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이 생각 많이 납니다. 적어도 그 시절엔 사람들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를 제일 먼저 신경쓰지는 않았는데요. 예전 대통령선거때 몇몇 어르신들이랑 얘기하면서, 제 의견을 물으면 “노무현은 참 착한사람인거 같아요” 라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도 짧지만, 잘 요약된 말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착하지 않은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거 참 불쾌해질때가 많습니다.
천암함 사태에 대해 저두 눈과 귀가 있으니까 이제껏 열심히 읽고 듣고 있었습니다. 저는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지요. 저는 사실 북한은 절대 아닐거라구 믿는 사람도 아닙니다. 북한두 이런비슷한 일을 한적이 없는것두 아니구요. 공정하게 보자면, 남한두 북한관련 황당짓거리 많이 했습니다. (수지킴 간첩사건같은거요, 그때 북한은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 암튼 자랑스럽지 않은 우리들 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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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광하고 있는 “결정적증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조선/중앙은 북한의 어떤부대 몇명이 어떻게 내려왔다 (발동끄고 조류를 타서 내려왔다가 다시 조류타구 올라갔다구, 자살공격어뢰도 있다더라) 더라라는 스토리를 인테넷 헤드에 매일매일 올렸습니다. 이쯤되면 정상적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이신문들이 쓰는 어떤 얘기도 믿어서는 안됩니다. 근데 어쩐일인지 이 신문들 아직 잘 팔린다구 그럽니다.
사람들이 조사단 발표에 합리적 의심을 하는건 당연한거구, 의심이 증폭되구 있는 일단의 책임은 군관계자들, 조중동에게도 있습니다.
초기에 몇몇 문제들은 차치하구, 고위군관계자들이 북한관련성을 기정사실화한건 제가 기억하기에 꽤됐습니다. 그런데 나중 발표를 들어보니 그들이 열광한 결정적증거는 발표 4일전인가에 **극적으로**인양되었더군요.
몇일전에 결정적증거라고 흘린건 화약이었던걸루 기억하는데… 그게 독일제라고 판명이 나니까, 위장하기 위해서 서방의 것을 썼다고 조중동에서 쓴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나온 결정적 증거는 어떤 북한 근로자의 친필글씨가 있더군요… 그 글씨가 남한 글씨였어두 조중동은 위장전술이라고 썼을겁니다. 즉 무슨 증거가 나온들 이들의 결론은 같았을 거라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냥 잠자코 믿어라”라고 강변하는것두 참 안된말입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1번”이라고 써진건 사실 그렇게 중요한 단서는 아닙니다. (극적인 요소가 있긴하지만요.) 그 잔해가 북한건지 아닌지는 1번이라고 쓰여져 있건 아니건 합리적 의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1번”이 없어도 그 잔해가 북한산을 입증하는건 큰 어려움이 없을거라는 저의 추측때문에 그렇져.
제가 궁금한건 그 어뢰가 언제 터졌냐하는 것입니다. 그게 2달전에 터졌는지, 6개월, 1년전, 5년전인지를 현대기술로 밝힐 수 있을거라고 *추측*하는데 (네 추측입니다), 모 제가 아는게 없으니까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져. 조선일보에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이 나왔는데, 그 분석이 너무 아마츄어적이라 더 프로세셔널한 증거를 보구 싶었습니다. 만일 1-2달전에 터진게 맞다면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더 다가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대안적 설명이 다시 나올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현정부와 조사단이 하는 말, 행동을 매우 믿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기 땜에 이런 중요한 분석은 민간단체한테 맡겼음합니다. 그 어뢰 잔해주고 언제 터졌는지 조사하라는데, 무슨 군사기밀이랑 관계두 없구요….
북한두 와서 보겠다는 이례적인 제안을 했던데, 국방장관은 거절을 하면서 그 거절이유가 “범죄자가 조사를 하겠다는 꼴”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거절을 할거라구 생각은 했는데, 그 거절의 사유는 그 국방장관이 이제껏 드러낸 “쉘로우”함을 적나라하게 나타내는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피고”의 디펜스를 보장하지요. 피고를 기소하는데 사용된 모든 정보는 피고의 대리인에 의해 검토되고, 그에 따라 대안적 이론을 내세우지요. 그걸하자는 것인데 건성으로 들어서 말을 못알아들은건지 머리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얘기할때는 젊고 똘똘한 참모 몇몇이랑 30분정도 상의를 한담에, 나중에 counterattack을 당하지 않을 그런 논리를 써야 될텐데 말이져. 참을수 없는 주둥이의 가벼움이 그의 보스를 닯았습니다.
그냥 제가 느낀점 횡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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