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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드림 독자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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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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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891 |
작성일 2010-07-02 23:06 |
조회수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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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아래 어떤 글을 올리신 분 닉네임을 가지고 사주를 보니 안티북한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인 모양인데, 그거야 나무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김정일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이니까 이해하고요.
문제는 이 분이 무척 화가 난 상태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는 상태로 보인다는 것 입니다. 다른 선수로 교체해서 나올 때까지 모두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다신 분들에게 알바니 맞춤법이니 이런 따분한 시비나 거는 마음자세로 무슨 토론을 하겠다는 것이며 ‘딱한 수준’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남의 집 안마당에 똥을 싸 놓고 줄행랑을 친 행동 이상, 그 무슨 딱한 수준이 더 있겠습니까? 뭔 소린가 궁금하신 분들은 요 아래 제 글 (참여연대 영어실력?) 아래 이 분이 쏟아놓은 오물을 한 번 살펴보시구요.
한 인간의 격과 수준이란 말보다는 글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법인데, 그 이유는 첫째,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주어지는 글에서조차 반말과 욕설을 자제하지 못할 정도라면 정서지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둘째, 감정조절을 할 수 있음에도 상대방이 면전에 없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가 닉네임 뒤에 숨어있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라면 그 정정당당하지 못한 인격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적어도 남의 실명 (씨엔드림 기자)을 거론 했으면 자기 이름 석자도 떳떳하게 밝히고 할 말을 하는 것이 기본 예의이자 fair 한 자세일 것 입니다. 신선한 주제도 아니고 조갑제닷컴이나 미래한국 독립신문 클릭하면 천지빼깔에 널려있는 그렇고 그런 새삼스런 소리들을 긁어 모아 1 2 3 4 5 6 번호 맞춰가며 질문한다고 그럴 듯하게 보아주는 분들도 몇 분 계신 모양이지만, 글의 형식을 보기 전에 내용과 논지를 보고 내용과 논지를 보기 전에 글쓴이의 인격을 보면 과연 이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할 가치가 있는가 답이 나올 것 입니다.
안티북한 이라는 분의 글에 대해 이런 저런 논의가 이루어지는 거야 어쩔 수 없을 것 입니다. 다만 그 분의 페이스를 따라가다가 이 게시판의 품위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서로간의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룰을 잘 지켜왔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토른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친북이건 수구꼴통이건) 최소한 기본은 갖추고 있는 분들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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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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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보드님, 님의 글 자주 읽고 있습니다. 공부 많이 하셨다고 느끼고 있는데..읽으면서 가끔씩 님이 \"우리식\"으로 오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느낌니다. 상대방을 은근히 깔아뭉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언어구사를 하시던군요. 예를 들어서 검객이냐 오합지졸이냐를 들먹이고 직접 만나서 상대하면 눈도 맞추지 못할것이다라고 언급하는등등..상대가 막가자고 하니까 같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런 태도가 평소에 몸에 항상 장착되어 있으신가요? 사상적으로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아니다하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검객은 상대가 검을 들고 덤비는 이상 상대의 도전을 존중하여야 하고 내가 칼을 휘드르는 순간 더이상의 동정심은 없는법! 죽느냐 죽이느냐의 두가지 선택에서 검의 승부란 생사와 직결된다. 고로 성별, 연령, 수련의 깊고 낮음과 상관없이 평상심으로 행하는것이 검의 승부다. 오합지졸이라고 상대를 언어적으로 누른다는것은 벌써 상대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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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제 본문을 다시 읽으면서 방금 지적하신 문제를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한 번 뱉어놓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올린 글도 삭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들지만 그냥 두고 있는 겁니다. 내일까지 안티북한님의 반응을 기다려보다가, 반응이 있든 없든 일종의 사과문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타기 같아 내키지는 않지만 그냥 여기서 이야기 끝내고 말지요.
어차피 말과 글에는 상대에 대한 평가와 감정이 반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숙련된 이야기꾼일수록 그 평가의 내용과 주관적 감정을 좀 더 외교적으로 단장해서 모두에게 거부감이 덜 드는 의사전달을 할 줄 안다는 것 이겠지요. 단장을 너무 잘하면 글이 따분해지고 저처럼 단장을 잘 할 줄 모르면 이 본문처럼 천박해지는데, 이번 경우는 그 천박한 정도가 좀 지나치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있습니다.
검객의 도전에 비유하신 충고는 무슨 뜻인지 잘 압니다. 근데 굳이 한마디 하자면 이 글은 안티북한님이 제게 상스러운 악플을 달자마자 위압적이고 고상한 척 또 늘어놓은 공개질문을 보고 일종의 지독한 혐오감이 든 나머지 휘갈겨 써서 올린 일종의 반칙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그 분이 만일 제 글에만 악플을 달았다면 제가 별 말을 안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면 욕도 좀 할 수 있는 거지요. 근데 도저히 연결이 안 되는 두 가지 행동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그 분의 뻔뻔함이 제 혐오감을 좀 자극한 것 같군요. 즉 혐오감의 대상은 악플이나 경직된 이념이 아니라 인격의 일관성이 결여된 행동에 대한 인간적 배신감 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간 글이니 제삼자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거 당연하겠지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직접 만나면……” 은 그 분을 깔아뭉개기 위해 의도된 표현이 아니라 몇 차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느낌을 말 한 것뿐 입니다. 다만 공개적으로 표현할 말이 아니라는 점은 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작년에 대화를 나눈 분에게 공개적으로 식사를 제안하기도 했고, 메일 (닉네임을 클릭하면 뜨는 메시지)을 통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거절 당했고 메일에는 묵묵무답 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씨엔드림 말고 다른 곳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악플러들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편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scorpions 님의 충고는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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