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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인식품점에서의 웃겼던 이야기 + 한인 후보와 관련한 불쾌한 이야기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912 작성일 2011-04-07 17:57 조회수 2436
전해드리는 말씀 먼저 듣고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

--------------------------------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짧게 짧게 이야기하고 물러 가겠습니다. 우선 에드먼턴 한인식품점에서 있었던 세대차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모처럼 한국식품점에서 건빵을 한 봉지 샀는데 별사탕이 없더라고요.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지만 건빵은 군대에서 전투식량으로 나왔는데 별사탕이 없으면 불량제조품이거나 기형건빵으로 간주해서 먹지 않았거든요. 점원 아가씨한테 물어봤죠? 왜 이 건빵에는 별사탕이 없느냐고요. 제 질문을 받은 점원 아가씨가 건빵봉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여기 보리라고 써 있는데요” 라고 말하는 겁니다. 잘 못 알아들은 제가 “네? 뭐라고요?” 하고 다시 물으니까 점원 아가씨는 봉지 상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 보리라고……” 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시나 하고 그 아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을 쳐다보니까 거기에 ‘누룽지 + 보리’라고 써 있었습니다. 왜 별사탕이 없느냐고 물었는데 보리라는 글자가 봉지에 써 있다는 이야기는 왜 하시는 건지, 소통을 일단 포기하고 제가 직접 진열대로 돌아가서 다른 건빵 봉지들을 확인한 결과 그 상표의 건빵에는 별사탕이 안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매우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편이고, 그 점원 아가씨도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native Korean speaker 가 분명한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점원 아가씨가 군대를 안 다녀왔기 때문에 말이 서로 안 통했던 걸까요? 이런 비슷한 경험은 작년 가을 대한민국 서울 신촌에 있는 맥도널드 에서도 한 적이 있지요. 아침식사를 주문했는데 스무 살 정도 된 카운터 직원이 "커피콜라 중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했는데 이 말을 순간적으로 알아듣지 못 한 적이 있습니다. 아침식사 콤보에 커피 주스 우유가 아닌 콜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제가 상상조차 하지 않아서 였는지도 모르죠.   암튼 같은 언어문화권에 속해 있더라도 세대가 다르고 흥미있는 분야가 다르고, 또 염두에 두고 있는 상식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아예 말이 통째로 안 통할 수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 이 이야기는 그냥 즐거운(?) 에피소드였고요. 두 번 째는 씨엔드림 자유게시판 한인 후보자 토론...... 이건 좀 심각합니다 -_- 오랜 만에 들어와 보니 연방총선 이야기가 뜨거웠네요. 2006 년 1 월 총선 국면 당시 구 게시판에서 토론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 캘거리당 (Reform Party) 당수 프레스톤 매닝의 보좌관 출신 Stephen Harper 가 이끄는 보수당 집권을 마구 한탄하는 글들을 올렸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보수당 정권은 집권 후 소수민족 단체에 접근하는 정책을 구사했는데, 이 놀라운 변신은 2006 총선 당시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에서 전멸한 뼈아픈 기억 때문일 것 입니다. 이들의 소수민족 접근 정책은 이민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표를 의식한 대단히 정략적인 동기와 목표 아래 매우 제한적으로 추진돼 왔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퍼 등 당 지도부가 한인회 등 여러 소수민족 단체와 언론사 등을 상대로 우호적인 제스처를 구사하는 한편, 정작 중요한 연방이민정책을 통해서는 아시아 출신 등 비 유럽계 이민자들의 입국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온 차별정책을 시행해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런 식의 차별정책은 인종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인 사회의 경우 연방 보수당의 접근 정책이 오히려 동포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유당-NDP 지지 교민들이 많은 캐나다 동부와 연아마틴 (김연아) 연방상원의원의 출신지인 밴쿠버 일부 교민 단체의 미묘한 갈등은 연방 보수당의 한인사회 접근 정책이 엉뚱하게도 한인사회 분열의 결과로 귀착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는 애당초 연방 보수당 지도부가 소수민족 사회에 접근할 때 우호 그룹과 비 우호 그룹으로 나누어 차별적으로 대우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이런 차별적 접근이 연방 보수당의 의도적인 공작 정치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연방 보수당이 의도는 하지 않았는데 한인 사회가 알아서 척척 분열을 해 주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한인 후보이기 때문에 보수당이든 자유당이든 밀어주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 만 아니라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유권자로서 (그 분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이승신 후보가 이민쿼터 운용과 관련된 NDP 소속 Olivia Chow 의원의 분석결과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미국으로부터 무려 160 억 달러를 주고 전투기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버타에 본부를 둔 석유재벌들의 오일샌드 개발 규제에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 이런 개별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견을 한인 사회에 피력할 때는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도 번역해서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가 캐나다의 공용어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한인사회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동포와 유권자들을 상대로 어떤 의사를 표명할 때는 당연히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여야 할 것 입니다. 늦었지만 이승신 후보 관계 글을 처음 올려 주신 분에게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올리신 글에 "상원의원이신 연아마틴" "장관직을 역임하시는 Sandy Lee" 등등의 표현을 하셨는데, 현역 상원의원과 MP 후보자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개마당에서 이런 식으로 존칭해서 소개하는 것은 유권자들과 독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인이란 어디까지나 의견집단의 대표이고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심사대상이지 받들어 모셔야 할 존재가 결코 아님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큰 빵 이고 작은 빵이고 그런 건 나중에 따질 문제고 우선 정치 또는 정치인에 대한 올바른 개념부여와 자리매김부터 할 줄 알아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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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1-04-07 18: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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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신문보니까 스티븐하퍼는 카나다 메인언론 인터뷰는 계속 사양하고, 토론토소재 이태리, 중국언론이랑 인터뷰를 한다고 읽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또 성공할 것인가?)

