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사설 어학원 GCC의 휴업사태가 대표 유현재, 박은애(미쉘)부부의 잠적으로 인해 폐업으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접수가 계속 이어지면서 18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액만 17.5만불(약 2억 원) 에 약 40여명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발생하였으며 구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던 국비지원 학생들 조차도 타 학원에서 수업 진행이 잠정 보류되는 등 GCC 사태로 인한 피해가 날이 확대되고 있다. (수업이 1~2개월만 남은 학생들의 피해액은 집계하지 않은 것임) 이외 국비지원 형태로 사기 모집에 피해를 본 학생들만도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GCC의 부실경영 및 다양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
긴급대책회의서 홈스테이 비용 지원
한편 지난 15일 오후 4시 본지 주최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GCC 사태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피해자들 및 관계자들 포함 약 40명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는 피해사례 설명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이날 홍성효 한인회장과 조현주 노인회장은 GCC측에서 착복한 유학생 6명의 홈스테이 비용 1,360불을 대신 납부해 주어 이번 GCC사태에 대한 피해자들을 돕고자 하는 한인주요 단체의 큰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인회 이사로 있는 테리김씨도 나와 학생들의 학교이전 관련 비자수속에 대해 자원봉사를 해주기로 약속하였다. (경비가 들 경우 실비만 청구키로 함)
테리 김씨 연락처
Paramount Immigration 대표
전화 : 403.619.8565
웹 : paramountimmigration.ca
이 메일 : yk1313@gmail.com
GCC 대표 부부 지난 주말부터 잠적
본지에서는 전화와 이 메일을 통해 GCC 대표 부부에게 대책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결국은 두 사람 모두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난 주말부터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조기유학 부모 중 한 명은 피해사례를 설명하면서 “문제의 원인이 된 GCC 대표 부부가 이날 나와서 사과도 하고 앞으로의 대책도 함께 논의했다면 좋았을 텐데, 피해자들과 이를 돕겠다는 분들끼리만 모여 대책회의를 하니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책도 없이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게 너무나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교민 M씨는 대책회의에서 만난 피해자들과 함께 피해자 명단을 만들어 지난 16일(월) 캘거리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상태이다.
일주일 사이에 피해액 4만불 추가로 집계
지난주 수요일 속보 기사를 작성할 당시만 해도 피해액이 13만 불로 집계되었으나 그 후 일주일 만에 피해액은 17.5만 불로 4.5만 불이 더 늘어났다. (이는 본지에 제보된 피해액이며 밴쿠버 총영사관측 집계 내역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음)
특히 최근까지도 한국에서 GCC 휴업사태를 모르고 출국하려던 학생들이 있었고, 캘거리의 지인이 이 소식을 알려주어 갑작스럽게 출국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정작 GCC나 유학원 측은 이들 학생들에게 일체의 통보나 안내도 해주지 않은 점도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캘거리 교민 L씨는 지인의 자녀들 4명이 최근 입국하여 GCC에서 공부하게 되어 지난 16일 공항픽업을 나가려고 했다가 뒤늦게 휴업소식을 듣고 학생들에게 긴급하게 출국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학생들은 유학원은 물론 GCC측에서 아무런 통보도 듣지 못한 상태이며 1개 월치 홈스테이 포함, 1인당 450만원을 지난해 12월 납부한 상태였다.
이들 4명은 모두 국비지원으로 신청했으나 실제는 국비지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중 Y양은 국비지원 서류마감 날짜가 지연되어 25만원을 더 내라는 통보를 받아 이를 추가로 납부하는 등, 국비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 밝혀지고 있다. 우선 이들 4명의 학생들과 가족들은 유학원도 이번 사기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기죄로 고발키로 했으나 현재 유학원 측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집계한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에 따르면 GCC측에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을 지불하고 출국하지 않은 학생들은 총 22명이며 피해액은 1억2천만원(10만5천불)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S학생은 GCC가 문을 닫던 지난 4월 18일 160만원을 모국 유학원에 송금하였는데 HRMF 캐나다 국비지원프로그램으로 GCC자체 세제혜택 할인금액으로 저렴하게 등록되었다고 속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처럼 다양한 수법으로 학생들을 속이고 덤핑으로 부실운영을 해오면서 문 닫기 직전까지도 6개월에서 1년치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까지 챙긴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들 부부의 사기행각의 혐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학원 문을 닫은 후인 지난 5월초 유현재 이사는 몇 달 전 설립한 해외 모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다른 학원을 인수하여 이전하게 되었으니 빨리 등록된 학생들의 학비를 송금하라고 재촉했던 사실이 본지에 의해 확인되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비지원으로 알고 속아서 온 학생들 총 22명중 16명은 모국 유학원에서 보상키로 해주어 타 학원으로 옮겨 공부할 예정이며(2개월치 수업만 보상받음), 나머지 자비로 온 학생들 중 일부도 유학원 (명성유학원)에서 책임을 지고 타 학원으로 옮겨주기로 되는 등 관련 업체들에서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영세 유학원들은 연락이 두절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여전히 나머지 피해자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게 되었다.
