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이였죠. 아마츄어였는데 역사를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순신을 나름대로 공부하더군요. 공부스타일이 좀 독특한데요 인물을 공부하면서 역사을 분석하더군요. 이순신을 연구하더니 문뜩 이완용을 공부하더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완용에 대한 자료를 얻으려고 여행삼아 와서는 거의 빈손으로 돌아갑디다. 자료부족이라고 하더군요. 그사람 왈, 이완용이 민족의 배신자라 낙인이 찍혀서인지 한국에서 이완용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람이 없는것 같다. 그런가 보다 했죠.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자리에서 나름의 연구결과을 말하더군요. 재미 있었다고 하면서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더이다. 이완용 그사람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개인적 야심은 많고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반발심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나라을 팔아먹은거다 라고 하더군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돌던지는 인간들에게 꾸뻑하고 인사하고 감사하다고 안하죠. 예수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누가 성인이 아닌 이상 그걸 이해하겠습니까. 한 대 맞았다는 기분이 들면 두 대 때리고 싶은게 인간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복심이 너무 많아서 반발하는 탄력이 너무 심하면 우리가 신문 사회란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을 주변에서 보게 되는 겁니다.
이완용의 매국행동도 이런 범주에 들어갈수 있다는 거지요. 정적들이 자기을 제거 할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걸 하루 이틀 몇 년을 지켜보고 있자니 허파가 뒤짚여 잠도 설치고 싹 쓸어버리고 싶은데 방법은 없고 미칠노릇이라 에라, 일본과 손잡자...자기는 자기 나름 변명을 하겠죠. 그게 아니다 이러이러해서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다.
인간의 심리란 매우 복잡해서 그 본심을 자기가 정리해서 말로 표현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밑에 글쓰신분들의 토론과 논쟁의 수준을 떠난 말싸움을 보자니 이건 자신의 주관을 보호하기 위해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는다는 느낌을 팍 받아서 입니다.
자, 인신공격성 발언도 성에 차지 않으면 다음은 뭘까? 언젠가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요. 기독교의 교리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수도원에서 금서를 읽은자들을 하나 둘 씩 살해 하는 내용이었죠. 겉으로 잘 포장된 하나의 완벽무결한 이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삐뚤어진 믿음을 가지고 그 방법론에 있어선 살인도 행한다는 이야기 인데...어떻게 보면 인간의 믿음이 무서운거에요.
나는 우파이고 보수이기에 거기에 반대하는 인간들은 모두 더럽고 치사하고 나쁜인간들이다 라는 믿음이 있어서 나와 정치적으로 노선이 틀리면 전혀 타협 할 수 없다. 그러기에 토론장에 나가서는 죽자살자 덤벼서 좌파들이 입만 뻥긋해도 다 조지겠다.
논리에서 딸리면 인신공격과 협박과 그어떤 비열한 말을 끄집어 내서도 날 다시는 상대 못하게 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그건 무서운겁니다. 그런 마음이 바로 이완용과 같은 매국을 할 마음이 되는 것이고 장미의 이름의 수도원 연쇄살인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자, 누구를 지칭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제 밑에 몇몇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남의 글에 그런 댓글을 다는지 알겠습니다. 자중하시고 다가오는 설이나 준비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