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려다가 너무 길어 창을 다시 열어서 씁니다.
60대 이상 늙은이들이 극우성향이 쉽게 물드는 이유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대략 두 가지만 씁니다. 이들은 한국전쟁, 군사독재, 냉전을 직접 겪은 세대입니다. 한국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어도 전쟁으로 파괴된 어린 시절을 보낸 역사적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산주의에 대한 강한 반감과 안보불안이 이들 무의식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산업의 역군으로 경제 성장기에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 박정희 시대의 경제 성장기를 겪으며 “독재도 좋다. 먹고 살게 해 주었는데” 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박정희 류의 강력한 지도자를 그리워합니다.
또 하나는 제한된 정보 소스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로서 이들 늙은이들은 고작해야 카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퍼 나르는 카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극우 콘텐츠를 접하는데 감성에 호소하는 간결한 논리를 통해 쉽게 전파되어 중독됩니다.
늙었어도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즐기며 살아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사회적 소외감 때문에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 사고방식에 젖어 있습니다. 이런 소외감을 극우 콘텐츠를 통해 해소합니다.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닙니다. 같이 나이를 먹었어도 어른이 있고 늙은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