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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친구 Terry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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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842 |
작성일 2011-03-21 06:37 |
조회수 1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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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인디언 친구 TERRY
오늘도 변함없이 사무실 문 노크하는 테리
빈 병 빈 깡통 찾아왔네
아무 말 없이 돈 5불을 주었네
기쁨과 슬픔으로 일그러진 얼굴
축쳐진 어께 뒤로 눈물 흘리며 등을 돌리네
오늘도 테리 사무실 문을 노크 하네
무엇인가 일을 하고 싶다 애원을 하네
GARBAGE BIN 부근을 청소시키고 10불을 주었네
싱글 싱글 웃으며 상점으로 달려가네
그 걸음 걸이 어이 저리 신이 날꼬
오늘도 테리 사무실 문을 노크하네
건물 관리인 Kqrl이 인종차별을 한다며 하소연하네
테리야 나도 너와같이 백인이 아니다
사람은 다 마찮가지라고 위로를 해 보내
그의 눈 언저리에 눈물은 고이는데
내땅을 다 빼앗기고도
맑은 공기 기름진 옥토와 자원이 내것이라는 테리
죽어가기가 어이 이리 힘이들꼬
밥 한 그릇 근심없이 먹기가 어이 이리 힘이들꼬
척박한 내 마음 어디에도 덮어줄 곳 없네
오늘은 10 여년전
저 세상으로 떠난 인디언 친구 FRANK 가 그리워 지네
한국전에 참전하여 부산 서울을 기억하며
옛 친구를 만났다며 즐거워하던 프랭크
통키타로 로키 마운틴 하이를 두둘겨 주던 나의 친구
언젠가 그의 고향 MOLLY 라는 VILLAGE를 갔었네
라이솔과 마약에 취해 희멀건 눈알을 굴리던 그의 어린조카들
UNCLE UNCLE 하며 돈을 달라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
프랭크 나를 보며 싱긋 웃는 표정 돈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였지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돈을 만지작 거리면서 주지 않았네
슬픔은 슬픔을 잉태하고
추억과 회한은 추억과 회한대로 몸부림 치고
프랭크의 어린 조카들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꼬
그 때 그 조카들 돈을 주는 것이 옳았을까 잘못이였을까
영원히 그 숙제 풀길 없어 나도 눈물 흘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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