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박병철이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이곳 cndream을 통해서 clipboard님의
안국동 꼬마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한동안 이곳에 들르면 좌파,우파 등 연평도 포격사건(저의 군 경험으로는 한국에서는 그리 쉽게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전쟁은 전쟁징후 목록의 우선적 순서에 의하여 발발 가능성을 두기때문에) 등
너무나 전문적인 분(?)들의 글에 조금은 짜증이 나서 들르질 않았는 데
오늘 읽어본 안국동 꼬마이야기는
우리들의 유소년 시절, 청년시절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어
제게는 너무 신선함으로 다가와 감사를 드립니다.
1980년 100억불 수출
지금 듣기만 해도 살짝 가슴설레는 말입니다.
당시 상공부 장관이셨던 장예준 장관께서는 그 해
대한민국 첫 동력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도 하셨죠.
그 분의 아들이 저하고 고등학교 동기라서 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도 올드코티나는 기억이 없고
대신 마크V는 있었지요.
복잡한 시내버스의 안내양(당시에는 차장)의 "오라이"라는 출발신호에 의해 기사분의 S자 곡예운전에 흔들리는 몸을 꾸겨 넣기도 했지요.
광화문 쪽의 진명여고로부터 풍문여고, 창덕여고, 덕성여고, 휘문고, 중앙고, 중동고 등등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가 강남으로 이사를 갔지만......
예비고사 끝나고 본고사 준비를 위해
광화문 대성학원 Final Course 수업을 듣기위해
미리내 분식점에서 쫄면, 떡볶이,라면 등을 먹던 일
신촌쪽에서 학교생활을 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대정문쪽에 신촌역을 지나 연대쪽으로 굴다리 앞에 늘어서있던
설국, 수라, 365, 에로이카 등의 경양식 집들
한때 통기타가수의 선두반열에 있었던 양병집씨가 운영하던
Tom's cabin 등
미팅장소로 유명했던 복지다방, 백조다방, 광화문 연다방
종로1가 3층과 4층의(2층3층이었나?) 무아다방, 희다방 - 백형두, 김기덕씨등이 DJ로 활약했던
종로1가 끝자락의 코스모스- 그대있는 곳까지를 불렀던 상투스가
이곳에서 노래를 했고,
삼일빌딩 옆 temptation 경양식,
신촌 우산속 고고장, 청계천 팽고팽고 고고장
명동 사보이호텔앞의 조용필이 노래했던 고고장(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충무로 늘봄다방 3층에서 개그우먼 이성미씨 일행이랑
미팅했던 일 -당시 공부못하는 여학생이 얼굴이 더 이쁘다는 말에
지금은 교명이 바뀌었으나 그때는 서울예전이었지요,
한동안 대하질 못했던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시켜 추억으로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님의 글에 저도 잠시 흘려버린 세월에 젖어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내사랑 아프리카님께서도 이글을 읽으신다면
안부올립니다. 항상 뒤에서 열심히 응원드리고 있습니다.
|
|
|
0
0
|
|
안녕하세요. 몸은 쾌차하셨는지요.
박병철 선생님 (실제로 교사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랜만에 들러 주셔서 반갑습니다. 2005 년 말에 황우석 박사 문제로 글을 몇 번 올리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장예준 씨 아들이 박병철 님의 고교동기라니 약간의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의 따님 (그 동기님의 누님이겠지요) 이 제 당숙모님이거든요. 사돈지간인 셈 인가요?
마음에 들지 않는 포스팅이라도 들르셔서 가끔 충고의 말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워낙 개인적인 스토리가 녹아 있는 글이라 좀 망설였는데 비슷한 세대 (본고사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 저 보다는 좀 윗 세대이신듯) 로서의 추억을 공유하셨다니 기쁩니다. 그럼......
|
|
|
|
자유를 꿈꾸며
| 2011-01-22 22:26
지역 Calgary
0
0
|
|
clipboard님에 이어지는 성난파도님의 옛추억이 저를 향수에 젖게 만드네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하셨군요.
고딩떄는 주로 을지로,광화문과 의정부를 넘나들며 \'헐리웃 키드\'의 생활.
그리고보니 대성학원이 광화문에 있을 당시라면 나보다 약간 위?
청자 다방과 코파카바나
그리고 당시에 파격적인 가격이었던 종로의 \'마부\'도 생각나네요.
하하하
오랜만에 과거로 돌아가 봤습니다.
건겅 조심하시고
자주 좋은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
|
|
내사랑아프리카
| 2011-01-23 07:29
지역 Calgary
0
0
|
|
성난파도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신께 감사드립니다. 옛날에는 친구가 지연, 학연 등등으로 연결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 씨엔드림, 열린마당, 알버타 저널 등을 통해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온라인 친구들이죠. 실제로 오퍼라인으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래도 제 마음 (heart)에 깊이 각인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분은 \"어제신문\"님이죠. 여러분들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장이 이 곳이군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