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영화 '파묘' 보고 가위에 눌렸을 때 나타난 사람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7840 작성일 2024-03-23 15:18 조회수 1894

 

===========

 

img.jpg

 

한국영화 Exhuma(파묘)를 봤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극장이 있는 웨스트에드먼튼몰까지 가는 와잇머드 드라이브가 몹시 미끄러웠다.

 

영화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말할 게 없다. 

이 영화에 대해서 평론같은 걸 할 생각은 영화를 보기 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다만 영화를 보고나서 가위에 눌린듯 생생했던 어젯밤 꿈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가 자정을 지나 끝났으므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어젯밤 꿈에서,, 영화에 나왔던 의뢰인(그의 숙소였던 플라자호텔에서 사망)의 고모를 만났다. 

영화에서처럼 검은색 상복차림으로 나타났는데, 꿈에 나타난 그 부티나는 노파는 다름아닌 한국 사학재단 Y학원 이사장이었다.

 

그 노파의 아버지는 친일행적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J 방직 창업자 K 씨였다. 

나는 40 년 전에 미국에서 작고한 K 씨는 물론이고 K 씨의 큰딸인 Y 학원 이사장도 만난 적이 없다. 

따라서 그들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K 씨의 장남이자 후에 J 방직을 물려받은 K 주니어(작고) 부부는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가 1994 년 캘거리에 방문했을때였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인품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주 오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의 부인 역시 총명하고 기품있어 보였다.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그의 선친 K 씨가 그토록 유명한 친일인사였는지는 전혀 몰랐었다.

 

그의 친일행적이 알려진 건 K 씨의 막내아들이자 Y 학원 이사장 - K 주니어 남매의 이복동생이 한나라당과 그 당의 후신 새누리당에서 각각 비대위원장과 당대표로 활약할 때였다.

 

K 씨는 1943 년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받들어 모시어질 영광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고 미영귀축을 격멸할 군용기 5 대를 헌납했다고 세상에 알려진 건 2005 년 무렵이었다. 

 

내가 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제와서 나와 아무런 개인적 은원관계가 없는 K 씨의 친일행적을 거론하거나 상기하기 위해서가 전혀 아니다. 

 

영화 파묘를 보고나서 느닷없이 꾼 꿈이 너무 신기하고 생생해서다.   

 

또 한 가지, 어젯밤 내 꿈에 나타난 것은, 

그 영화에도 나왔던 광화문을 바라보는 어느 북향호텔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지관(최민식 분)은 그 호텔의 풍수지리적 위치가 뛰어나다고 언급했던 것 같은데, 

꿈에서 무엇인가로부터 전달받은 이 호텔 풍수지리에 대한 내 느낌은 달랐다.

 

어젯밤 꿈은 나로하여금 북악산 아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한 기운을 아무런 필터없이 정면으로 받고 있는 이 북향건물에 내가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북악산 아래 경복궁터는 원래 기가 엄청 센 길지였으나, 1910 년 경부터 이 터에 들고난 온갖 악인들의 악행에다 터의 남쪽 육조거리에서 다섯 세기에 걸쳐 벌어진 참혹한 일들로 인해 쌓이고 쌓인 업이 이 지역을 천하의 악지로 변질시켰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 

 

내 말에 의심이 가면 여기 땅을 파고 손가락으로 흙을 찍어 혀로 맛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img.jpg

 

지난 해 가을

숙소에서 서울의 일몰을 감상하던 중 왼쪽에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문제의 북향호텔


3           0
 
clipboard  |  2024-03-23 18:20         
0     0    

서울의 봄 관객이 1 천 만 명을 돌파하기 하루 전 날 (12 월 23 일)에 서울의 봄을 봤는데,
파묘 관객 1 천 만 명을 돌파하기 (오늘) 하루 전 날에 파묘를 보았군요. 기묘한 우연입니다.

이 영화는 가급적 극장에서 보세요.
재밌어요.

다음글 올해 4월 초.. 몇십년만의 개기일식이 옵니다. 미국 동부,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주에서 볼수 있습니다.
이전글 (끌올)캘거리 한인축구팀 화랑에서 팀원을 모집합니다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