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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님께 드리는 잔소리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5532 작성일 2012-05-21 17:13 조회수 2811

잔소리님, 안녕하세요. 저의 주장은 그냥 지나가도 될 이야기지만, 광주민주화 항쟁에 대해서 한 말씀 씁니다. 댓글을 너무 길게 달면 예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어서 따로 올립니다. 딴분들은 모르겠지만 아고라같은데서 토론상황을 점검해 봐야겠지만 저는 아고라 토론에 참여한바가 없고 황우석 사건 때 한두번 들어가본 것 외에 아고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된 사건을 여기서 토론에 붙이시려면 아고라에서 진행되는 상황에 링크를 달아주시고 이런 저런 극비문서가 개방되고 있어서 광주학살의 본질에 새로운 해석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거의 항상 컴퓨터를 틀어 놓고 있기 때문에 전기값 아깝지는 않고요. 또 뭐 토론을 쌈으로 삼는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의 열망은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아는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 두환이넘 욕한다 하지 말고 좀더 자세히 친절하게 자료제시와 님의 주장 부탁합니다. 저는 아고라같은데서 토론할 능력이 안되거거든요.

저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사 연구에서 큰 기여를 한 것은 바로 “실학”이란 개념 등에 비평적 성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의 실학의 개념에 대한 비평은 다른 역사적 실재나 해석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도올에 따르면, “실학”이란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나는 실학운동한다”고 한 의식적 운동이 아니라 그 시대적 경향성을 “실학”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학도 혁명이냐 단순 농민반란이냐라는 것도 실학이라는 개념적 도구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학을 단순 농민반란이 아니라 혁명으로 보는 것은 그것이 한 시대의 변혁을 추구한 사람들의 집단적 실천이 혁명에 걸맞는 개념적 범주에 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박정희 군사 정변을 516혁명이냐 군사쿠데타냐라는 것도 같은 맥락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념적 도구가 적합성을 갖는 것은 그 개념이 지시하는 실재를 제대로 설명해 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516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박정희 전두환 때 중고등 역사교과서나 윤리 교과서에서 박정희의 군사 정변을 혁명으로 배웠지만 자유로운 학문이 허용된 사회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은 혁명이 아니라 쿠데타로 규정되었습니다. 어느 역사적 시대나 사건을 혁명이냐 쿠데타냐는 개념적 선택을 하는 것은 어느 것이 가장 잘 그 사건을 표상해내고 해석해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1980년 5월 광주 사건을 전두환 군사정권은 폭도들의 반란으로 규정했습니다. 여기에 기초해서 사람들을 잡아들였고 또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학문이 비교적 자유로와진 민주사회가 되었을 때 학자들은 1980년의 광주시민들의 죽음은 군인들의 민간인 “학살”(massacre)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광주시민들의 저항은 폭도들의 반란이었을까요? 아니면, 광주 항쟁 또는 민주화항쟁이었을까요? 후자인 민주화 항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살득력이 있는 개념적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여전히 극우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른바 광주사건을 폭도들의 반란으로 보기도 합니다. 잔소리님께서는 이와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셨고 그 문제제기는 어떤 의미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인들의 민간인 학살, 그리고 이러한 학살의 책임에 전두환이 무관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잔소리님께서 “군사정권하의 왜곡과 또 문민정부하의 또한번의 미화를 거친 지금 사실을 알고 싶군요.”라고  하셨을 때, 이것은 여기 게시판 이용자들이 답변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토론이 되려면, 잔소리님께서 주장하신 “문민정부하의 미화”가 현대사 학회나 일반인들의 역사 인식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잔소리님은 광주의 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주 오래전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국제적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하신분이 계신데... 잊어버렸네요.”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국제걱 입장 또는 관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시지 않았지만 일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잔소리님의 입장을 본다면, 한국에서의 이른바 광주사건은 전두환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그런 사건이 나올 수 있는 사회구조 또는 국제 관계적 과정을 설명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잔소리님은 이런 면에서 꼭 전두환이 아니었더라도 광주사건은 발생할 가능성이 그 내적 구조에 내장되어 있거나 또는 국제 관계에서 전두환은 그런 사건을 유발하는 핵심적 동인은 아니라는 시각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잔소리님은 “일본의 한 언론 내용을 보면 김일성이 박정희 사후에 전쟁을 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전두환 스스로가 그런 명령을 내릴 위치가 안되엇다는 거고, 미국과 사전 조율을 하고 내린 행동이고, 그당시 일본도 오히려 요청을 햇다는 내용이 있다죠.”라고 전두환 책임론을 희석화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전두환은 국제관계에서 북한 김일성의 침략적 위협에서 한국이 위기 상황에 있는데, 그 위기 상황의 핵심적 도화선인 광주 시민들의 군부 저항에 있었다는 것으로 잔소리님이 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잔소리님이 “좀 다른 시각인 제가 여기서 받아드려지긴 힘들것 같습니다. 가르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아픔을 전 다른쪽 원인으로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라고 하신 그 다른쪽 원인은 바로 이런 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은 광주 학살에 대한 중심적 설명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광주학살은 광주라는 특정 지역에서 급진적인 폭도들에 대한 전두환 군부의 폭동 진압이 아니라, 광주 시민들의 저항은 이승만 정권에서 박정희 정권에 이르는 민주화 운동의 흐름에 전통에 있었고 그 민주화운동을 군홧발로 짓밟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광주 뿐만 아니라 남한 전체의 민주화 운동은 바로 전두환 군부에게 군인은 군인으로 돌아가고 민주정부수립을 할 수 있는 민주적 사회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는 정권 탈취에 혈안이 된 전두환의 야망과 정면으로 배치될 수 밖에 없었고, 광주시민은 그러한 야욕의 희생자였습니다.

