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기자가 하는 질문에 답변은 못하고, 하나마나 한 쓸데없는 얘기로 시간 낭비하는 꼴이 참 우습고 한심합니다.
누가 serious issue인 걸 몰라서 질문을 했나... 할 말 없으니까 Mr. Speaker 연발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은 쓸데없는 주제로 시간 떼우는 모양새가 꼭 어떤 분을 떠올리게 하네요. 할 말 없을 때 주로 쓰는 hope, diversifying economy, future of the province 뭐 이딴 식의 당연하고, 구체적이지 않은 두루뭉실 화법을 아주 질리게 잘 쓰고 있습니다.
Jim Prentice 의 솔직한 심정을 제가 대신 얘기해 보자면, 법인세 올리면 지한테 들어오는 corporate sponsorship이나 donation이 팍 줄어들 게 걱정되니까 저러는 겁니다. 저의 회사에서도 PC당 후보들한테 갖다 바치는 도네이션 규모가 어마어마하거든요. 간단히 말해 밥줄 끊길 게 무서워서 법인세 못 올리는 겁니다. 장기집권하면 다 저렇게 썩어서 기업인들 냄새나는 엉덩이에 뽀뽀하느라 정신줄 놓게 됩니다. 돈, 권력 맛을 보면 중독이 돼서 헤어나오질 못하니까 말이죠.
4월11일 여론조사 결과는 PC30%, 와일드 로즈 27%, NDP 28%였는데 24일 결과는 PC 20%, 와일드 로즈 25%, NDP38%입니다. 여론조사가 별로 신뢰할 바는 못되지만 PC가 야당이 되던가 집권 하더라도 소수정당이 되어 다른 정당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지요. 그냥 두면 썩어 문드러져 서민들만 고생합니다.
CTV에서 엇그제 방영한 신민당의 Rachel과 보수당의 Jim이 토론하는 것을 보았는데, 보수당 주수상은 여전히 명확한 답변은 커녕 이치에 맞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기업들로부터 특히 석유회사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넉넉히 받는 보수당은 당연히 기업을 보호해야 자신들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산층과 대부분의 저소득층은 부지런히 세금내야 합니다. 기업들과 1%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도 기업은 죽지 않고, 1%들은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이 부유층과 권력층들은 조금 더 가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두 당수가 토론하는 것을 보면서 보수당 사람들이 왜 그렇게 추하고 측은해 보이는지 앞으로 앨버타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요즈음 그래도 살 맛 나는 것이 제가 살고 있는 다운타운의 Oliver 지역은 거리마다 신민당 선거운동 광고판의 오렌지 색깔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안정된 삶을 위해 교육과 환경과 의료에 최우선 정책을 내거는 정당이 정권을 잡아야 합니다.
경제 제일주의를 정책으로 삼는 보수적인 정당은 중산층을 돌볼 수 없습니다.
경제 제일주의를 우선 정책으로 삼는 정당은 중산층을 위한다는 가면을 쓰고, 실제로는 1%를 보호합니다. 속아 넘어 가지 맙시다!
목요일 3당 대표 토론은 레이첼 노틀리의 압승이었지요. 와일드 로즈 전 당수 다니엘 스미스도 레이첼의 승리라고 인정할 정도니까요.정당 지지도 보면 재미난게 소득 10만불-25만불 사이가 NDP를 지지하고 소득 4만불 이하에서 PC 지지층이 많은 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요... 에드몬톤은 NDP 지지율이 56% 입니다.
알버타 경제가 좋와져야 저 소득층에 돌아 오는 복지 혜택이 더 많다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닐까요?
노틀리는 정권을 잡어면 알버타 원유를 아시아 여러 나라에 수출 할수 있는 Northern gateway Pipeline project를 취소한다고 공약하였고 키스톤 XL pipeline 도 추진하지 않으리라고 공약하였지요. Jim Prentice는 NDP가 집권하면 알버타 경제를 망칠거라고 논평 하던데요.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보수당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정치쪽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나 여력이 없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비슷합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대체로 언론에서 선전하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고 부자들을 지지해야 나라 경제가 살고, 그래야 저소득층에게도 떨어지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이 기초생활수급으로 받는 돈이 한 50만원이 안되는 걸로 압니다. 단칸방에 사는 독거노인들 혼자 쓸쓸히 죽어나가는 게 남의 일이 아니죠. 부자들이 무슨 인자한 부처님이라도 되는 줄로 착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저소득층에 많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PC당과 jim prentice는 경제 망친다 뭐다 그런 소리 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유가 요동 칠때마다 호떡 집에 불난 듯 야단 법석 하면서도 원유에 목 매고 있는 게을러 빠진 자들이 무슨 염치로 경제 망친다 소리를 합니까? 유가가 이번에 처음 떨어졌나요? 한 두번 혼났으면 정신들을 차려야지...
자기 밥줄이 끊기는데 무슨 말을 못 하겠습니까.... 무슨 말을 하건 그 사람 자유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질 의무도 없는데 그리 새겨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앨버타 (오일) 경제를 망치는 거면, 전 개인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무식하게 땅파서 기름 파는 장사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원중심 경제에 의존하는 나라들을 대부분 결국 기술경쟁력을 잃고 온국민이 가난하게 삽니다.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가 대표적이죠. 사우디 왕도 이제 기름수입에 의존도를 낮추고 연구중심 대학교를 세워 과학기술을 육성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분위깁니다. 휴스턴도 오일&개스 산업이 크지만, 그 외에도 항공우주산업, IT, biomed, manufacturing 등 골고루 발전한 산업분야가 많습니다.
진정으로 서민들도 포함한 모두를 위한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면 새로운 정치플랫폼 위에서 오일&개스를 벗어난 산업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Harper나 Prentice 같은 철밥통삽질들은 그만 해 먹고 버뮤다 같은 데로 가서 세금으로 챙긴 요트타고 평생 술파티하고 놀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