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다(助多?-?)
조다는 고구려 장수왕의 아들이요, 문자왕의 아버지로
고추대가라는 벼슬을 지냈고, 태자로 책봉되었으나
장수왕이 96세까지 장수하는 바람에, 아버지보다 먼저
죽어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태자입니다.
'쪼다'라는 뜻은 보통 바보, 등신을 지칭하는 말인데, 단어의 유래는 대학교 1학년 한국사 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조다라는 발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 인심이 각박해지게
되고,경음화현상이 일어나 쪼다로 변화게 된 것 입니다.
또 다른 쪼다의 유래도 있는데 저는 앞에서 말한 어원을 더 좋아 합니다.
아래 시는 제가 20년 전에 쯤 쓴 것인데, 젊어서 쓴 시여서
그런지 굉장히 투박하지만, 조다 태자를 위하는 마음만은 담겨져
있다고 생각 합니다.
쪼다 아닌 조다(助多)를 위하여
그대를 대학교 때 처음 알았노라.
물론 그대 이름을 소싯적부터 수 없이 불렀지만 ,
그대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된건
내 나이 삼십에서 둘을 감했을 때였노라.
그대 무슨 큰 잘못을 하였기에
제구실 못하는 등신, 쪼다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 기록 되었는가?
아버지 장수왕보다 일찍 죽어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이란 말인가.
고구려의 왕이 되지 못한 것도 억울하거늘
후세 사람들에게 쪼다라는 소리를 듣다니
나는 가슴이 아프노라!
그러나 그대가 어질고, 선량하다는 것을 내가 알거늘
어복리(魚腹裏)에 장(葬)하지 못한 의자왕보다 나으며
자기 숙모를 욕보인 연산군보다
훨씬 훌륭한 대고구려의 왕자이노라!
그대가 제왕이 되었다 한들
죽는 순간 그대의 왕국을 가지고 갈 수 없노라.
그대의 재산과 권세와 지식과 명예도 가지고 갈 수 없노라.
그대가 사랑했던 후궁들도 데려갈 수 없노라.
그러니 억울해 하지 말라.
억울해 하지 말라.
내가 그대를 항상 나의 친구
쪼다 아닌 조다(助多)로 기억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