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냥과 몰몬교회의 종교권력
만민교회 문제를 발단으로 진행된 문제에 대해 아직도 오해와 혼동이 많은 것 같아 이번에 자주 나왔지만, 이 번에 소통이 가능하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적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저는 어느 종교 단체나 개인들을 두둔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교역자 협의회의 이단논쟁과 종교권력의 남용이 만민교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신념을 달리하는 모든 종교단체나 개인에게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천주교, 안식일 교회, 성락교회 (베레아) 등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 사례에서 또 교훈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실제로 이런 이단 심문의 목적이 그런 개인이나 단체가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첨부합니다.
역사엔 가정이 없지만, 만일 기득권 세력과 기독교 세력이 몰몬 교회의 창시자 Joseph Smith를 1844년 살해하지 않았다면, 몰몬교회는 고만고만한 단체로 머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종교 탄압을 하기 보다는 스미쓰가 계시 받은 것이 신빙성이 없을 뿐만 그가 받은 결과물인 몰몬경 (The Book of Mormon) 의 비역사적 허구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홍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정해 봅니다.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은 스미쓰를 순교자가 되게 하였고, 스미쓰 사후 지도자가 된Brigham Young 은 종교 자유를 위하여 서부로 서부로 캔사스를 지나 지금의 유타 지역에 1847년 정착하게 됩니다. 그 곳은 바로 탄압과 억압이 없는 종교적 이상향, 즉 몰몬교의 가나안 땅이 됩니다. 그곳은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민중들이 가나안 땅에서 발견한 것과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었지만, 그런 척박한 땅을 몰몬교도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들어 자기들 만의 공통체를 일궜습니다. 이렇게 해서 몰몬교는 유대교 전통이 가진 바빌론 포로라는 위대한 종교적 역사적 경험과 기독교가 갖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라는 큰 종교적 경험과 맞먹는 역사적 전례를 가졌습니다. 그들이 유타 주에서 형성한 공동체는 초기 기독교가 이룩한 놀랄만한 social network와 community와 다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 결과로 몰몬교는 미국의 장로교회를 능가해, 미국에서는 다섯 번 째로 큰 종교 단체가 되었습니다. The Latter-day Saints are the fifth largest church in the United States. They are exceeded in size only by the Roman Catholic Church,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the United Methodist Church, and the Church of God in Christ
그런데 이 몰몬교가 힘이 세지니까 기성의 기독교와 똑 같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몰몬교 내에서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사람들의 자리를 가차없이 강등시키거나 출교 시켜 버립니다. 심지어 학자들에게까지 통제하고 탄압하려 합니다. American Academy of Religion은 미국 종교학회지만 규모로 봐선 세계에서 가장 큰 조직입니다. Annual Meeting에는 약 8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학술 토론회를 갖는데 몇 년전 심각한 News Letter를 발송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몰몬교가 학자 사회까지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 조직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글을 쓰면 막으려 합니다. 그들은 대학의 역사학이나 종교학 프로그램 등에 수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fund를 뿌리고, 그들에게 비판적인 학자를 쫓아 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쫓겨난 학자는 다른 학교로 옮기려고 해도 몰몬교의 방해와 작태로 결국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실업자로 있는 상태로 있다는 내용 등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종교 권력, 즉 통일교, 몰몬교, 그리고 기성 종교 단체도 자신들이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남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리교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양식있는 학자인 감리교 신학대학의 변선환 학장과 홍정수 교수를 쫓아 냈거나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대형교회들의 세금 포탈 등의 비리는 현재의 일 만이 아니라 미래에서 예견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남용은 여호와의 증인도 마찬가집니다. 초창기 여호와 증인의 멈버였던 사람의 자손인 레쓰브리쥐 대학 (University of Lethbridge)의 역사 교수 James Penton는 그의 책 [Apocalypse Delayed: The Story of Jehovah’s Witness] (University of Toronto Press)라는 책으로 바로 출교 당해 버립니다.
이렇게 종교 조직이 배타적이고 폐쇄적일수록 힘이 있을 때, 약자는 어떤 형태는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가 일반 기성 개신교의 비민주적 교회 운영에서 뿐 아니라 이단이나 cults로 지목받는 종교 단체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만민교회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종교 문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기 보다는 집단이 있는 곳에는 이렇게 얼마든지 권력의 남용될 수 있다는 사례를 종교 집단을 통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또 가정해 봅니다. 조셉 스미쓰가 순교를 당하지 않고 유타로 가서 그들만이 모여 힘을 기회를 갖지 않았다면 현재의 몰몬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이런 가정을 넘어 분명한 것은 종교 탄압의 결과로 주요 종교 조직이 되었으며, 이 저력으로 2002년 Salt Lake City에서 동계 올림픽 게임을 유치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계 언어 교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조직이 몰몬교회입니다. 그들 선교사들의 노력의 결과죠.^^ 제가 지금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했나요? 아닙니다. 사회 속에서의 권력 문제를 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