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詩가 따뜻해야 하는 理由 / 안희선 지금은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외로운 것이다 뜬 세월 묻히는 세상은 살 갈라지고, 불어터지고,뼈 속까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슬픈 시간을 낚는 소리만 사방천지에 가득할 때 시(詩)마저 날카로운 삶의 선(線)을 차갑게 그어대야 할까 그렇게 인색해야 할까 가슴 속 내명(內明)으로 흐르는 따뜻함을 차마 소중한 양식으로 삼지 못하고, 살아가며 어여쁜 생명도 되지 못하고, 하루, 하루, 해골인형(骸骨人形)이 되어가는 가엾은 사람들에게
Domani Piove - Yun Sang & Enrico Rugg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