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진주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말 4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원전사업 수주로 우리나라와 경제적 협력관계를 넘어 군사 분야까지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UAE정부는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군사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군 특전사부대(150명 규모)의 파견을 요청해 왔다한다.
이번에 UAE가 한국군 특전사를 요청하기까지는, UAE 왕세자와 총참모장이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 특전사와 협력을 고려해봤지만, 한국군 특전사를 모델로 세계적인 수준의 부대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지난 8월 우리 국방장관 UAE방문 시 한국군 최정예부대인 특전사 파견과 군사훈련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군의 해외파병은 분쟁국가나 지역에 PKO군이나 다국적군으로 파견되어 활동해왔으나 이번에 파병될 UAE는 비분쟁 지역에 군사협력과 국익 창출을 목적으로 파견한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UAE에 특전사 파병으로 우리국가와 군이 얻게 될 이익으로, 먼저 양국이 전략적 협력파트너로 격상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지역에 T-50, K-9자주포 등 방산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석유 등 중동지역의 지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함은 물론 현지 파견돼 있는 미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10개국 군대와 군사교류 및 연합훈련을 통해 대테러 등전투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들이 파병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UAE는 상대적으로 다른 중동국가와는 치안 면에서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매우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고, 특히 한국군 특전사 파병목적이 전투가 아닌 군사협력과 교육훈련을 협조, 지원할 목적으로 파견되느니 만큼 지역 정세나 치안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