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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한인사회도 도박 비상령 내려야...
작성자 락팬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269 작성일 2008-02-14 18:52 조회수 3012
최근 미국 한인사회에 도박 비상령이 내렸다고 한다.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 이들 것들이 범죄로까지 이어져 더욱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캘거리에서도 몇몇 한인들이 카지노에서 돈을 몇만불씩 잃었다는 소문들이 돌곤 한다.  물론 그중엔 재산도 날리고 부부간에 갈라섰다는 이야기도 들은바 있다. 최근에도 카지노에서 노상 지내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몇만불 잃은 것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홧김에, 혹은 이번엔 따겠지 라는 환상으로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어버릴까 걱정이 앞선다.
좋은 글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퍼왔다.

(퍼온글)  
미국 한인사회 도박 비상령

죽어야 끊는다.” 도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처럼 끊기 어렵다는 뜻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바다이야기’가 화제가 됐었다. 사행성 오락으로 가정이 풍비박살나고 패가망신한 사례들이 속출했다. 자살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끊이지 않는 게 ‘도박행렬’이다.

사례 1: 1979년 뉴욕에 이민 온 한인치과의사는 뉴욕,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섭렵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호텔방엔 얼씬도 하지 않고 카지노에서 날밤을 새다시피했다. 돈을 딸 때도 있지만 계속하다 어김 없이 빈손이 됐다. 정상적으로 치과의사 노릇을 할 처지도 못됐다.
이 한인의 도벽은 사실 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명문 S대 치대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유학까지한 재원으로 귀국 후 치과개업을 했다. 그런데 딸을 임신하면서 한가로이 지냈고 동네 여자들과 화투를 치다 그만 워커힐의 카지노에 ‘입성’했다. 그 후 도박 심취로 아파트 10채에 해당하는 돈을 잃었다. 자살도 생각했다는 이 한인은 도박의 폐해에 대해 증언하는 ‘전도사’가 됐다.    

사례 2: 캘리포니아 명문대에 유학 온 한인학생이 우연히 친구 따라 카지노에 갔다. 6개월도 채 안돼 1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됐다. 물론 학비 4만 달러를 날린 뒤였다. 사채업자의 돈을 썼으니 운신이 힘들었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황급히 LA에 왔다.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평소 착실하고 공부도 잘 하던 아들의 망가진 모습에 망연자실했다. 어머니는 결국 도박중독자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사례 3: 남가주에서 이민생활을 하면서 리커 스토어를 몇 개 운영하면서 잘 나가던 한인비즈니스맨이 넘쳐나는 현금을 가지고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자주 출입하다 결국 사업체까지 모두 날리기도 했다.

사례 4: 명문대를 나와 화이트칼러로 일하던 촉망받던 직장인이 도박에 손을 댔다. 직장에서 자주 조는 모습에 직장상사가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거짓으로 일관했다. 이 한인은 도박빚을 갚느라 퇴근 후 개인불법택시를 몰았던 것이다. 밤새 운전을 했으니 낮에 회사에서 조는 게 당연했다. 결국 이 한인은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내에게서 이혼당했다.

사례 5: 도박은 노부모에 이만저만한 불효가 아니다. 아들이 도박에 빠져 가정일을 돌보지 않고 종적을 감추자 며느리도 손주들을 남겨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노부모는 한숨만을 쉴 뿐이다. 그나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몰라도 방세 내기도 빠듯한 노인들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다.

사례 6: 미네소타주에서 혹한의 날씨인데도 네살짜리 아들을 차에 혼자 둔 40대 한인이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 아이는 화씨 -7도(섭씨 영하 21도)의 차 안에서 1시간30분동안이나 벌벌 떨다 심한 고열과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게 의사의 말이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대체 무엇 때문에 아들을 방치했을까? 이 비정의 아버지는 아들이 추위에 사경을 헤매고 있을 바로 그 때 주차장 위 미스틸레이크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었다.

