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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發起 1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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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08 |
작성일 2008-04-29 07:01 |
조회수 1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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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發起 1
희뿌연 안개가 걷혀가는 여명 아지랑이 꽃이 적막으로 피어난다.
그곳에 가면 눈물도 있고 기쁨도 있고 생존의 진실이 담배연기와 막소주에 시름을 토해낸다.
일년 365일 변함없는 줄기찬 함성 아비규환의 절규도 밤 낮의 열기찬 푼수로
해가 가고 달이 가고 꽃망울이 터질것만 같은 열매의 화음 나는 봄 가을 그곳을 찾아갔다.
내가 살아있슴을 확인코자 할때 나는 송곳으로 나의 허벅지를 찔러도 보며 살아있슴을
발견할수 없을때 나는 희열 아닌 희열속에 나의 머리털도 발기를 하며 한올 한올 치솟는
희열을 맛 보고자 그곳을 찾았었다 뿐만아니라 억새풀들의 흔들림일까 나의 고추도 발기를 해
나의 살갗을 파고들고 있슴을 느낀다. 싱싱한 바람의 숨결속에 내 살 가죽이 터지는 새싹들의
발아를 보며 고함을 쳤다. 좌절에서 오는 허무. 배신에서 오는 나무 뿌리들의 성토.욕망이
절망으로 샘솟는 물보라를 보며 나는 소리없는 눈물을 떨구었고 하늘을 보고 낄낄 웃어도 보았다.
내 실핏줄은 아스팔트를 뚫었고 해와 달이 솟아 나는 신비의 계절에 생존의 인연을 깨달으며
찰나 刹那를 영원으로 이어가는 미소로 그님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생존의 한이여
민초들의 한이여 그곳 동대문 시장 남대문 시장에 봄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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