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누나네 집에서 바비킴이 부르는 노래,
그러나......
도대체 무슨 개소리인지 파악하기가 쉽지않다.
항공사측이 자신들의 발권실수에 대해 "변멍"한 말들이 중구난방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지상근무직원 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 클래스로 잘못 발권했다고 인정했다.
비즈니스로 발권해야 할 것을 이코노미로 발권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바비킴 고객이 이 사실을 알고 탑승했으며 기내에서는 티켓 교환 등 좌석이동이 규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리를 바꿔주지 않았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다가 다음과 같이 말을 바꾼 보도기사가 나왔다.
출발 전에 항공사측이 실수 한 점을 인지하고 바비킴의 비즈니스 클래스 발권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항공기 출발 시간이 임박했고, 바비킴이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겠다고 해서 비행기가 출발한 것이다,, 라고 해명했다.
항공사측이 비즈니스로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천사같은 바비킴 고객이 만류하는 바람에 그냥 이륙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항공사측의 해명이다.
그 다음에 등장한 이야기는 또 다르다.
승무원은 시스템상 기내에서 승객의 예약 상태를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비킴 고객을 발권 업무를 할 수 있는 환승 카운터로 안내했는데, 환승 카운터에서 예약 확인 결과 바비킴이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지만 마일리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애초에 지상근무직원이 이코노미석으로 발권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한 입으로 내용이 다른 말들을 제멋대로 떠들어대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다만 변명의 내용이 갈수록 세련되어지고 앞뒤가 짜임새 있게 진화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먼저한 실토가 진실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분명한 것은 !!!
항공사측이 처음에 자신들의 실수를 error correction 없이 그냥 무마하고 넘어가려다가 이런 사고로 확대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사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술에 만취하기 전 바비킴 고객은 무척 착한 사람이었던 같다. (참고로 싸르니아는 바비킴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런 가수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생각을 해 보자.
비즈니스로 다시 바꿔 주겠다는데 그 절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륙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자진해서 이코노미로 가겠다고 했다니 그런 천사같은 사람이 또 있겠는가?
탑승권 변경이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킬만큼 중대사태라는 말을 의심없이 받아들인 걸 보면 천진난만한 아저씨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항공사측도 이런 고객의 온순함과 천진난만함 한 번에 척 알아본 거 아닐까?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고, 만일 error correction 을 할 경우 야기될 여러가지 귀찮은 시스템상의 수정, 이로 인한 상부보고 등을 회피하기 위해 착해 보이는 바비킴 고객을 만만한 아저씨로 보고 와인 몇 잔으로 달래서 무마하려다가 이런 사단이 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증언에 따르면“승객 한 분 때문에 츨발이 20 분 지연되고 있다”는 황당한 기내방송을 했다는데,
이런 방송또한 바비킴 고객에게는 엄청난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기내방송에 황망해 진 바비킴 고객이 “그럼 일단 이코노마석에 앉아가지요” 라며 탑승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내심 좌석을 바꿔 줄 것을 기대하며 무려 다섯 시간을 참았다고 했다.
그 와중에 이코노미석의 여성승객 한 명은 현장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옮겨갔으니 이 소심하기 짝이 없는 아저씨는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옆자리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바비킴 고객에게 계속 와인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왜 였을까?
미안함의 표시를 한 것 일수도 있고, 고객이 술을 좋아하게 생겼으니까 술을 많이 마시고 쿨쿨 잠드시라는 바램에서 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암튼 발권 실수를 무마하고 error correction 절차없이 조용히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하급직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었겠지만,
그런 바램과 와인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잆겠다.
어쨌든 옆자리 승객 눈에는 계속되는 와인서비스가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
나도 무척 이상해 보인다.
천사고객 바비킴은 승무원들이 제공한 와인을 한 잔 또 한 잔을 연거퍼 마시다가 악마고객으로 돌변했다.
아래는 사건 당일 KE023 편의 항적도,
북극노선이 아닌 태평양 횡단노선을 이용했다.
빨간색 X 표는 술주정 시작, 노란색 X 표는 술주정 종료지점을 각각 가리킨다.
이 비행기는 이륙시간이 무려 39 분이나 지연됐다.
부록
조씨네항공 4 대 기내난동사 한 눈에 보기
인천 – LA,
난동자 : 왕희성 (포스코에너지 미등기이사 상무)
주요난동내용 : 폭언, 폭력,
기종 A380 난동장소 2 층 비즈니스석,
난동시간 : 저강도 10 시간,
난동지역 : 태평양 전지역
난동유발원인 : 라면
JFK – 인천,
난동자 : 헤더 초 (대한항공 등기이사 부사장)
주요난동내용 : 항공기납치,
기종 A380 난동장소 1 층 일등석,
난동시간 : 고강도 20 분,
난동지역 : JFK 그라운드
난동유발원인 : 땅콩
애틀란타– 인천,
난동자 :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인 부부,
주요난동내용 : 부부난투극,
기종 A380 난동장소 2 층 비즈니스석,
난동시간 : 고강도 90 분,
난동지역 : 북극해
난동유발원인 : 남편의 여자친구(추정)
인천 – 샌프란시스코,
난동자 : 바비 킴 (가수),
주요난동내용 : 술주정,
기종 B777-300ER 난동장소 : 이코노미석,
난동시간 : 저강도 120 분
난동지역 : 하와이 상공
난동유발원인 : 항공사측 발권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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