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Easy or Moderate>></I>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348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914m
- 거리 (Distance) : 9 km round
- 산행시간 (Ascent Time) : 6 - 8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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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약속때문에 짧은 코스를 찾다가 이번에는 Baldy 산 바로 밑에 있는 Midnight peak으로 결정했습니다. Baldy 유명세에 눌려 인터넷에서도 자료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덕분에 시작부터 트레일을 잘못 들어서서 숲속에서 삽질(bushwhacking)만 죽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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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숲속을 벗어나자 능선이 시작. Hwy. 40과 나키스카 스키장이 백그라운드로 깔립니다. 산너머로는 해가 찬란하게 공중 부양중.
첫번째 능선에 올라서자 정상이 보입니다. 하지만 척봐도 가야할 길이 멀더군요. 더군다나 거의 수직으로 기어올라와서 다리가 풀리기 시작.
한놈을 타서 넘으면 다시 gain 이 떨어지면서 또 한놈이 나타나고... 이러기를 한 4번 반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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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눈이 그나마 많이 녹아서 다행입니다. 이런곳에서 미끄러지면 1분안에 주차장까지 초고속으로 바로 하산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뻥~
다리에서 밧데리 잔량 경고음이 진동합니다. 으으..~ 그래도 마지막 한걸음. 정상이 바로 저기여.~
드디어 해발 2,348m에 올랐습니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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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온도 영상 바로 위인데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손발이 고사리처럼 오그라듭니다. 그래도 바람 덕분에 과정을 아주 조금 보태서 약 4000 미터 상공을 나는 까마귀처럼 찍힌 독수리 엉덩이 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하산은 왔던길을 그대로. 산중턱에서 올라오고 있는 산행 동지를 만나서 반갑게 정상을 배경을 기념 촬영. 이런 비유명 산에서 사람 만나기도 귀하죠.
이틀전에 눈이 와서 트레일 상태를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눈이 이미 녹기 얼기를 반복해서 무지 딱딱하더라구요. 조심조심. 한겨울에는 위험해 보여서 추천하지 않지만 여름에는 괜찮습니다. 단, 트레일 찾기가 힘들다는 것만 빼고.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