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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방안에 들어가보면… |
작성자 토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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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179 |
작성일 2010-01-11 21:28 |
조회수 1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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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분위기가 좀 싸늘한거 같아서 분위기 쇄신용으로 다가... (그래두 저는 밑에 많은 분들이 쓰신 “게시판 토론은 이래야한다”는 글에 모두 모두 동감합니다. 하나같이 참 좋은 글들이십니다. )
보수와 진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 알아볼려구 미국에서 이런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미국대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왼쪽 혹은 오른쪽에 있는지 설문조사를 한다음에… 이 사람들의 방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물론 방을 조사하는 사람들은 이 연구가 뭣땜에 하는지는 몰랐었구요.) 무얼 조사했냐하면, 이 학생들의 방이나 사무실에 모가 있는지를 알아봤답니다. (연방정부에서 연구비받아서 이런 재밌는 연구를 하다니요, 발찍하죠? ㅋ) 신기하게도 보수적 학생과 진보적학생들은 소유하고 있는 몇몇 물건들에서 아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진보주의적 학생들은 책이 더 많고, 그 “종류”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자연, 역사, 과학, 여행, 음악등). 그들은 음악 씨디가 더 많고, 그 종류도 더 많았다고 합니다 (클래식, 재즈, 대중, 70년대 80년대 등등). 그리고 여행에 대한 책자와 여행 티킷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티킷, 디비디도 방이나 사무실에 더 많이 널부러져 있었다고 그럽니다.
보수주의를 자처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국기 (특히 미국국기)를 진보주의적 학생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도 이들은 스포츠관련 (응원하는 팀 포스터, 좋아하는 선수 사진 등등) décor 가 더 많았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보수적 학생들의 책상이 좀 더 정리정돈이 잘해놓고 있었구, 바느질, 다리미 같은것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일 계획을 세우는 달력같은것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그러구요.
아마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적인 학생들은 더 다양한 관심이 많고, 새로운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많은 사람들인거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새로운” 음식, 옷, 음악, 그리고 새로운 “사상”을 더 좋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 지역/응원팀에 대한 충성, 그리고 지저분한거 보다는 정돈이 잘된 그런 환경을 선호하고 있는거 처럼 보였다는 것이지요.
갑자기 이 연구가 생각난 이유는, 여기 게시판에서두 이런현상이 관찰되는거 같아서요. 여러분이 보수주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의 지난 게시글을 선택해 서 보셔요. 스포츠에 대한 글이 조금 더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 반면에 진보적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의 글을 보면, 정치, 역사, 남의 나라등등에 관심이 많고, 영화, 음악, 자연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거 같구요.
보이지는 않지만, 이 게시판에서 보수적인 분들이 옷을 좀 더 깔끔하게 입고 다니시고 (비쌀필요는 없지만), 아마 하루하루 일정을 잘 조직화해서 살아가시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좌빨”들은 지금쯤 음악들으면서 글을 쓰거나, 세계지도를 보면서 소말리아가 어디 있나 찾아보구 있거나, 아님 디비디나 하나 빌려 때리구 잘까하는 궁리를 하고 있을거 같구요.
좋은 밤 되셔요. (비지스 공연, Beegees, one night only 1997, 사서 보면서 듣고 있었는데, 중학교때 생각이 갑자기 몰려옵니다.)
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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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0-01-11 22:1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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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음악들으며 글 쓰고 있는데... 거 참... 하여튼 재미난 분석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토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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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11 22: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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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진보주의자는 이것 저것 산만하게 관심을 가지니까 별 생산적이지 못할 수도 있고, 공부도 좀 못하고, 보수주의자는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그러니 생산적일 수 있으니 공부를 잘 한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네... 만일 \"공부\"를 전통적인 의미에서 해야할 일이라는 조건과,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다른 조건 (능력)이 같다는 조건하에서, 아마 아프리카님의 추정이 맞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보수주의자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진보주의자보다 훨씬 더 휼륭한 \"농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진보주의자는 맨날 저 록키 산맥을 보면서 저 산뒤에는 모가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그걸 넘다가 얼어 죽거나 다치거나 했겠지요. (그레서 농사두 망치고, 가족은 굶고...)
