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간을 이용해서 제 사적인 이야기 하나…… 제가 군가 이야기를 하면서 성차별 가사를 지적한 데는 약간의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9 월 한국에 갔을 때, 제 조카 손녀뻘 되는 아이가 2009 년 임관해 국방부 의장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저는 친가 외가를 막론하고 사촌 중에서도 가장 막내이기 때문에 촌수가 무척 높은 편 입니다. 이 나이에 벌써 손자 손녀들이 수두룩합니다. 제 사촌누나 (큰 아버지 장녀)의 남편은 해군사관학교 11 기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 저와 친구처럼 어울려 다녔던 그의 아들 (제 당조카)은 저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데 ROTC 장교로 장기복무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의 큰 딸이 (제 당손녀) 작년 2009 년 임관해서 국방부 의장대에 근무하고 있답니다.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직계 (제 사촌자형이 그의 증손자 이동성 해병대 예비역 대령, 은퇴목사)이기도 한 그들 가족은 나름 대를 이어 국가공동체를 위해 봉사를 해 오고 있는 셈이지요.
언젠가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에 특집기사가 났었군요. 바로 이 아이가 (왼쪽에 위장약을 얼굴에 바른 여군) 제 당손녀랍니다^^ 아, 참 군가 심사(?)해야죠. 이 군가 ‘전선을 간다’ 에 대한 제 의견은 합격입니다. 작시-작곡자 특이사항 발견 못했고, 가사도 군가임을 고려한다면 특별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군에서 계속 사용해도 좋다는 것이 제 생각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