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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가져가려 했던 비밀 한 가지는......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2511 작성일 2010-03-31 21:49 조회수 2758
제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치관의 혼란을 줄 수도 있는 사건이라 그냥 혼자 무덤까지 비밀로 가지고 가려고 결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성격상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건의 전말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작년 10 월 14 일 오후 3~4 시경 제가 몸소 겪은 황당하고도 소름 끼치는 경험담입니다.



충격적이고 무서운 이야기라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의미에서 우선 제가 이 사건을 겪은 경상남도 밀양에 가게 된 배경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 조상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강맹경 (姜孟卿)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수양대군의 계유정란과 왕위찬탈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이유로 좌익공신록에 그 이름이 등재되고 영의정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강맹경에게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강숙경인데, 역시 쿠데타 주역 원종공신으로 밀양도호부사를 지낸 뒤 이조판서에 추증되기도 했습니다.



강숙경은 밀양도호부사 시절 영남루를 중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밀양도호부사는 종3품 당하관으로 안동대도호부사와 함께 매우 중요한 지방관직이었습니다. 밀양과 안동 이 두 동네는 당시 인구도 많았고, 조선시대 내내 말 많고 시끄러웠던 사림의 본거지였기 때문에 이 두 고을의 사또는 지방관 치고 품계가 높았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조선 사림의 핵심인맥은 밀양사람 김종직으로부터 시작해서 김굉필-조광조를 거쳐 안동사람 퇴계 이황으로 줄줄이 이어집니다.



가기전에 궁금해서 강숙경의 이력을 찾아 보았는데 재미있고 웃기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강숙경은 일찍이 문과에 급제하여 어린 나이에 밀양부사가 되었으나 고을을 다스림에 있어 위엄과 은혜로 보살피니 간악함과 교활함이 없어지고 한 고을이 평온하였다고 한다. 성종이 왕위에 오르자 내외에 인재를 추천하게 했더니 강숙경의 이름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임금이 강숙경의 어짐을 알고 불러 쓰려 하였으나 어머니가 늙었다 하여 각별히 보살펴 함안군수를 제수하여 홀어머니를 봉양하게 하였다. 어쩌구 저쩌구 이하 생략------



무슨 공덕비에나 새겨질만한 상투적인 내용입니다. 이 기록의 줄기는 사실일지 몰라도 몇 가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표현들은 미화되거나 과장된 것이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성종이 강숙경의 어짊을 알고 불러 쓰려 했다는 이야기 자체가 별 근거가 없는 과장일 것 입니다. 둘째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게 하려는 배려에서 밀양부사를 두 품계나 낮은 함안군수로 내려 보냈다는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미화라고 하겠습니다.



제 조상을 깎아 내리는 사람도 있나 싶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잘 아시다시피 성종은 할아버지 세조의 쿠데타 동지들인 이른바 훈구대신들을 매우 혐오하고 경멸했던 사람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모조리 내쫓아 버리고 초야에서 학문에 열중하던 사림들을 대거 기용하고 싶었으나 어머니 인수대비가 기를 쓰고 싸고 도는 훈구대신들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종은 유명한 효자였다고 하는데, 인수대비와 같은 왈왈구찌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아들이 대개 그렇듯 효자라기보다는 마마보이였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 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종삼품 도호부사를 지낸 사람을 함안군수로 내려 보낸 것은 어떤 미사여구를 가져다 댄다 해도 좌천임에는 분명하지요. 어머니 인수대비가 무서웠던 성종은 이런 식으로나마 표나지 않게 아름답고 그럴듯한 구실들을 붙여 훈구대신들과 그 떨거지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한직으로 밀어냈던 것 같습니다.        



자, 제가 밀양에 가게 된 배경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봉하마을을 다녀오는 길에 밀양 영남루를 들른 것은 강숙경의 흔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별로 자랑스런 할아버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하니까요. 영남루를 둘러 본 뒤에는 점필재 김종직의 생가에 가 볼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영남루를 떠나기도 전에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날, 그러니까 작년 10 월 14 일 오후 아무래도 저는 밀양 영남루에서 어떤 죽은 젊은 여자의 혼령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귀신을 만났고, 그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 어떤 비극에 대한 숨겨진 사실을 전달 받았습니다.



나 스스로 아직도 믿을 수가 없는데, 어쨌건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올렸던 여행기에서는 이 이야기를 차마 할 수가 없어 얼버무린 뒤 친일작곡가 박시춘 이야기만 언급하고 만 적이 있습니다. 제가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애써 무시해 보려는 동기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오후 저는 영남루에서 우연히 친일작곡가 박시춘의 흉상을 발견하고 그 흉상의 사진촬영을 한 다음에 수첩에 그에 대한 정보들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속된말로 필름이 끊긴 것 입니다(전에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고, 참고로 저는 술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정신이 돌아온 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사당 앞이었습니다. 그 사당은 영남루 아래 외진 구석에 있었는데 음산한 기운이 돌고 있었습니다. 그 사당의 출입구 위에는 ‘아랑각’ 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습니다. 주위에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화창한 날의 오후 서 너 시 경이었지만 이 사당은 영남루 누각 아래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좀 음산한 기운이 돌았습니다.