잔소리님은 “아마 작년인가 제 작년에 광주민주화 운동관련 국비자료가 나왔다는가 아니면 곧 나온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뭔지 모르지만 광주 학살의 기원에대한 저의 테제를 뒤집어 엎을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그런데 잔소리님은 전두환이 나쁜놈이라기보다는 그 학살의 기원을 다른데서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반복하자면, 광주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통시적으로는 박정희 독재정권과 전두환 군부에 이르는 민주화 운동의 흐름 그리고 공시적으로는 전국적 민주화 운동의 부분으로 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전두환은 그냥 쏙 튀어나온 나쁜 놈이 아니라 박정희 전두환에 이르는 군부통치독재와 민주화 운동의 양대 흐름간의 긴장에서, 권력 야욕에 눈이 먼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잔인하고 참혹했습니다.

잔소리님께서 쓰셨습니다.
“518은 분명 한국역사 아픈 페이지입니다. 그러나 좀 다시 객관적으로 재판단하자는 의견의 요즘 나오고 있고, 아시다 시피 미국은 1급 비밀도 시간이 지나면 정보공개를 해야 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때 518 즘시 미국의 사전 의견 조율이 있다면 정말 우린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국제화 시대에 고립되면 안된다는 말이죠. 참 미화사건이란, 마치 군부와 민주화 진영과의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카터의 재선을 위한 결정 영향이 지대했다고 보고 싶네요.”

위의 잔소리님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설령 잔소리님의 주장처럼 전두환의 학살의 만행이 미국의 대선과 관련되고 또 미국의 개입이나 지원하에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히틀러는 히틀러고 전두환은 전두환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은 모든이의 염원입니다. 저는 잔소리님께서 광주 사건이 단순히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여러 동인들의 망(web)의 결과였다는 것은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학살의 책임자의 소재를 흐리게 할 위험성도 있다고 봅니다. 개도국의 독재와 군부의 개입, 미국의 제 3세계 관여, 미국내의 대선과 국제 관계, 한국의 근대화 등등의 연관성 주장으로 광주문제는 현재론 어떤 핵심적 주장의 근거(no apparent center)도 없다는 것은 전두환과 그 졸개들의 만행의 핵심을 가리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광주 학살 사건을 여러 다른 요인들의 연관성을 이리저리 들쑤시며 여러 가설들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좀 고얀스런 주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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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  2012-05-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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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프리카님 다우시네요. 좋은글 감사드리고,
다만 전두환과 노태우 대해서는... 분명히 김영삼 정권에서도 유죄고 사형으로 나왔고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다만... 가설이라고 하는거에 제 역활은 끝이 나네요.
대한민국의 근대사에 어쩌면 625 다음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은 슬픈역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동족이 동족을 죽이는 뼈아픈 역사이지요.
하지만, 일제 시대 완장찬 친일파를 처단하는것 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듯이
박정희 사후 대한민국에 미국의 어떤 역활을 빼면 안된다는 근거 못보이는
개인 생각입니다.
님의 논리정연한 글과 편히 글을 쓰는것에 부럽고, 전 이런글을 길게 쓸 재주도 또한 의식도 없고, 지나가면서 툭 의미없어 보이는 말하는 객으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저의 근거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흘러 재조명하는날이 올수도 있겠죠.
혹 그때 재글을 기억해주는것 만으로 감사드리고, 아니면 말씀대로
근거도 논리도 없는 사람글이 겠죠.
여튼 감사하고, 저에게는 더 이상의 의식도 논리도 못 보여드리는것에
미안합니다.
그럼 감사드리며...

내사랑아프리카  |  2012-05-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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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님 안녕하세요.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글에서 제가 간단한 댓글을 단 것은 토마님의 글이 전두환이 나쁜넘이라는데 중심을 둔 것이 아니라 5월 광주를 잊지 않고 기념하는데 있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 우리 모두 편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잔소리님께서 역사적 진실을 전라도니 경상도니 문민정부의 미화사건으로 보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제가 경상도 출신이기 때문에 전두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죠.

