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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어느 드라마에서...
작성자 roktank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350 작성일 2010-11-26 00:32 조회수 1439
전 여기 논객님들 처럼 유식하지도 또 사상에 대해 많은 서적을 접하지도 않습니다. 그럴 시간에 차라리 제가 관심있는 전공분야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편입니다. 먹고살기 바빠서 다른것에는 신경쓸 수도 또 여유롭게 여행을 다닐수도 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유일하게 보구 있는 드라마에서 얼마전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 대중의 뜻이 중요하다.

기억력이 좋지않아 대충 이런 이야기 였는데요. 이말의 의미 여기 계신 논객님들도 잘 의미해 보시죠. 저도 마찬가지 이지만 다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을 어떻게 내가 받아들이고 있는지...

- 천안함 사건부터 이번 연평도 사건까지 전 대한민국 정부의 수장이라는 사람과 그 밑의 참모진들이 참 어의가 없는 사람들을 앉혀 놓았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지난 몇번의 대통령들 중에서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건 아마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불행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좌/우를 떠나 또 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배척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 문화를 지금까지 조장하고 이용하고 있는 정치인들이나 기타 단체의 사람들도 싫고 정말 신문에서 정치면은 보구 싶지도 않은 사람중에 하나 입니다. 내 나라 대한민국이 복이 없어서 인가요?

- 이명박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로 지금 위치에 오르셨지요. 하지만 그 분의 현대 건설에 있을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연 경제 대통령 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예전에 들은 이야기 들이 있어서 처음부터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동영이나 기타 떨거지 보다는 가장 낳은 선택이었기에 최선은 아닌 최악은 아니었기에 ...그런데 경제이외에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마치 대북 대화만 잘하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된다고 하셨던 그 어떤분 처럼 또 국민 몰래 돈으로 노 무신 상을 타신 어떤 분과 이젠 동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파란 기와집 터가 나쁜건지 아니면 거기만 가면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인지...

- 진정 평화를 바라거든 전쟁을 준비하라..옛 성인들의 말씀과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수많은 역사적 기록들이 내 나라 대한민국의 정치인들과 지도층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실패한 햇볓에 매달리는 그 누구와 무조건 북한편 드는 노동당 2중대들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또 무엇이 중요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부제된 파란 기와집의 사람들과...죽고 다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건 못난 민초들과 죄없는 우리 젋은 군인들 뿐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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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0-11-26 01:5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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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는 제국이 뜨면 모든 세계질서는 제국의 질서였습니다. 하나의 제국을 중심으로 피점령국들이나 조공국가들이 죽 늘어선 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국이 동시에 두어개 있었다 하더라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정학적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즉 지구촌시대는 아니겠죠.

하지만 현대는 좀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 환율문제로 오바가가 서울 쥐 20에서 한소리 하시려다가 많이 밀렸죠. 그러니까 과거의 로마제국이나 중화제국같은 그런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죠. 적어도 국가간 서로 눈치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봐야 된다는 것이고 미국도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 권력의 편제가 한 제국주의 국가를 정점으로 위성국가들이 쫙 늘어선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UN이라는 것이 생겨서 여전히 강대국 중심으로 편제되어 있지만, 그래도 제 3세계의 소리도 쬐끔 들릴 수 있는 그런 기구가 있구요. 과거에도 팍스 로마나같은 것이 있었겠지만, \"평화\"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나 국제관계의 의제로 나온 것은 20세기 후반이었을 것입니다. 전 세계가 공존의 화두로서 평화를 말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고, 많은 NGO 그룹들이 평화만들기를 한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힘만 기르면 다된다는 패권주의로 국제관계를 다 일궈나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북한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가장 불행하며 가장 위로를 받아아 할 분들이 그분들의 유가족들이십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완전히 미치광이 김정일이나 그 도당들만의 장난으로만 볼 수 없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떤 정치적 실천을 할 때는 나름대로 이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식은 불도적식으로 국제관계도 밀어부치면 된다는 그런 이론을 갖고 있었던 것같아요. 북한도 고립시키고 강경정책으로 밀어부치면 북에서 손들고 형님하고 나올 걸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래에서도 썼는데요. 우리가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저는 북한이 공산주의국가라기 보다는 전체주의적인 국가라고 봅니다. 물론 일당독제는 당연한 귀결이구요. 이런 전체주의적인 국가의 수장은 자신의 권력유지에 모든 것을 쏟습니다. 그 권력유지를 위해서 별짓을 다하겠죠. 만일 이런 권력을 족쳐서 뭉게버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지난 반세기는 물론 이제는 3대세습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앞으로 2년 남았는데 그런 족치기 강경정책이 옳았는지는 그 이후에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지난 잃어버린 10년이 얼마나 잘 못했는지 또는 그 잃어버린 10년을 회복하는 새로운 3년이 지나갔는데 과연 그런지는 두가 봐야 할 일입니다.