“내가 왜 여기에 내려 온 거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무엇에 이끌리듯 아무 생각 없이 사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정면에 걸려있는 웬 조선시대 여자의 전신 그림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또 숨을 돌리고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 잠시 휴식시간을 갖겠습니다. 휴식시간을 이용해 아랑의 전신 영정 그림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내막을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랑의 영정그림을 그린 화가는 이당 김은호(金殷鎬) 화백입니다. 김은호 화백은 1960 년대 중반 고 육영수 씨의 부탁을 받고 아랑각에 새로 봉안될 아랑의 전신영정을 그립니다.



현재 아랑각에 봉안돼 있는 영정이 바로 김은호 화백의 작품입니다. 김은호 화백에게 영정 그림을 부탁한 고 육영수 씨는 바로 당시 대통령이었던 고 박정희 씨의 두 번째 부인이자 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씨의 생모인 그 육영수 씨를 말합니다.  



이 김은호라는 사람은 좀 특색이 있는 화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멸사봉공한 대표적인 친일화가라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기가 표절하는데 귀신 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희한한 화가였다는 점 입니다. 무슨 소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사람이 그렸다는 아랑의 영정과 성춘향 그림을 검색해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쯤 하고 다시 본론으로 되 돌아 갑니다.

      

그 날 밀양은 좀 더운 날씨였는데 이상하게도 그 사당 안은 몹시 추웠습니다. 들고 있던 재킷을 다시 걸쳐 입어야 할 만큼 서늘했습니다. 영상 2~3 도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그 그림 아래에 분홍색 한복 저고리와 감색 치마를 차려 입은,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여자가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일이지만 환영아니면 귀신임이 분명한 그 여자가 슬픈 표정으로 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는 사실을 그 때의 저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그 때 저는 그 이상한 현상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고 그 여자에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안녕하세요” 하는 정도로 같이 고개 숙여 답례를 했던 것 입니다.





여자는 자기의 성이 윤(尹)씨이며 본관은 파평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윤가고 본관은 파평 입니다”



이게 그 여자로부터 제가 들은 말의 전부입니다. 그 경황 중에도 ‘옛날 사람일텐데 목소리가 고현정이나 전인화처럼 고전적 이지가 않고 어쩐지 옛날에 한 번 들은 적이 있었던 원더걸스의 안소희 목소리 비슷하구나’ 하는 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스치고 지나 간 느낌은 영정과 실물 (귀신이나 환영이긴 하지만)이 워낙 달라 김은호 화백이 그렸다는 저 그림이 완전히 엉터리 몽타주에 불과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름은 직접 써서 보여 주었는데 정옥 또는 동옥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치가 않은 이유는 첫 글자가 貞자였는지 東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 째 글자는 분명히 구슬 옥(玉)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금 저는 이 여자가 어떻게 살해 됐는지 그 전말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여자가 자기 성을 말하고 이름을 화선지에 붓글씨로 써서 보여 준 것 이외에는 어떤 식으로 자기 이야기를 전달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신기하게도 그냥 알게 된 것 입니다. (그래서 앞에 ‘들었다’고 하지 않고 ‘전달 받았다’고 쓴 것 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여자는 우리에게 알려진 ‘아랑 전설’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성폭행을 하려 했다는 관노 ‘주기’에게 반항하다 살해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이른바 ‘아랑전설’은 모두 조작된 거짓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아랑전설이란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밀양부사의 외동딸 아랑이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유모의 손에 자랐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다. 부인과 딸을 차례로 잃고 실의에 빠진 윤부사는 벼슬을 내놓고 상경한다. 그 뒤 부임하는 부사마다 첫날밤에 의문을 죽음을 당했는데, 지혜롭고 용감한 이상사라는 선비가 부사로 부임해 온 첫날밤 아랑의 원혼을 만나 그녀로부터 자초지종을 듣는다. 이상사라는 신임 부사는 날이 밝자마자 유모와 주기라는 이름의 관노 통인을 체포해 심문한다. 그는 유모와 관노로부터 아랑을 미워한 유모가 관노 통인 주기와 짜고 영남루 아래, 지금의 아랑각 자리에서 아랑을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낸다. 그 날 밤 영남루 이래에서 관노 주기는 아랑을 성폭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칼로 찔러 죽였다고 자백한다. 범인들의 자백에 따라 나무등걸에 숨겨놓은 아랑의 시체를 찾아내어 성대히 장사를 지내주자 그 뒤로 귀신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 전설이라는 것이 모두 조작된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하긴 종래의 이 아랑 전설은 얼핏 보기에도 뭔가 아귀가 맞지 않고 어색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착하고 어진 성품의 아랑을 유모가 미워했다는 이야기도 이상했고 허다한 은밀한 장소를 두고 인적이 많은 유명한 누각 아래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아랑은 분명히 저에게 ‘전달’했습니다.  



