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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현장 옆 미술관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848 작성일 2011-03-23 18:00 조회수 5227

유튜브와 아래 모든 사진들은 펌 -----------------------------------------

1544D4334D8A4DC81A36D4 아주 옛날 옛날...... 남가좌동의 어느 단독주택 가정집. 그 집을 약 1000 여 명의 경찰병력이 겹겹이 포위했습니다. 그 집 안에서 갑자기 두 발의 총성이 몇 분 간격을 두고 울렸습니다. 총성이 울릴 때마다 여자의 찢어지는듯한 비명과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인질범 네 명 중 두 명이 자기 머리에다 대고 권총을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입니다. 잠시 후 Bee Gees 의 Holiday 가 카세트 스테레오를 통해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노래를 들으며 창가에서 뭐라고 외치고 있던 한 30 대 사내가 유리창을 깨 유리조각으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동시에 중무장한 SWAT (경찰특공대) 팀이 자동소총을 조준사격하며 출입문과 유리창을 부수고 이 주택 안으로 돌입하지요. 공포탄을 난사하는 소리와 비명소리, 스테레오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Bee Gees 의 Holiday 에 뒤섞여 10 대 후반쯤 되는 여자아이가 울먹이며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저씨 쏘지 마세요!!” 그 여자아이의 비명같은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방안으로 돌진한 특공대원은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있는 30 대 중반쯤 되는 사내를 향해 두 발의 실탄을 발사합니다. 특공대의 총에 맞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절명한 이 사내는 경찰특공대가 진압작전을 벌이기 30 분 전쯤, 마지막으로 듣고 싶다며 Bee Gees 의 Holiday 와 Nazareth 의 Please Don't Judas Me 카세트 테이프를 경찰에 요청했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고요.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던 이날의 인질극 종반부에서 이 사내는 권총을 자기 머리에 겨누며 밖에 떼거리로 몰려와 있는 경찰과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기도 했지요. “나 550 만 원 훔쳤는데 징역 17 년 (보호감호 10 년 포함) 받았어. 2 심에서도 똑같이 받았어. 수 백억을 훔친 도적놈들은…… 유전무죄야 무전유죄고……”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지강헌’ 또는 ‘지강헌, 유전무죄 무전유죄’ 를 검색하시면 자세히 조회할 수 있을 겁니다)

16052C594D8A4E2A137275 비 내리는 도시, 계단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씻겨져 내려가는 핏물…… 대한민국에서 Bee Gees Holiday를 또 한 번 유명하게 만든 영화가 있지요. 1999 년에 개봉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형사 박중훈 (우 형사였던가요?) 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성기 최지우 장동건 모두 나왔던 것 같은데 그들의 존재감이 희미할 정도로 박중훈의 연기가 독보적이었던 것 같군요. 이 노래를 배경으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영화 속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그 계단은 부산에 있습니다. 40 계단이라고 부르지요. 보수동에 있다는데 저는 가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 책방골목 근처인 듯 하군요. 군 시절 지나다니다가 멋진 누님들을 많이 보았던 완월동에서도 별로 멀지 않을 겁니다 (진짜 지나만 다녔음) 사실은 그 계단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다 보니까 이 노래가 생각나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그 계단 이야기를 왜 하려고 했느냐하면...... 그 계단 근처에 있는 어느 화랑에서 제가 잘 아는 화가 한 분이 올 가을에 작품 전시회를 하신다는 군요. 그 화가 분은 제가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만나 사귄 친구입니다. 아마 그 기간 동안에는 저도 한국에 가 있을 것 같고, 그 분이 최근에 전시회 일정을 제게 알려주어서 그냥 노래와 그 계단 이야기 올려봅니다. 전시회를 하는 화랑이 마침 부산 중구 보수동 그 40 계단 근처라 이 노래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거리들이 떠올라 잠깐 들렀다 갑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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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1-03-24 08:4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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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네요, 전경환이는 솜방망이 처벌 받았는데 나는 뭐냐? 유전무죄, 무전유죄. 근데 Conrad Black, Peter Pocklington 등등 특히 백인 여성들의 공공의 적 O.J.Simpson, 모두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입증하는 인물들 아니겠어요?

