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겨레 사설에 이런말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전략) 애틋한 사연이 사무치지 않는 가족이 없다. 4000만 국민이 제 자식 보내는 마음으로 애통해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게다가 처절한 슬픔 속에서도 유족들은 오히려 의연한 태도로 공사의 엄정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국민을 오히려 위안했다. 이들은 한주호 준위의 순직 이후 위험한 구조작업 중단을 군에 요구했고, 마침내는 실종자를 산화자로 처리하는 데 동의했다. 고비마다 성숙한 모습을 보인 유족들에게 보내는 경의는 오늘을 사는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후략),,"
저는 최근 몇년간 이번사건처럼 저로 하여금 "궁금증"으로 애를 태운 사건이 또 있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진실이 정말 궁금하고, 현재 가용한 증거로 당연히 그걸 알려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현재 제기되는 어떤 의문에도 완전히 대답을 해 주는 (경험적 증거에 입각한) 결론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한겨레 사설에서 말한 유족들이 보이신 존경스런 태도에 우리가 대답하는 유일한 길일것입니다.
이번에 돌아가신 장병들중에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은 한분도 없더군요. 그걸 깨닫고 왠지 유가족들께 죄송한 맘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의 원인과 관계없이 서해지역에 대한 문제는 대결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평화의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진실이 빨리 밝혀졌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신문 소설은 이제 그만 썼음 합니다. 지난번에 토론토에 갔더니 어떤 카나다 신문에서는 한국에서 가잘 많이 팔리는 신문이 보도한 내용이라면서 "인간어뢰"에 대한 기사가 한면에 걸쳐나왔더라구요. 사람이 어뢰에 탄 그림까지 실으면서요. 그걸 본 카나다인들은 대부분 그게 실제 일어난일인줄 알거에요. 에효. 토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