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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한가?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8423 작성일 2015-10-07 07:23 조회수 2000
세월호 진실규명 영화제가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켰습니다. 한인사회에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또한 새롭게 탄생하는 공동체에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1. 무엇보다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새롭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쾌쾌묵은 진부한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새로운 의식과 인식으로 세상을 보자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믿음이 다르면 무조건 빨갱이, 종북, 이단, 사탄, 악마 등으로 단정하는 것은 여전히 골동품이 된 렌즈를 
    끼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면 선명하게 보이기 보다 뿌옇고 흐리게 보입니다. 그러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두렵고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2. 함께 산다는 의미를 진지하고 솔직하게 생각하고 몸과 마음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죽은 후에 천당 간다는 망상을 버리고, 지금 여기에서 함께 웃고 울고 자유하게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죽은 후에 지옥으로 떨어질 두려움을 버리고,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만족하게 기쁘게 사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3. 함께 태양처럼 살 필요가 있습니다:
     이기적인 욕심과 생존의 두려움은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함께 사는 생물종이기 때문에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나 홀로 죽은 후에 천당가서 더 잘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공동의 운명을 타고 이 지구에 출현했습니다.
     죽으면 함께 죽고 살면 함께 살아야 합니다.
     태양처럼 나를 내려놓고 나를 다른 사람들과 생명체들과 자연에게 나누어 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공동체는 종교 단체 또는 정치 단체이기 보다 인도주의적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종교-정치 넘어 한인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우주적으로 포용하는 모임이 되기 바랍니다.
    거짓과 은폐를 가장 싫어하는 모임이 되기 바랍니다.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우월주의, 배타주의, 계급주의, 차별주의를 사회에서 추방하는 모임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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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5-10-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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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유지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보수기독교인들이 천국/지옥을 외칠 때, 진보는 실현되지 않은 유토피아를 건설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이렇게 선을 긋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가 있듯이 앞서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노력이 더 우선시 되어야 된다고 보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rXUnOMpSHJM
...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


그리고 좀 답답합니다. 천당/지옥을 외치는 기독교 종파는 지엽적인데 이렇게 구호만 외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일반 보수 교회 가보십시오. 이렇게 극단적인 발언만 일삼으면 교회 문닫아요. 오히려 성공한 대형교회는 현세의 보상과 즐거움을 더 강조해요. 노먼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방식"부터, 로버트 슐러의 수정교회, 릭 워렌의 목적지향적인 삶, 요즘 인기 있는 조엘 오스틴은 천국지옥보다는 "better life"라는 말로 인기를 끌어서 워렌보다 더 인기 많아요. 조용기 목사도 천국지옥 이야기 했지만, 기본 신학은 삼박자의 구원입니다. 만민교회의 이재록목사도 천국과 지옥을 이야기하지만, 현세의 복과 치병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이죠. 파퓰러 심리학자들도 행복을 팝니다. 그래서 어느 저널리스트가 이런 밝은 면만 강조하는 행복전도사들과 오스틴 같이 좋은 삶이란 밝은 면만 강조한다고 질타한 이윱니다. Barbara Ehrenreich의 책 [Bright-Sided](밝은 면만) 참조.

보수개신교인들은 현세 지향적이고 현세복 지향적입니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도 그랬던 것같은데요. 칼빈주의의 적극적 현세지향적 삶요. 그리고 미래까지 보장되었으니 더 열심히 산다는 것이 베버 선생의 주장이었던 것같은데요?

sattva  |  2015-10-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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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커다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잘 살아보려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부당하게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서 연민의 정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지키려는 의지와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겸손하게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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