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사고
우유를 사고
혹은 담배를 사며
돈을 주고
시간을 주며
혹은 굿모닝을 주는 그들
혼자서
아이와 더불어
혹은 부부끼리
여기서 산 그 뭔가를
혼자서
가족끼리
혹은 여럿이서
먹으며
TV를 보며
혹은 스포츠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겠지
그들의 하루가
그렇게 흘러간다고 한들
뭔 상관이겠냐만
나라도
조금이라도
그 혼자를
그 가족을
우리 모두를
사랑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야 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흘러감에
속상해야 하는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파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음을
그리고 이렇게 흘려 보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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