그/러/나 산을 넘고 거기에 그렇게 살기 좋은 \"켈로놔\"라는 비옥한 도시를 첨 발견한 사람들은 큰 번성을 했겠지요. 이런 인간의 차이는 tradeoff가 있는거 같습니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그 finch의 부리가 어떤넘은 짧고 뭉뚝하고, 다른넘은 길고 가는것의 tradeoff에 대해 쓴거랑 다를게 없죠.
근데 그 교회옷차림에 대한건 참 재밌는 발견입니다. 저도 일요일날 교회에 어슬렁거리면서 좀 봐야 겠습니다. 재밌는 덧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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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11 22: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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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lby님... ㅋㅋㅋ 이사람들 얘기가 잘 맞죠? ㅋㅋㅋ
phyby님, 앞으로 재미난 글 많이 올려주셔요. 좋은밤 되시구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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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11 22: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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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고 보니 아프리카님의 덧글이 없어졌네요? 그럼 제 덧글도 지워야 되나여? 그 재밌는 덧글 살려주세요. (날라갔음 할 수 없지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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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0-01-11 22:4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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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죄송합니다. 교회 문제는 제가 너무 일반화시키는 것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서양인 교회는 좀 틀리고, 한국인 교회는 어디를 가도 저의 일반화가 맞을 것 같아요. pioneer님의 애국심에 대해서 좀 글을 써야 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나중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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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11 22:5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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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셨었군요. 괜찬으시다면 제 덧글은 그냥 나두겠습니다. 음악틀어놓구 글쓰셔요. 곧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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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0-01-11 23:5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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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해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paste를 하니 살아 났군요. 그대로 다시 올립니다.
\"그러니까 토마님께서 말씀하신 것의 일부를 이렇게 해석해 볼 수도 있겠군요. 진보주의자는 이것 저것 산만하게 관심을 가지니까 별 생산적이지 못할 수도 있고, 공부도 좀 못하고, 보수주의자는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그러니 생산적일 수 있으니 공부를 잘 한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촘스키처럼 머리가 좋아 언어학 외에도 보통 사람들이 감히 넘나들지 못하는 일을 하는 인물도 있긴 하지만 말씀이죠. 공부못하는 진보주의자들 다 모여라.
그건 그렇고, 교회도 그래요. 일요일 (개신교에서는 주일이라 하지만), 교회 나온 사람들의 차림새를 보면 금방 알아요. 보수적인 교회는 거의 전 교인이 결혼식 참석하는 듯 모두 말씀하게 차려입고 나오고, 여성 교인들은 마치 패션쇼 하는 것처럼 최상으로 차려입고 나오는 것 같고, 남성교인들은 입사 면접 보러가는 신입사원 후보생 같습니다. 진보 교회에는 결혼식 날에도 평소 허접한 것보다 쬐끔 더 깔끔하게들 결혼 예식 참석하러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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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2010-01-12 00:3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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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곳에 오면서 갑자기 진보와 보수에 관심이 생겨서 생각 해 본건데,
한국의 직장에서 모시고 일하기 힘든 상사는 보수, 모시고 일하기 편한 상사는 진보, 일 부려먹기 좋은 부하직원은 보수, 일 부려먹기 힘든 부하직원은 보수.
이런 구분은 어떻습니까?
ㅋㅋㅋ 이글 쓰고나서 내자신을 칭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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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0-01-12 00:4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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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님의 그런 진단이 oversimplification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진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밑에 쓰신글들 너무 잘 읽었단 말씀 여기 전합니다. 나중에 겨울이라도 산에 가게 되면 같이 갔음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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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2010-01-12 01:0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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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익숙치가 않아서 실수를 햇네. \"일 부려먹기 힘든 부하직원은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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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2010-01-12 11:2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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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준으로 나는 어느쪽일까를 생각 해 봤는데 완전히 짝퉁이네.
진보의 피가 흐로고 있는데 보수의 교육을 받은 사람 정도,,,
토마님 제안은 고맙습니다. 언제든 시간이 되면 특별한 절차없이 커피한잔, 맥주한잔, 하이킹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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