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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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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006 |
작성일 2009-12-08 06:32 |
조회수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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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시를 쓴다
산 속에 묻혀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삼류 신문에도 써 주지도 않고
독자들이 읽지도 않는 시를 쓴다
詩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틈새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어도 나는 시를 쓴다
시를 잘 쓰는 사람들도
배가 고프다고 절필을 선언 할 때도
나는 시를 쓴다
수모도 당하고 조롱도 받으면서
한탄도 하고 분노에 밤잠을 설치면서
나는 시를 쓴다
사람의 심장에
슬픈 심장 두둘기며 그리운 사람의 눈물을 읽으며
나는 시를 쓴다
생존의 파노라마에
사랑과 정의의 등불이 꺼지지 않으리라 믿기에
나는 시를 쓴다
인생사 무엇으로도 사고 팔지 못하는
돈 보다 귀하고 값진 것이라 믿기에
나는 시를 쓴다
억만겁의 회한의 상처
척박한 땅에서 난자 당하는 세파에 섞여
나는 눈물의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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