저는 국가가 현대사회에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의 일은 최소의 희생을 아니 아예 희생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국제관계적 이론 또는 신념에 근거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귀결도 달라질 것입니다. 저를 유치한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하셔도 되지만,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평화만들기가 최소한의 희생을 줄이고 좋은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근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롹탱크님의 위의 글도 님의 나름대로 전쟁관과 평화관에 근거한 것이며, 또 거기에 근거해서 그 동안 글을 쓰신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이런 면에서 님의 글도 매우 일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 반대의 생각도 같은 비중으로 존중해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여기 게시판이 험학해지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전개하는데 오기 보다는 보통 뽈갱이 친북좌파 또는 잘났다 못났다 등의 인신공격으로 오지 않나요? 저도 \"극우\"라는 말을 써서 많이 찔립니다. 락탱크님은 극우라기 보다는 생각있는 보수시겠죠? 감사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0-11-26 02: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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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 대중의 뜻이 중요하다.\"

좋은 인용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 진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소통 구조의 확립입니다. 민주주의 사회란 그 진실을 최대한 전할 수 있는 소통구조의 확립이겠죠. 옛날에 극장에서의 대한뉴스처럼 진실을 왜곡하거나 과대포장하는 선전 (propaganda)이 지배하는 사회는 진실이 결코 전달될 수 없습니다. 저는 한국의 극우주의는 바로 그런 선전으로 된 교과서나 방송매체, 요즘 말도 안되는 표어 짓기 대회가 만들어 놓은 자손들이라고 봅니다. 그 효과 엄청 났죠? 지금 여기 게시판에서 보고 있질 않나요?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선전의 그 전형적인 국가가 바로 북조선이라는 나라와 역사적으로는 히틀러의 나찌 국가였습니다. 북한 취재 방송을 보면 곳곳에 표어가 붙어 있지 않나요?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상당히 똑똑하죠? 부자 3대 세습이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다 이런 선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상징 세계에 북조선의 인민들이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죠. 박정희 전두환 때 제가 행복하게 살았던 것처럼 말씀이죠.

그래서 한국으로 보면 근래에 박정희 도당과 전두환 도당이 있었구요. 지난 민주화 운동은 바로 진실이 전달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죠. 요즘 이명박처럼 언로를 틀어막으면 안되겠죠.

전두환 때 \"유비통신\"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성언론 또는 관변언론으론 도무지 사태의 진실을 알 수 없었으니, 당연히 다른 통신 수단을 사용한 것이죠. 비공식적인 소통수단이라고 할까요. 심지어 진실을 전하면 폐간조치 당하지 않았나요? \"진실이 막힐 때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실은 그 유언비어가 그 시대엔 진실이었습니다. 제가 5년 전에 한국에 갔을 때, 헌책방에서 산 책이 있는데 \"유언비어론\"이란 전두환 시절 출판된 책이었습니다. 독재사회에서 그런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이 신기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유언비어 (rumors)라는 것이 신문방송학, 심지어는 문화인류학에서도 중요한 공부 주제더군요.

\"진실이 권력자에게 조작되지 (manipulated) 않으려면 비판 정신은 항상 살아 있어야 합니다. 대중은 조직되지 않은 진실을 원합니다.\"

