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탈북주민을 도와준 조선족 등 중국인 2백여명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물론 중국 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탈북주민들의 문제는 골칫거리임에 틀림없을 것. 그래서 탈북 주민들 가운데 중국 공안에 체포될 경우 북한에 강제송환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라나고 삶의 뿌리가 깊게 박혀있는 고향 땅을 등지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생면부지의 땅으로 탈출해야만 했던 탈북자들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그렇다고 탈북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만도 아니고 또 탈북하다가 들킬 경우 죽을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탈북을 결심한 것은 죽음보다 더한 굶주림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게 납치를 당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과의 혈맹관계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송환을 요구하거나 항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간혹 중국공안당국이 북한에 항의를 한다 해도, 북한은 모르쇠만 외칠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