사례 7: 도박에 빠지면 무서운 게 없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40대 한인여성이 은행잔고증명을 보여준 뒤 돈을 빌렸다. 그 돈으로 또 도박을 해 빈털털이가 됐다. 이 여성이 택한 길은 도주다. 돈을 갚지 않고 캘리포니아로 도망했다. 결국 당국의 수사망에 걸려 3년 만에 쇠고랑을 찼다.

사례 8: 도박은 돈을 날릴 뿐 아니라 사람 목숨도 앗아간다. 도박빚에 고민하던 한인이 밀폐된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박으로 큰 빚을 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인이 차에 가스를 채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사례 9: 도박에 빠지면 가족의 목숨도 앗아갈 수 있다. 밖에서 돈을 잃었으니 집에 와서 그 분풀이를 할 대상을 찾게 되고 당연히 가족이 그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도박으로 부부싸움을 심하게 벌여온 뉴욕의 한인 노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례 10: 텍사스 휴스턴에서 일어난 비극. 집안 어른들에게 한서까지 교육받고 자라나 MBA코스를 밟은 똘똘한 어느 가장이 도박에 빠져 패가 망신하는 기막힌 사연이다.

재미삼아 손댄 도박에서 처음 몇푼 딴 것이 불행의 씨앗. 결국 가게 판돈 몽땅 날리고 본전 건지려고 걷잡을 수 없이 도박에 빠져 지내는 나날들. 아내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에 와 과외공부를 시켜 생계를 꾸려나가다 못 견뎌 결국 이혼한다.

이혼 후에도 도박자금 손을 벌리며 찾아온 남편과 심히 다투던 아내는 남편에게 목이 꺽이고 가위로 난자당해 살해됐다. 불쌍한 두 아이를 맡은 고모는 막막하기만 하다. 그 똘똘하던 젊은이가 도박 때문에 이렇게 자신과 아내, 아이들을 모두 파멸 시켰다.

유혹의 손길은 곳곳에
도박장은 도박꾼을 부른다. 술집이 술꾼을 부르듯이 말이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카지노행 관광버스들이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주로 특별히 할 일 없어 무료해 하는 노인이나 초기 이민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수년 전 이 버스를 타고 공짜 라스베가스 관광을 갔다는 한인은 당시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여름 어느 날 공짜라고 해서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탔다. 도박하지 않고 구경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버스는 라스베가스에 가지 않았다. 한참 못미친 인근의 한 호텔에 승객을 내려놓고는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라고 권했다. 별 다른 구경거리도 없는 황량한 지역이었다. 설상가상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가 고장나 승객들이 모두 내려 버스를 뒤에서 밀어야 하는 촌극마저 벌였다.”
뉴욕 플러싱 공용주차장 등 시내 곳곳에는 코네티컷 폭스우드 카지노, 애틀랜타시티 카지노 등지로 향하는 버스가 온종일 대기하고 있다. 카지노에 무료로 데려다줄 뿐 아니라 도박을 할 수 있도록 수십달러 상당의 무료쿠폰도 준다. 이는 미끼지만 고객들로선 공짜선물을 뿌리치기 어렵다. 하지만 미끼를 넙죽 받았다간 끝모를 추락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여행가이드로 일하면서 손님들과 함께 카지노에 발을 들여놓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참회록 ‘카지노 천국’은 도박에 관대하거나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도박은 범죄를 부른다
도박꾼도 문제지만 도박을 부추기는 도박장도 문제다. 텍사스주 플러거빌에서 불법 비디오 포커장을 운영하던 한인들이 제보를 받고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서 불법 비디오 포커 기계가 40대나 압수됐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의 한인이 불법도박장 운영혐의로 체포됐다. 이른바 ‘하우스’로 불리는 가정집에서 불법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판돈을 받은 혐의다. 같이 도박하던 사람들도 체포됐다. 이들은 1주일간 밤을 새가며 도박을 벌였다.