저는 정치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서구 개인주의의 장점이란 바로 개인의 소리에 대한 보장입니다. 즉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라는 것이겠죠. 국가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할 때 국가를 비판할 수 있는 용기, 그런 개인에게 찬사를 보내는 철학적 기반. 그것이 개인주의가 아닐까요? 국가는 쉽게 여론을 조작할 수 있지만, 개인이 그 조작에 대항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개인의 소리를 뽈갱이 좌파로 몰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명박 한명 잘 못 뽑았다고 쫓나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 만큼 국가 권력은 힘이 쎕니다. 그런 힘쎈 권력을 향해 비판하는 것이 친북좌파로 매도 된다면 이미 남한은 전체주의 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개인의 주장이 때론 국가 권력과 맞지 않고 오류가 있더라도 그 개인의 주장이 나름대로 사실에 근거하고 논리적 설력력과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 저한테 물으면 잘 모르니 대략 생각한 것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oktank  |  2010-11-26 13:2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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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와 언론의 자유라. 민주와 자유라는건 그만큼 자신의 책임과 의무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한국 사회의 모습은 과연 자유라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언론이라는 기자라는 사람들이 \"뭐는 이렇더라\" 라는 기사를 작성하고 문제가 터지면 \"아님 말고\" 라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광우병 사태때 그당시 광우병 소가 발견되던 캐나다에 살고있는 저는 소고기 잘 먹었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 정도 꼭 고기를 구워먹곤 했죠. 그런데 그 고기는 캐나다산 AAA 마크 찍힌 고기였구요. 30개월이 넘었는지 안넘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싼 고기는 30개월이 넘은 그런 고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캘거리 계시는 분들중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보고 소고기 안드셨던 분들이 있나 모르겠네요. 밖에서 보면 아주 우수은 그런 촛불 난동이였죠. 결국 광우병 파동에 현 대통령이 한번 겁을 먹었던 거구요.PD 수첩의 피디들의 선동이었다는거 여기 계신분들은 아셨을 텐데 그게 언론의 자유일까요?
한겨레나 오마이 미디어 오늘 등등의 신문은 잘 보지 않습니다. 아예 보지 않죠. 제가 아는 신문이라곤 무식해서 조중동 경향,전자신문 정도니까요. 어떤 언론이 생겨 났고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대충 인터넷 상에 이야기 되는 부분만봐도 감은 오죠. 그런데 지난번 천안함 사태 때나 광우병 사태때 그 언론들의 보도 형태는 어땠는지요. 무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들 뿐이었고 그게 거짓말이었다는것이 밝혀졌을때 사과 한마디 라도 헀었는지요? 버지니아 대학의 모 교수 주장이 맞는다면 왜 그 교수 이야기가 학회지나 뉴스등에서 계속 나오지 않는지요. 이승연 교수는 물리학을 전공했으니 학문적으로 자신이 실험한 내용을 주장했다 쳐도 정치학을 전공으로하는 교수과 과학을 주장한다면?

- 인터넷이 발전되면서 물론 많은 해택과 정보가 넘쳐나지만 그 정보가 100% 진실된 정보라고 생각하는지요. 프로파간다 라는 선동 정책은 보수주의 세력보다는 진보나 혁명주의 또는 공산주의 사상가들이 더 잘 이용하는거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정희 도당이라고 아프리카님이 지적하셨는데 그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빗대어 비교하지 마십시요. 적어도 그 당시 열심히 사셨던 분들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오셨고 그 희망을 박정희 대통령이 보여 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지만 이득도 그만큼 많았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대표적 논객님들은 자꾸 죽으신 분의 과만 들쳐 내셔서 현재와 많이 비교하시 더군요.

- 양이 우두머리인 사자의 무리와 사자가 우두머리인 양의 무리가 싸우면 사자가 우두머리인 집단이 이긴다고들 하죠. 지도자 즉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수장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겁니다. 지난 10년간의 햇볓 정책은 이미 실패했다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겁니다. 부정할수 없는 부분이구요. 이명박 대통령은 철저하게 회사 CEO의 개념으로 북한을 대한 겁니다. 강격책이 아니구요. 강경책 이었다면 이미 개성공단 철수하고 금강산 문 닫고 또 각 인권단체의 인도적 지원도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였죠. 분명히 Give and Take 라는 마인드의 접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길을 잘 못들여놔서 뜻하는데로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말이죠.
- 유비통신이라고 하셨는데 그 유비통신이 요즘도 난무합니다. 단 증권사나 다른 조작을 위한 유비 통신들 이지만요 아마도 전두환 때보다 더 심하게 유비통신이 퍼질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라는 세상이니까요. 전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100% 신뢰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또 확인하고 그리고 받아들이죠. 서구의 개인주의 장점을 이야기 하셨는데 서구 사람들은 자유라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이 무섭다는 걸 압니다. 흔히 여기서 수 한다고 하죠. 잘못하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제 조국 대한민국은요?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유만 있죠. 그런 부분은 생각해 보셨는 유명하신 아프리카 님이나 기타 저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만 와야겠네요. 제가 게시판을 흐린거 같아 죄송합니다. 그럼)