김남현 경찰영사 참석, 자세한 설명해주어
지난 15일 열린 긴급대책회의에 밴쿠버 총영사관의 김남현 경찰영사가 참석하여 피해학생들에게 법적 대응에 대해 정부차원의 의견을 제시해 주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개인사업체의 부도나 폐업 등은 사적인 영업에 대한 내용으로 채권단을 형성하고 피해자들의 대책회의를 통해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는 게 원칙임. (정부기관 민사 불개입의 원칙) 이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피해 보상을 해줄 수 없음.
. 다만 파산의 경위 과정에 고의적인 사취, 횡령의 증거가 있다면 이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
. 유현재씨 부부는 한국 국적이고(영주권자) 피해자들도 모두 한국국적이므로 총영사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형사처벌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임.
.지난 2009년 10월 밴쿠버내 중간급 규모의 어학원이 폐업한 사례가 있었고, 당시 사기혐의가 있었음. 다만 학원 대표가 시민권 자여서 피해자들이 캐나다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으나 형사처벌에 이르지 못함. 캐나다에서의 형사소송은 한국에 비하여 더딘 편이나 피해자들은 캐나다에 오래 체류할 형편이 못되고, 또 피해액이 소액이라서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도 못되어 형사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이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범인들이 많은 실정임
. 당시 본인이 유학원들과 연계하여 , 타 어학원들에 협조를 요청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피해 학생들을 타 학원으로 옮겨준 바 있음. 그러나 캘거리에서는 우선 기존 유학원들과 GCC간에 사업적인 관계가 거의 없었고(GCC는 자체 운영 유학원에서 학생들 주로 모집), 캘거리 내 어학원들 숫자가 적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나, 그래도최선을 다해 시도해 볼 예정임.
. 이번 사태 관련 피해자들이 GCC나 국제유학원 또는 한국에 있는 지사들이 사기를 쳤다고 판단되어 형사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한국에 들어가서 수사기관에 직접 고소를 해야 하므로 단기 체류하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음. 물론 캐나다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만 캐나다 내에서는 형사소송이든 민사소송이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
. GCC 어학원을 소개했다는 이유로 한국의 관련 유학원이 피해학비 전액을 보상해야 할 법적 의무도 없음. 이에 피해자들은 해당 유학원측과 이성을 가지고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함 (본 내용은 추후 이메일로 받은 자료임_편집자 주)
전체적인 상황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한 김 영사는 “이번 사태가 사기행각으로 사건의 가닥이 잡힐 경우, GCC 대표 부부는 앞으로 한국은 물론 캐나다에서 한인상대 사업은 불가능할 것이므로 자신들의 신용 및 명예회복을 위해 하루빨리 사태해결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기타 피해상황
국비지원 학생들인 고구려 대학출신 20명은 지난 16일부터 O학원에서 수업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 학원에서는 일방적으로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였다.
이외 조기유학 부모에게도 자금사정이 어렵다며 내년도 1년치 학비를 깎아 줄 테니 미리 선불로 달라고 유인하여 최근 5천불을 박씨에게 빌려준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외 아직 출국도 하지 않은 학생들의 첫 달치 홈스테이 비용 1천불씩 받은 돈도 10여건에 달하는 등 최근까지 챙긴 돈만도 수 만 불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던 중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학생도 있다.
한편 GCC의 유현재씨 부부는 4월 19일 휴업 이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산업인력관리공단 주관의 국비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경영난에 시달린다고 주장하며, 방송국, 정계 등에 산인공측의 문제점을 호소하라며 학생들에게 안내문도 돌린 바 있으나, 실제 본지 확인 결과 이번 4월까지 지급되어야 할 돈은 3만 불이 채 안 되는 금액으로 실제 폐업사태의 원인은 전적으로 부실경영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어 있다.
전직 GCC 교사 데이빗씨도 대책회의에 참석
이날 대책회의에는 그 동안 GCC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데이빗씨도 참석하였다. 데이빗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들도 월급을 다 못 받은 피해자들 중 한 명이라며 “갑작스런 휴업사태로 학생들과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부디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고대하며, 그 동안 GCC에서의 학생들을 지도했던 시간들은 매우 즐거웠고 추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