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칸막이 2개를 윗칸(주황색)에 꽂으면 한 개가 모자라 빈 공간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피기"의 주식인 콩이 윗쪽에서 아래로 모두 쏟아져 굶주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생각하면서,,,그 것을 없앨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하게 되는데...그 빈 자리에 노란색 칸막이를 설치를 하면 콩이 새어 "피기"가 굶주릴 위험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퀴즈지만, 위험관리의 기본적 원칙이 들어있는데...정보보안 등에 활용되어지는 메타포이기도 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주황색 칸막이 3개로 막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이렇게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 않는다. 그래서 주황색 2개의 대안을 선택했을 때 위험이 존재하게 된다. 이것을 위험식별이라고 한다. 위험의 정도와 발생가능성에 따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진단하게 된다. 이 문제에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면,,,애완동물인 "피기"가 굶는 다는 것은 엄청난 것일 것이다.
위험을 정확하게 알아야 대안도 마련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정보의 중요성이 위험관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기초로 대안을 마련(노란색으로 막음으로써) 위험을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이렇게 완전하게 위험이 제거 되지는 않는다. 그 위험의 수준을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 과제로 남는다.
쇠고기를 완전히 수입금지하면 좋겠지만, 현실적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면...앞에 문제에 빗대어 생각해보면,,,주황색을 2개뿐이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바닥을 다 매꾸지 못해 콩이 다 떨어져 "피기"가 굶을 위험이 있었는데...그렇다면 대안(미국으로 부터 쇠고리를 수입했을ㄸㅒ)을 선택했을 때 어떠한 위험있고, 얼마나 큰 위험이 있는 지 판단하는 문제가 남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러한 문제해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인데...사실 이러한 이론적 기반위에 선공을 날린 것은 2MB쪽이다. 논란의 진원지 프로그램의 정보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은 이유가 있다. 위험관리는 정보에 기초하여 가급적 상황을 예측가능하고 통제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에 의해 엉뚱한 상황이 초래 되는 것은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왜곡되거나 편향되어진 정보가 아니라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언론과 정부가 직접적 논란의 대상이 된 경우 쌍방중 어떤 정보를 믿을 것인가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아울러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 또한 그 치료방법과 발병원인등을 몰라 나서기를 망설이는 경우라면 ...상황판단은 더 힘들어 진다. 이런 이유로 발생가능성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억지를 피우지 말고, 경제를 살리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위험관리에서는 위험의 발생가능성 뿐만 아니라 중요성 등을 고려한다. 아울러 위험을 관리하는 데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사전적 예방조치 외에도 사후조치도 있는데...몸이 아프기 전에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푹 쉬고, 음식도 잘 먹고 하는 것이 사전적 조치라면, 아팠을 때 병원을 찾아서 관리하는 것을 사후 조치라 한다. 광우병이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치료가 현재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후조치가 불가능하므로 위험관리차원에서 사전적 예방조치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검역이 갖는 예방적 관리통제기능을 생각할 때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정책적 행위는 생각할 수 없다.
"인간존중"과 "인권"을 최우선적 가치로 놓고 판단을 한다면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험이기에 중요성 측면에서는 우선적 검토사안이 된다. 즉, 영향력(Impact) 측면에서 이것이 발생했을 때 위험은 재앙(Catastrophic), 심각한(Critical) 수준으로 보여진다. 이 경우 위험관리적 시각에서 본다면 적절한 위험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적 통제적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마른 하늘에 벼락맞을 확율로 발생가능성을 이야기 하였는데...그것은 위험관리에 있어서 영향력과 중요성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쫓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이 연령제한도 30개월도 아니고, 더 줄이고, 검역을 강화하고, 이력을 추적하는 것 역시 위험관리적 차원에서 본다면, 예방적 통제 절차에서 의미를 갖고, 캐나다로 부터 소를 수입해야 하는 미국이 캐나다와 30개월 연령 식별마크, 특정 부위 금지 등에 대한 농축협정을 맺는 노력 또한 위험관리적 측면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어진다. 최우선적 가치를 "사람"에 놓고, 위험관리를 실천하면서 시스템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 당연한 귀결이 경제의 훼손꾼으로, 역적으로 해석되어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우리 사회가 진정한 가치, 그리고 원칙보다는 ...이러 저러한 "사심"에 의해 왜곡되어져 왔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촛불은 어둠속에서 우리에게 이러한 현실을 일깨워주고, '어둠이 빛을 이길 수는 없다'는 진리를 이야기 하려는 듯 하다. 우리 안의 진보, 보수, 좌, 우 어떠한 정치적 사심에서 해석하지 말고, 인간에 대한 사랑 그 최고의 가치를 어떻게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촛불은 자기자신을 태우면서 이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내 관심분야인 위험관리, 정보의 입장에서 촛불을 보아도, 촛불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