clipboard  |  2011-04-07 19:2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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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신문 말씀하시니까 \'어제신문\'님이 생각나네요. 이 분 몇 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당시 총선 토론에 참여하셨던 한 분 이었지요.

하퍼의 이번 총선 중점 과제는 일단 2006 과 같은 대도시 전멸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는 것 입니다. 공 많이 들여왔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토론토 쪽 보다는 밴쿠버 쪽에 많은 공을 들여왔지요.

작년 천안함 사건 이후에 한국 사태가 워낙 엄중해서 정작 사는 곳인 캐나다 쪽 정세흐름에 pay attention 하지 못 했는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philby  |  2011-04-07 19:5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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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정부가 소수민족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했지요. 우호그룹 비우호그룹으로 나눠 비우호그룹 물먹이기 작전도 쓰고.

Pamoramas  |  2011-04-09 16:1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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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ECD 주관 학업성취도 시험에서 한국 학생들이 언어, 수확 과학에서 세계 1위를 했지만 협동성, 사회성은 36개국 중 35등을 하였다는 결과가 있읍니다. 한인학생들에겐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통계가 있읍니다. 서울 아이들의 53%가 약골이고 중고등 학생의 17%가 무기력하고 우울 증세를 모이며 한국 학생들의 수학, 과학의 흥미도는 바닥 수준이라 합니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른것이라 알고 있읍니다. 자리와 실력이 권위를 지키는 기본요소라고 누가 갈파한 것을 읽은적이 있읍니다. 한인 정치지도자 김연아 상원 의원 \"님\"과 이승신 장관 \"님\"은 이곳에 이민와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 모두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인물이지 \"감시\"와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저는 확고히 생각합니다. 우리 한인 도자를 정당을 떠나 우리가 존경하고 보호하고 받들지 않어면 누가 존중하겠읍니까? Clipboard님께서 한인 지도자들에게 존칭을 쓰는것이 \"불쾌\"하시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도저히 할수없읍니다.

Pamoramas  |  2011-04-09 16:2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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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인 지도자 의 \"지\"자가 위의 글에서 빠졌네요.

clipboard  |  2011-04-09 23:2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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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oramas 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은 새 창을 열고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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