토마  |  2010-11-26 14:3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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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얘기 잘 듣습니다. roktank님, 게시판을 흐리고 있지 않다는것만 재빨리 말씀드리고 나갈려고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대북정책이나 그 정책결과의 평가 그리고 위의 글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여러분야에서는 저와 거의 모든항목에서 180도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지만, 저는 roktank님처럼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누가 무어라고 하더라도 \"정통\"으로 주장을 하시는 분들과는 맘과 정이 잘 통할 수 있습니다.

부연하지만 게시판 흐리고 계시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분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꾸벅)

내사랑아프리카  |  2010-11-26 16:4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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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을 좋아하는지 하는 것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저, 한겨레 신문 좋아하는 것 분명하구요. 창간할 때 소식지 배포하는 알바하느라고 땀 뻘뻘 흘린 적 있습니다. 한겨레는 대기업이 주주로 되어 있는 신문사와 달리 소액주주로 되어 있어 비교적 편집권이 독립되어 있었구요. 조센일보와 중앙일보의 거센 금품 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겨레 창간 이후 제가 구독할 때면 한겨레만 보았습니다. 캐나다 오기 전까지요. 선풍기 주고 자전거 주고 조센, 중앙 난리였죠. 한 번 구독하면 절대로 끊기 힘들고... 한겨레는 전화한통으로 딱 중단되는 시대였죠. 좀 심하게 말하면 조중 두 신문 돈으로 완전히 처발라 판매부수 올렸였조. 공짜도 거의 6개월 이상 줬고...그래도 저는 조중동은 절대사절이었습니다.

캐나다에 온 이후 국민가지라는 것이 있어서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오마이 뉴스가 생긴 것 보고 너무나 좋았습니다. 어떤 것은 함량 미달도 있고, 어떤 것은 기사라기 보다는 칼럼이나 자기 경험기들도 많지만 세계각지에서 직접적 기자가 취재할 수 없는 신선한 내용을 실어 날라서 엄청 좋았죠.

그러던 중 프레시안이라는 것이 나왔더군요. 단발성 기사보다는 어느 중요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았고, 또 길지만 심층 취재를 하거나 칼럼도 충분히 주장을 전개하는 것이 많아서 많이 배웁니다.

저는 조중동 가끔 가서 보구요. 요즘 그쪽에서 무슨 일을 하나 눈팅 (오늘 처음씀)을 많이 합니다. 조중동 외에 괜찮은 신문 있나요? 알려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못봐서요. 물론 조중동도 문화면은 괜찮은 것도 많죠.

의견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촛불시위는 민주주의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광우병은 그것의 한 일부였구요. 그 때 촛불시위가 아니었다면 목축 농민들 다 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정치적이라 함은 우리의 삶의 전 영역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기 땜에 지구 온난화까지도 이슈까지도 기업과 국가의 이익관계에 따라 선명히 나눠지니까요. 저는 롹탱크님이 저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싫어한다든가 그런 맘 없습니다. 오늘처럼 정중히 댓글 달아 주신다면 감사하죠.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토론해도 심도있게 나갈 수 있고 또 생각이 다를 경우엔 또 다른 맛이 나는 법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조중동에서 비판한 것들이 전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조중동을 한꺼번에 없앤다면 좋은 민주사회가 아니죠. 저는 그 동안 기득권을 행사해 온 조중동의 힘의 약화는 환영하는 편입니다. 요즘 어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옛날엔 기업체 채용광고, 거의 조중동이 독점했구요. 한겨레 같은 신문은 책광고 외엔 먹고 살길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터넷이 되면서 조중동같은 신문이 어떤 특권을 누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 위력이 많이 쇠퇴했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정크 정보를 많이 담고 있지만 정보의 민주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문가들의 엉뚱한 발언을 debunk하는 것도 인터넷 땜에 가능했구요. 권위나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내용만으로 판단하는 시대의 도래가 바로 인터넷 시대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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