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중의 하나인 브라질. 공점유율 37:63.
전반전 0대0, 후반전 2골 먹었지만, 1골 만회.
정대세의 헤딩 어시스트 그리고 박지성을 연상시키는 지윤남의 돌진, 슛, 그리고 고올. 참 잘했다.
뛰어난 개인기의 브라질 선수들. 약을 대로 약은 이들은 파울도 매우 지능적이었다. 그래서 화도 나고 그랬다. 반면 북한 팀은 정직한 아마츄어 같았다. 그래도 그들은 열심히 뛰었다.
나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대세가 북한 선수인지는 알았지만, 일본 교민출신이라는 것은 몰랐다. 그가 한국을 택한 대신 조선을 택한 것은 그의 부모님의 고향 탓도 있겠지만, 그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북한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 한국으로 왔거나 일본에 완전 귀화했다면 영웅이 되어 있을 사람일터인데, 그의 신념은 체신머리를 지킨 것같다.
한국이 일본과 수교를 맺기 전의 재일 교민들은 조선을 지지했다. 한국과 수고 한 후 일본 정부는 한국 지지자들을 더 선호했고, 재일 교민들은 조총련과 민단으로 분열된다. 그리고 그 분열과 갈등 가운데 태어난 아이가 정대세인것 같다. 어느 인터넷 포털에 갔더니 정대세가 한국을 택하지 않고 조선을 택했다고 죽일넘, 배신자 등등으로 도배된 것을 보았다.
정대세 그에엔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같다. 일본에서 창씨 개명을 하지 않고, 귀화하지 않은 삶의 고됨을 그는 그의 부모님으로 배웠을 것이고, 그 스스로 귀화를 거부하고 산다는 것은 대단한 일 아닌가.
사족 하나:
지난 금요일 Calgary Herald의 Annual Book Sale가서 돈을 지불하려고 줄을 서서 나오는데, 우연히 Japan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모으는 책은 주로 중국, 일본, 한국 책들인데, 그것을 놓칠 수는 없었다. 그 책은 David Susuki와 Keibo Oiwa가 쓴 [The Japan We never Knew: A Journey of Discovery]였다. 캐나다가 낳은 유명한 환경론자인 스즈끼님이 단순한 환경론자가 아니라 그의 환경론은 문화론을 포괄하는 것임을 처음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는 진정한 지성인이며,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책의 제 7장 [The Korean Mirror]은 다음의 인용문으로 시작되었다.
"The problem is the Koreans. Outwardly, they appear to be submissive, but inwardly, they resist....
문제는 조센진들이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것같지만, 내적으로는 저항을 하는...
We should adopt the same kind of policy Hitler had used against the Jews. All the lawless Koreans should be banished to an island and castrated....
우리는 히틀러가 유대인들에게 하는 같은 짓거리를 채택해야 하는 거여. 법이란 지킬 줄 모르는 이 조센진들은 섬에다가 몰아 내서 거세를 해야 되는 거여.
In the West, the German and Italian races, and in the East, the Yamato race are destined to rule over other races. This is Heaven's will.
서구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 종자들이, 동방에선 우리 야마토 종자가 다른 종자들을 지배해야 되는 거여.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쥐" Heisuke Yanagawa, Japan's Justice Minister, at a Press Conference in 1941.
David Suzuki, 이 Japanese Cananian은 참 정직했고, 자신의 조상들의 인종주의와 제국주의를 폭로했다. 이 장은 일본이 한민족과 제일 교민들에게 저지른 죄악을 담고 있었다. 이런 인종주의적이고 식민주의 잔재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귀화하지 않고 한민족의 피를 느끼게 하는 정대세, 그는 장하고 장한 것 같다. 나의 우연한 만남은 늘 이런식으로 시작된다.
사족 둘:
이번 주 금토일 책 또 파니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가시는 방법은 SE 9 Ave를 따고 east 쪽으로 가시다가 12 St. SE에서 우회전해서 쭉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바로 좌회전 하고, 바로 우회전하면 Crossroads Market이 나옵니다.
The book sale will start Friday at Crossroads Market, at the junction of Blackfoot Trail and Ogden Road S.E.
- The sale runs from June 11 to 13 and June 18 to 20.
- Doors are open each day from 10 a.m. to 5 p.m. Admission is $2.
- Children's books are 50 cents for softcovers, $1 for hardcovers.
- General softcovers are $2 each or 10 for $15; general hardcovers are $3 or four for $10.
- Harlequin and Silhouette books are 10 for $1.
- Specialty books are individually pri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