말고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 

룸서비스를 시키든지 드레스코드가 없는 레스토랑에 가든지 선택은 각자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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