함무리비가 억울한 사람 없게 저울에 달듯 공정하게 법전을 만들었다지만 당시에도 귀족들이나 방귀께나 뀌듯 계층은 솜방망이 처벌 받았을듯...

댓글 달다보니 문득 하중원 생각이 나네요. 72년도 군납부정사건으로 사형당한 장군, 천주교 신자로 서울 평신도회장 지냈을텐데 맹장수술 할 때 예수의 고통을 체험해보겠다고 마취 안하고 수술을 했다던데 말에요.

그게 군인의 객기로 봐야할지, 정말 종교적 체험을 위해서였는지, 예수의 고통을 체험해 보겠다던 사람이 군납부정으로 사형 당한게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글쎄... 조직의 모든 것을 혼자 뒤집어 쓴 것인지도 모르지요.
야구 해설가 아버지 이기도 한데.

토마  |  2011-03-24 14:1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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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드 블랙은 convict 되지 않았나요?

저 영화는 사실 예전에 블록버스터에서 99쎈트에 산적이 있었습니다. 첫장면 (그 비내리는 계단에서 흑백(?) 장면)은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담부터 무쟈게 지루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난번에 얘기하신 the motorcycle diary는 아마존에서 사서 봤습니다. 체게바라 얘기니까 아무래도 재미가 있을수밖에 없엇져 (저로서는) 딸램은 보다 말고 올라갔지만 ㅋㅋㅋ).

clipboard  |  2011-03-24 20:5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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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인정사정,,,,,,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우형사로 나온 박중훈은 와일드한 연기를 펼치면서도 전혀 튀거나 오버하는 느낌이 안 들어 좋았지요. 최지우가 아저씨는 왜 형사가 됐어요? 라고 묻자 갑자기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응, 뭐 그냥.... 우리 아버지가 너 깡패될 거 분명하니까 그냥 형사나 되하고 해서...... 이런 대답을 하지요.

하중원 장군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나요? 후에 풀려난 것 같은데......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 아들은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오래 활동했던 하일성 씨가 맞습니다. 옛날에 환일고등학교 체육교사였습니다. 말도 잘하고 성격도 화끈한 사람인데 환일같은 학교에서 선생노릇한 게 참 신기합니다. 그 학교는 예일재단 소속 인데 대광고등학교 못지않은 꼴통보수 기독교 사학이지요. 이사장은 김예환 씨였는데 그 부인이 보석과 관련해 꽤 유명한 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석 팔찌대신 쇠고랑을 차고 있었던 적도 있었던 듯......

지니리니  |  2011-03-26 00:1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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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일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도서관 가던중 TV로 중계되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법은 있어도 힘없는 자에겐 두배로 엄격하고, 힘있는 자에겐 아량이 한없이 넘치는 것이 이 사회인 것 같습니다.

근데, \'Holiday\' 듣고싶다고 갖다 달라니까 스콜피온스의 \'Holiday\'줬다가 엄청 욕먹었다는...

clipboard  |  2011-03-26 10:2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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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ha somebody gave me same question at another site now i give same answer at this site^^

that\'s not true. even though various kind of rumors have been hanging around, the fact was that he requested a tape of bee gees\' holiday, and police brought a right tape over to him. while everyone near by listening the music holiday by bee gees, mr. ji broke a window and grabbed pieces of glass from the shattered window. he stabbed his own throat with them.

exactly same music now playing was playing at that moment of sadness.
exactly same music now playing was what exactly mr. ji asked to bring over.

clipboard  |  2011-03-26 10:2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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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for eglish anyway my com i using does not support korean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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