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의 놀라운 공동체 의식과 높은 시민 정신은
이미 고베 지진 때도 나타났었지요.
참으로 놀라운 국민성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로서는 분명히 배울점입니다. 일본은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정신이 국내용뿐 아니라
국제용으로도 똑같이 발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질학적으로 아시아판과 태평양판이 만나있는 지점에서
중력이 무거운 아시아판이 태평양판 밑을 파고 들어가는 와중에
크랙이 생겨 일어난 자연재해를 두고,
이것이 소위 하나님을 멀리한 결과 받은 재앙이라고 말하면 스스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버러지같은 인간임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아니지요.
다만 이것이 조용기 혼자만의 생각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소위 '하나님 잘 믿는 자신들'의 믿음에 더욱 기고만장할까봐 걱정입니다.
전에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는 이슬람에 대한 심판이라고
설교한 어떤 목사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이런 무식하고 야만적인 생각은 조용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반의 문제입니다. 이 무리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와 하등
다를게 없지요. 누가 누굴 비난합니까?
미개하고 야만적인 중세시대의 무지한 신관에 휘둘려
사람과 사람 목숨을 귀히 여길 줄 모르는 한국 기독교..
인본주의를 신본주의와 대척점에 놓고 보기 때문입니다.
벌레 만도 못한 우리들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사람들
이참에 모두 회개하고 세상을, 인간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