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다. 하지만 편향된 생각조차 나름대로 존중받아야 한다. 가장 부도덕하게 돈을 버는 부자를 싫어한다고 하면서도, 한국의 특정 여성 정치인처럼 남의 돈을 갈취하는 경우에는 침묵하는 태도는 모순적이다.
이는 단순히 방향에 대한 편향이 아니라 선택적인 도덕성의 문제다.
한국의 한 정치인은 정치 생명이 완전히 끝났다. 이 정치인은 평소 학교 폭력에 대해 매우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자녀가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자,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교장 및 관련 정부 부처에 압박을 가한 사실이 기사화되며 정치 생명이 끝났다. 이 사건 자체는 부당한 행위를 바로잡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런 인물이 사회적 존경을 받으며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편견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도덕적 판단에서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사람은 추측할 수도 있고,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형사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추측성 글을 사실인 양 쓰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치의 영역은 연인 간의 다툼보다 더 치열하다. 삼체라는 영화에서처럼, 사상은 무엇보다도 뜨겁다. 그렇지만 배움을 받은 사람이라면 진실을 바탕으로 글을 쓰거나, 최소한 신뢰할 만한 출처를 밝히는 것이 기본이다.
한국 정치인 중에서 흠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공정한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빠르게 도태시키는 것이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 또한 진실 없이 선동하는 사람들 역시 함께 척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