이러한 편향(bias)의 가능성속에서도 양식있는 학자들이나 관심자들이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밝히려는 역사적 담론의 공동체를 우리는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광주의 오월의 봄은 끝난 과거가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자료가 재발굴되고 또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잔소리님 말씀처럼 5월 광주의 비극에는 미국의 개입 또는 지원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나 미국정부의 classified documents들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현대 철학의 거장 하이데거라는 놈의 친나찌 전력 문서는 그의 가족들의 장난으로 수십년 후에나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런 자료는 그의 후예와 상관없이 빨리 공개되어야 하는데요. 전체주의(totalitarianism)에 대한 연구로 인문학의 획을 그은 유대인 하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하이데거의 mistress로 끝까지 남았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죠.

잔소리님은 분명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역사적 변화의 agent가 사람 개인에게 있느냐 반대로 사회정치문화적 구조에 있느냐는 여전히 역사학의 논란거립니다. 잔소리님은 후자에 무게를 두셨습니다. 이에 김일성과 전두환의 딜레마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philby  |  2012-05-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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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안녕하세요.
하나 아렌트...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아이히만이 아르헨티나에서 강제 납치되어 이스라엘에서 재판 받을 때 그 과정을 지켜보며 "악의 평범성"에 대해 설파한 하이데거 제자.

요즘 아주 오래된 소설을 한권 읽고 있는데 'Odessa file'인데 저자 프레드릭 포사이드는 이야기를 술술 재미나게 풀어갑니다. 나치 잔당들이 odessa라는 조직을 만들어 과거 영광을 위해 살아남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게 남한에도 친일파들의 이념적 후예, 생물학적 후예들이 뉴 라이트라는 걸 만들어 이영훈, 안병직 같은 자들이 지금도 친일을 찬양 고무 하는 것을 보면 odessa file이 그저 맹랑한 non-fiction이란 생각이 안 드는군요.

유익한 내용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dj  |  2012-05-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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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고를 변하게 만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때당시 5사단(열쇠부대)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었읍니다. 이등병으로 막 시작하는 철책근무... 소대 임상병이 휴가를 갔는데 소식이 끊어지고 귀대는 하지않고.. 목포 집에 연락해도 광주에 간후 알 수가 없다고 하고.. 서로가 애를 태우고 있었죠. 결론은 광주의 친구집에서 시민군을 피해 숨어 있다가 (군인이 보이면 무조건 죽인다고 친구가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함) 늦어진 것입니다. 사실 친구는 시민군의 한 사람 이었지만 군복을 입은 자기 친구가 피해를 볼 까봐 숨겨준 거죠.
결론은 제 생각에 서로 대화가 부족하고 의사소통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연히 임상병은 군이 점령 후 그 친구의 어머니가 군에 연락하고 군에서 집에 찾아와 그쪽 부대를 통해 5사단으로 오고 소대로 5-6일 늦게 복귀하고 영웅 취급받고, 다시 휴가를 갔죠
나는 충청도 조그마한 마을에서 학교다니면서 강냉이죽, 다음 강냉이 빵,
밀가루 빵을 학교에서 받아먹고 해서 그런지 김대중, 노무현이도 좋아하지만
박정희를 가장 좋아하죠. 누가 나를 탓할 수 있겠읍니까?

내사랑아프리카  |  2012-05-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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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ssa file'은 영화도 있군요. 이 영화를 아직 못보았지만, Netflix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한 것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나찌에 저항하는 레지스땅스 영화이며 스릴러 영화인 Black Book (2006)을 재밌게 봤습니다.

dj님, 안녕하세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眞實·和解-爲-過去事整理委員會, 공식약칭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저는 "진실과 화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참 잘 지은 명칭입니다. 진실(truth)라는 말에는 "바른 정보" (correct information)의미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진실이 제대로 밝혀져야 전정한 화해(reconciliation)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에 처넣었던 것을 참 잘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김대중 정부때 그랬다면 보수파들이 복수한다고 난리를 쳤을 것입니다. 참 아쉽지만 김대중대통령은 이들을 풀어주지 않았습니까? 적어도 30년은 빵에 살았어야 하는데요. 호남인들의 화해 정신에 감동을 받습니다. 저는 dj님의 위의 증언들도 일일이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남기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증언들을 통하여 당시의 군인들의 정서나 여러 정황들을 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오월 광주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philby  |  2012-05-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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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화도 있지요. 안젤리나 졸리의 아바이 동무 죤 보이트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부녀간에 상봉은 안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프랑스에서는 이미 끝난 이야기, 세계사적으로도 정리가 되었고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도 정리가 끝난 자유 프랑스 드골과 나찌 괴뢰정부 비시 정부 수반 페탱. 아직도 패탱을 숭상하고 미화하는 무리들이 있지요. 물론 극우파들입니다. 독일에도 히틀러 숭배자들이 있고.

프랑스 독일처럼 역사적으로 국민적 합의로 끝난 문제에도 극우파들이 극성을 부리는데 우리나라 처럼 가치전도의 나라에서 전두환 박정희가 미화되고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찬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가치전도의 시발점은 권력장악을 위해 미국과 손잡고 친일파 등용한 이승만에게 원죄가 있다 생각합니다. 매국 친일파는 득세하고 독립군들은 찌그러드는 가치전도의 원조 이승만.

이승만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았으니 박정희, 전두환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지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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