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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첫 연방선거에 임하며 |
작성자 내마음의 평화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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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907 |
작성일 2011-04-05 16:30 |
조회수 1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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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나다 시민권을 고민 끝에 취득한 이유 중 하나는
정치적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영주권으로도 이땅에서 살아가는데 거의 아무런 불편이 없었지만 정치적으로 아무런 권리도 없시 살아가는 것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장 선거에서 처음 그 권리를 행사하였고 특별히 제가 원하는 사람이 당선되어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연방선거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흥분되면서도 제가 사는 곳의 정치적 성향 및 그 지지도는 너무나도 보수당 일변도여서 다소 김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투표권 행사의 목적이 반드시 원하는 사람의 당선에만 있는 것 아니라 표심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기 때문에 비록 제가 지지하는 당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당당하게,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투표권을 행사하려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열렬한 NDP 지지자입니다. 가장 캐나다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가치는 공공부문의 확고한 지킴 위에서 서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화해와 공존의 정신에 있다고 여기는데 NDP야말로 가장 이러한 캐나다의 가치에 충실한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근래 더욱 우경화한 보수당의 폐해가 너무 심각해서 일단 보수당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반 보수 세력들의 이번 선거에서의 절대 전략이 되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자유당의 당선 가능성이 보인다면 전략적으로 지지하려 합니다. 사실 제가 지난 번 시장 선거에서 낸시를 지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원래 제가 지지하던 후보는 여성이었는데 이름을 잊어 먹었습니다. 다이애나였나요? 다소 급진적인 정책으로 나왔던..
암튼 낸시가 처음에는 가능성이 낮았었는데 막판에 젊은 층의 대거 지지로 당선 가능성이 높게 올라갔고 그래서 제가 우리 가족들을 총동원하여 표를 몰았지요.^^ 일종의 비판적 지지였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방선거에 임하는 저의 입장은 알버타에도 NDP지지자들이 무시못할 정도로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저의 첫째 바램이구요, 보수당 정권을 무너뜨리는 쪽으로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 두번 째 전략입니다.
보수당 정권은 국제 사회에서나 국내적으로나 캐나다의 가치를 점점 더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타와에 들렀을 때 봤던 인상 깊은 monument는 Reconcilliation 이라고 씌어져 있는 조각상이었는데
국제 사회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중재자로서의 캐나다를 상징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지금 캐나다는 점점 미국을 닮아 약한 나라를 '응징' 하는 대열에 더 많이 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잘못가고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도 우경화된 정부는 서민들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기에 결국은 사회적 갈등이 제고 되고 사람들의 삶은 더욱 척박해질 것입니다.
이민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생각컨데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뽑는 연방의원이 특정 이민자를 위한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고, 이민자 들이 소위 '캐나다 주류사회' 라고 이야기하는 곳에 되도록 많이 진출하여야 비로소 우리들의 지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생각이기도 해서 그러합니다.
그리고 이민자로서의 우리가 주류 사회에 들어가 성공하는 것이 꼭 우리들의 목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 이것은 한국에서의 지독한 경쟁적 삶이나 다를것이 없기에 저는 전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구요 따라서 선거를 통해 그런 것을 표출하고 집결시켜야하는 것이 매우 무의미하다고 여깁니다.
저는 대신에, 캐나다에서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기를 원한다면 단연코 NDP를 지지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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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1-04-05 17:3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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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님 첫 연방선거 축하드립니다.
저두 NDP를 지지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가능한 비보수당 후보를 찍을것 같아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투표권은 없지만 ;-)
보수당은 저랑은 천생연분이 아니지만, 현재 이 정부는 카나다의 민주주의까지도 위협한다는 면에서 뜻있는 보수주의자들도 이번 선거에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자유당 지지자들도 부패한 자유당을 처벌한 것처럼 말이죠.
하퍼정부는 카나다 역사상 첨으로 \"국회모독\" 으로 ruled되었습니다. (이게 알고 보니까 카나다 최초가 아니고 commonwealth 최초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직접 확인은 안해봤습니다.)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장관이 비호되고, 무조건적인 의회권리를 무시하는 정부가 또 뽑힌다면 카나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거 아닐까요?
5개의 fraud charges로 유죄판결을 받은자가 보좌관으로 임명됐는데, 총리는 \"나는 걔가 그런사람인지 몰랐다\"고 하는데, 이걸 믿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이정도면 민주주의를 원하는 보수주의자들도 눈물을 머금고 이번만은 이 정당을 처벌해야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보수당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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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평화
| 2011-04-05 18:0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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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허퍼정부는 진정한 의미에서 보수적 가치마저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폴마틴의 자유당을 심판할 때 온타리오의 급진 리버럴 마저도 보수당을 지지했던 것은 캐나다 보수당의 노블리제 전통 때문이었지요.
그후 하퍼는 부시 따라하기로 그 리버럴의 초당적 지지를 무색케 만들더니 급기야 보수당의 알곡이라할 도덕적 순수성 마저도 희석시키는 철학부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한단계 향상시키고 또는 민주주의적 권리를 지키는데는 originally 어디 출신의 사람이 당선 되느냐가 하등 관련이 없지요.
소위 이민자들의 일반적 권리 향상이 연방의원에 자기 출신의 사람 한 두명을 당선시킨다고, 한인 상원의원이 배출되었다고 이뤄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어느정당이 소수와 약자에 대해 어떤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지, 그 정당이 정권을 쥐게 될 것인지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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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1-04-06 13:0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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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면 생각나는 게 전국민 의료보험인데 그걸 주창한 토미 더글러스.
그런 걸 생각하면 NDP가 캐나다 정체성에 가장 맞는 정당이라 생각합니다.
시민권 받은 이래 자유당에 한번 투표해봤고 나머지는 NDP에 했는데 앨버타는 워낙 보수당이 강해서 어렵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2004년에 이민와서 2009년에 시민권 받은 젊은 청년이 NDP로 나왔는데 그래도 한 표 보탤려고 생각합니다. 한 표 한 표가 민의를 대변하니까요.
그리고 에드몬톤에는 strathcona지역에 Linda Duncan이란 듬직한 정치인이 있어 NDP가 한 석은 건질 것이란 예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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