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즈음에 지인들과 하는 도박을 위해 두팀을 골랐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10불을 내고 예언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돈을 다 가져가는 방식인데요. 조 1위와 2위를 다 마추는건 3점, 진출하는 두팀을 다 마추지만 순위가 틀리면 2점, 진출예상팀중 한팀만 올라가면 1점, 둘다 틀리면 0점을 받습니다.지난번에 제가 1라운드에서 진출하는 모든 팀을 맞추는 기염을 토하면 거액을 챙긴바 있져. ;-)
A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
1위 프랑스, 2위 남아공
두 팀을 골라내기 어려운 조입니다. 결론은 프랑스를 1위로 남아공을 2위로 찍습니다. 멕시코를 2등으로 찍는게 확률적 도리이겠지만, 월드컵의 홈팀 잇점을 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1주일쯤 남겨놓고 다시 revisit해야 할 조입니다.
B (아르헨, 한국, 나이지리아, 그리스)
1위 아르헨, 2위 한국
아르헨의 1위지명은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만, 나머지 3나라중 어느나라를 2위로 꼽을건지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을 꼽은건 희망사항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박주영, 이청용의 선전에 고무된 결과입니다. 1위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의 실력격차가 없는 그런 조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한국의 1라운드는 순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을 응원하지 않았다면 나이지리아를 뽑게 되었을 거 같습니다.
4년전에는 한국대신 스위스를 골라서 도박에는 이겼지만 가슴이 매우 아팠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C (영국, 미국, 알제리아, 슬로베니아)
1위 영국, 2위 미국
적어도 제게는 상대적으로 쉬운 픽입니다. 알제리는 이번 아프리카팀중 가장 약한것 같고, 슬로베니아두 유럽예선 플레이 오프에서 러시아를 꺽는 이변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다른 유럽팀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보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월드컵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내고 있는 미국이 훨씬 더 좋아보입니다. 미국은 2009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스페인을 준결에서 꺽고,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3-2로 지긴 했지만, 2-0으로 이기다 역전패했져.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들과 함께 돌풍을 일으킬 한팀으로 뽑습니다.
D (독일, 호주, 가나, 세르비아)
1위 독일, 2위 가나
개인적으로 호주를 응원하지만, 가나를 2등으로 뽑습니다. 아프리카대륙의 잇점을 안게 될것 같구 (이게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에시엔을 중심으로 하는 미드필더가 팀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세르비아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D조도 안개속으로 빠져들어갈 조입니다. 2위경합에 있어서는 매우 흥미있는 조입니다.
E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카메룬)
1위 네덜란드, 2위 카메룬
네덜란드를 빼면, 어느팀이나 2위를 노려볼 만한 조입니다만, 에토, 송, 마쿤등의 화려한 선수진, 그리고 뛰어난 아프리카 예선성적을 고려할때, 아프리카의 전통적 축구 강국, 카메룬을 2등 후보로 올릴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 응원팀은 네덜란드입니다.
F (이태리,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1위 이태리, 2위 파라과이
2위후보가 가장 약한 조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국이 F조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가 2위를 두고 다툴것입니다만, 4회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고 남미예선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파라과이가 좀 더 강해 보입니다. 뉴질랜드의 선전을 개인적으로 응원합니다.
G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북한)
1위 브라질, 2위 코트디부아르
이런 66년이후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3팀은 모두 4강후보로 꼽을 수 있을정도의 최강팀중에 최강팀입니다. 이런 조구성은 거의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지옥의 조로 뽑는데 누구도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다른 3팀도 사실 북한만큼 운이 없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와 포르투갈의 호나우도 중에 누가 더 컨디션이 좋을까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코트디부와르를 2위로 꼽은건 순전히 제가 그 팀을 응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북한을 “렬렬이” 응원할 것입니다. (이 조두 1주일전에 revisit해서 2위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H (스페인, 칠레, 혼두라스, 스위스)
1위 스페인 2위 칠레
1위 스페인을 빼면 2등을 칠레와 스위스가 다툴것으로 보입니다.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올라온 칠레를 2위로 뽑았습니다. 칠레의 수아조는 남미예선에서 최다득점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서 칠레를 2위로 올릴 수 있을지는 그의 발끝에 달려 있습니다.
한 1주일전쯤에 예언을 변경하고 다시한번 올릴예정입니다. 월드컵 67일전.
토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