당시 체포돼 사형당한 유모와 관노는 범인들이 아니고 진범은 따로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아랑을 죽인 진범은 누구였을까요?  



아랑 (본명은 윤동옥 또는 윤정옥)의 살해범은 바로 아랑의 친아버지이자 당시 밀양도호부사였던 윤某 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당시 재위 중이었던 명종 임금의 외삼촌 윤원형의 당숙 뻘 되는 세도가의 일원이었습니다. 그가 자기 친딸을 살해한 뒤, 친딸의 유모와 밀양부의 관노를 살인범으로 몰아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 입니다.    



그가 왜 사랑하는 자기 친딸을 살해했던 것일까요?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아랑전설 이야기에서처럼 관노가 아랑에게 일방적인 연정을 품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아랑이 그 관노에게 사랑을 먼저 고백했던 것이고 이때부터 두 사람은 뜨거운 연인관계로 발전했던 것 입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랑의 유모가 혼자서 전전긍긍하다가 아랑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혼자서 며칠을 고민하던 아랑의 어머니가 남편 윤부사에게 이 사실을 알림으로써 비극적인 살인극이 시작됐던 것 입니다.



이 살인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 양반계급의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대부가의 처녀가 양민도 아닌 천민 신분인 관노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대명률에 의해 아랑도 죽음을 면치 못하거니와 윤씨 가문도 끝장이 나게 됩니다.



이런 종류의 러브스토리는 이 시대에 애초부터 성립될 수 없었던 것 입니다. 신분제도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동시에 지배하는 사회에서 반상간의 사통이란 모반에 버금가는 대죄로서 관노는 재수없으면 거열형(능지처참)에 처해지게 됩니다. 약간 재수가 좋아야 참수형에 처해지고 사대부가의 여자 역시 교형으로, 즉 목이 졸려 죽음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남자 쪽이 사대부고 여자 쪽이 천민이었다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 집니다.



무엇보다 아랑의 아버지 윤부사가 걱정했던 것은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기라도 하는 날엔 자신의 관직이 삭탈될 것이 자명할 뿐 아니라 가문의 명예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이었을 겁니다.  



윤부사가 자기 딸을 죽이기로 결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가 뛰어난 문사이자 공작의 귀재였던 그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살해계획을 수립하고 그렇게 죽인 자기 딸을 가문과 사대부가 여인의 명예를 함께 지킨 열녀로 둔갑시키기 위한 시나리오까지 완성합니다.



그 시나리오라는 것이 이른바 지금까지 알려진 아랑 전설입니다.



아랑은 사대부 가문의 체면 때문에 친아버지에 의해 명예살인을 당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경험이었지만, 아랑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원혼인지 뭔지 모르지만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 전달 받고 나서 나는 비로소 아랑 전설이 신분사회의 슬프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새롭게 부활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정조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린 여인’ 이 아랑 사건의 주제가 아니라 ‘개인의 권리인 성(性)과 사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아름다운 여인’이 아랑 전설의 진짜 주제였던 것 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아랑의 원혼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돌려 놓을 힘이 있는 민담전문가나 학자에게 나타나지 않고, 아~무 생각 없는 방랑자처럼 여기 저기 털레 털레 돌아다니다가 가끔 온라인에다 객 적은 구라를 풀어대는 것만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한테 나타난 것 일까요?



나는 아랑 전설 따위에는 별 관심도 없던 사람이고, 아랑 하면 아랑 전설보다는 배우 송윤아 씨가 형사로 나왔던 영화 ‘아랑’이 먼저 떠 오르는 평범한 사람일 뿐 인데요.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도 그게 참 의문이기는 합니다. 저도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마침 일본에서 초자연현상을 겪고난 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에 캐나다로 이주해 온 스기우라 나기사 씨가 다운타운에 fortune teller 겸 exorcist shop 을 오픈했는데, 오늘 그 분을 만나 상담을 해 볼 예정입니다.

도대체 그 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저는 오는 10 월 한국을 방문하는대로 다시 밀양에 가서 이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고 사리에 적합하게 재구성된 가문에 의한 명예살인극의 전말을 작성해서 밀양시청에 제출할 생각입니다.

윤씨 처자의 넋이 편히 잠들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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