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30분께 매니토바주를 운행중이던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 안에서 40대 남자가 20세 가량의 청년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31일 캐나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사건을 저지른뒤 버스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이날 새벽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온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의 검거 사실만 확인했을 뿐 범인과 피해자 신원, 사건경위 등은 발표하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목격담이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엽기적인 참상이 일부 알려졌다.
이 고속버스는 사건 당시 37명의 승객을 태우고 위니펙에서 에드먼턴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어린이들로 타고 있었다.
피해자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승객은 “범인은 사냥용 칼로 보이는 커다란 흉기로 뒷자리 청년의 온 몸을 셀 수 없을 정도로 찔렀다. 그러면서도 소리치거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버스 안에 남아 있던 범인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들고 돌아다니며 아무런 감정 표현 없이 마치 로봇처럼 움직였다고 전하며 몸을 떨었다.
사건 보고를 받은 스톡웰 데이 연방 공안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목격자들의 진술을 믿을 수 없었다. 전면조사가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