미국 등지에 서버를 둔 뒤 한국 포털사이트를 통해 불법 온라인 도박을 알선해 회원들로부터 40억원을 받은 40대 한인이 경찰에 수배됐다.
도박판은 그 자체가 범죄지만 또 다른 범죄를 부르기도 한다. LA 한인타운의 가정집에서 도박을 하던 한인들이 새벽 1시쯤 총과 칼로 무장하고 들이닥친 3인조 복면강도에 소스라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인들은 모두 1만여달러를 빼앗기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만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강도들이 있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가정집을 옮겨다니며 도박을 하면 안전할 것”으로 여기다간 큰코 다치고 만다.  

도박장이라고 하기엔 지나치지만 도박이 행해지는 곳도 있다. 일례로 한인들이 즐겨찾는 일부 기원이 그곳이다. 바둑동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심심파적으로 바둑을 즐기지만 간혹 재미를 더하려는 의도로 돈을 건다. 그러다보면 점점 오락이나 스포츠 수준보다는 돈내기에 눈이 충혈되곤 한다. 몇몇 당구장도 도박꾼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청소년 유혹은 더 심해
이젠 인터넷에 도박웹사이트가 스팸메일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포커’ ‘맞고’ ‘바둑이’ ‘로뎀’ 등의 낯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이름의 게임을 소개하면서 잭팟 유혹을 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이 처음엔 스팸메일을 지우다 심심풀이로 클릭했다가 인터넷 도박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크레딧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어 함정에 빠지기 쉽다.


청소년의 경우 유혹에 더 끌리기 쉽다. LA한인가정상담소가 발표한 3분기 상담내역에 따르면 도박, 마약, 술 등으로 인한 자녀문제 상담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도박문제가 골칫거리임을 드러냈다. 특히 포커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뎀’이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청소년 온라인 도박의 경우, 부모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기 곤란하다면 마킷에서 파는 선물용 카드면 충분하다.

펜실베니아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18-22세 미국인 가운데 약 100만 명이 한달에 한번 이상 온라인 도박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터넷 도박자는 약 800만 명으로 추산되고 도박으로 날리는 돈이 연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은 병. 중독되는 병
도박을 끊는 것은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도박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한다. 그래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일종의 뇌기능장애 질환으로 본다. 물론 탐닉형 성격의 소유자는 도박에 더 잘 빠진다. 또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은 타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란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도박중독자들은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한다. 금단증세다. 그래서 다시 도박장으로 향한다. 그래도 끊임 없이 단도박 캠페인을 펼치는 사람이 있다. LA동부지역에서 8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선교사가 있다. 강연, 온라인 상담을 한다. 매주 한 번 도박회복 모임도 갖는다. 그야말로 무료봉사다.  
미국 내 주요 중독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기독교 12단계 치료 프로그램’으로도 치유가 잘 되지 않는 게 도벽이다. 남에 의해 등을 떼밀려 치료센터를 찾는 사람은 10이면 9이 실패한다고 한다. 스스로 치유의지를 갖고 제발로 찾아와야 성공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박은 한 순간 재미로 시작하다가 덜미를 잡히는 ‘악’이다. 특히 우연히 카지노에 들렀다 돈을 따면 그 다음부턴 걷잡을 수 없이 말려들게 된다. 우울증세를 보이다가 도박에서 ‘해방구’를 발견하려 드는 사람들도 있다.  
도박은 병이다. 중독되는 병이다. 도박을 끊는게 금연, 금주보다 몇배나 어렵다고들 한다. 여러번 참았더라도 한번 무너지면 끝장이다. 당사자가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족의 도움과 전문가의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박봉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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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sky  |  2008-02-19 20:2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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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만화 1,2,3,4 거의 끝까지 봤는데 저는 도박이나 카드 화투 이런것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그만화를 보며 느낀건 저 만화 제목대로 진정한 \"타짜\"가 아닌 이상 카지노나 도박장 출근하다시피 하는 사람들은 100% 잃게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다 여행길에 한두 번 들르는 거라면 몰라도 이미 발을 들였다면 참으로 헤어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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