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제단의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은 없다"는 시국발표를 보고, 가슴뭉클함을 느꼈는데..최근 한 신부에게서 빨갱이의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시국미사는 자제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니...어떻게 보면 이것이 우리의 현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촛불이 시스템의 발전으로 승화되길 바란다는 글을 쓰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바는 시간이 지나게 되면 추상적 목적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향할 수 뿐이 없고, 강성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니 비폭력을 견지하기란 쉽지않기에 과거에 그렇게 했듯이 폭력시위로 좌익 혹은 불순세력의 농간으로 가면 어떻게 하나였는데...
이러한 조짐이 보여지고 있을 때,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비록 천주교인은 아닐지라도 그들이 주창한 데로 어둠이 빛을 이긴적이 없다는 성경속 진리를 통해 촛불의 순수성을 상기시키고, 평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에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는 듯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이분법 속에 모든 것을 나눠야 직성이 풀리고, 언론은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고개 한 쪽을 오른쪽으로 또는 왼쪽으로 두어야 하는 이러한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
선진국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시련과 고통속에서 "인간의 존업성"과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만들고, 이것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이 결집되면서 이룩되는 것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선진국들이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 것은 반세기가 제대로 되지 않지만, 우리 선조들은 수천년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건국이념으로 삼았음을 생각한다면 조상님들에 얼굴을 들 수 없어야 하는데...아직도 양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으니 ...
사상적 논쟁에서 벗어나, 최고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한 방향으로 최근 미래의 정책적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어지고 있는 위험관리적 접근 방법이 있는데 ...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한다면,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사회적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데 보다 매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촛불의 가치를 "위험관리"적 시각에서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인 큰 아들녀석에게 "위험관리"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겠지요. 하지만, 즐기면서 이에 대해서 한번 정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겠다 생각되어 간단한 퀴즈를 준비하였는데...(여기는 그림이 위에 가서 매달리네요 ^^저도 놀랬네요)같이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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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피기가 있는데....A(위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닥칸막이가 없어지는 바람에 그 동안 저장해 놓은 콩이 B(아래)로 떨어지게 생겼네요. 콩이 아래로 떨어지면 피기는 먹고 살 것이 없어, 굶어죽을 지도 모르는데...
지금 남은 것은 주황칸막이 2개, 노랑칸막이 1개입니다.
윗(주황색)칸막이는 주황색 칸막이만 쓸 수 있네요.
사랑하는 피기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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