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Tuesday
요즘 들어 부쩍 “SUPER”라는 단어를 TV나 신문지상에서 많이 듣거나 보게 됩니다. 2월 3일(일요일)에 있을 “Super Bowl”이 첫째 이유이고, 2월 5일(화요일)에 있을 “Super Tuesday”가 두번째 이유입니다. 미식 축구의 결승전인 “Super Bowl”은 미국에서 시청율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Super Bowl”의 실황 중계에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그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Super Bowl”은 매년 있는 행사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Super Tuesday”에 대해서는 생소합니다. “Super Tuesday”는 미국 정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날 거의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작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하답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이해하기란 정말 힙듭니다.
그러나 카나다에 사는 우리들이나, 한국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습니다. 카나다에서 미국은 어쩌면 세계에서 제일 긴 국경을 공유한 나라이고, 국경에 무장 군인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게 유일한 점입니다. 또 경제적으로는 최대의 무역국이고 문화적인 면에서도 국경이 없는 TV를 통해서 거의 한 나라라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정책이 바뀌게 됩니다. 한국의 경제, 북한의 핵문제, 통일의 문제, 해외파병 문제 등등 많은 것들이 함께 물려돌아 갑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거의 일년 동안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초부터 대통령 후보 선출 때문에 TV와 신문과 Internet이 뜨거워졌습니다. 최종적인 후보 확정은 민주당의 경우는 올 8월말에 Colorado 전당대회에서 결정이 되고, 공화당의 경우는 9월초에 Minneapolis 전당대회에서 결정이됩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의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또한 저희들이게는 생소하고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왜 이렇게 힘들고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후보 선출 모두 미국이 합중국으로 되는 과정에서 주의 크기에 상관없이 각 주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해 주기 위해서, 우리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선거 과정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 나라 같으면 벌써 옛날에 고쳤을 그런 상식밖(?)의 선거법을 아직까지도 쓰고 있습니다.
후보결정을 위한 선거는 올해초,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Iowa에서 시작했고, 미국의 모든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Delegates)을 선출하게 됩니다. 민주당에서는 여성 후보 Clinton과 혜성처럼 나타난 사나이 “Obama”가 막상막하의 경쟁을 보이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McCain, Romney, Huckabee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의원 수가 달라서 민주당에서는 과반수인 20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대통령 후보가 되고, 공화당은 11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됩니다. 그러면 왜 미국의 방송국들이 “Super Tuesday”를 계속 이야기할까요? 그 이유는 민주당의 경우 22개 주가 2월 5일 화요일에 한꺼번에 후보 지명을 위해 대의원을 선출하는데, 이때 선출 되는 대의원의 수는 총 민주당 대의원 수의 41% 라고 합니다. 공화당의 경우 또한 21개 주가 한꺼번에 대의원을 선출하는데, 이때 선출 되는 대의원의 수는 총 공화당 대의원 수의 43% 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2월 5일의 선거 결과를 보면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인지, 거의 윤곽이 잡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NBC, CBS, CNN등 미국 방송사들이 “Super Tuesday”를 외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 정당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을 많이 앞서고 있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락 전쟁에 대한 반대가 점점 거세지고, 요즘 미국의 경제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그의 신임도는 50% 에서 30%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또 공화당이 두번 계속해서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개 세번 연속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그렇다면 이번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누가 되느냐?는 곧 차기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직결될 가는성이 높습니다. 만약 Clinton이 된다면 미국 역사상 첫번째 여성 대통령이 되고, Obama가 되면, 미국 역사상 첫번째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의 후보 경선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최종적인 후보 확정은 민주당의 경우는 올 8월말에 Colorado 전당대회에서 결정이 되고, 공화당의 경우는 9월초에 Minneapolis 전당대회에서 결정이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먼저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사람이 후보가 됩니다. 각 당의 전당 대회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는 부통령 후보를 지목하고 직접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 선거입니다. 11월 4일에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선출하는 선거를 합니다. 그 다음 과정에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이전 계시판”으로 가셔서 “어진이 미소”를 Click하시고 글 93번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선출하나?”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이글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