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10년 동안 주변 똥을 치우느라 여러사람이 개인사재 8여만불을 날려가면서 싸웠습니다.
무슨 자리를 탐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양아치, 사기꾼과 같은 하늘아래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였습니다.
그 결과 빨갱이 소리도 듣고 회장 자리가 탐나서 그러냐는 비아냥도 들었습니다.
저는 동창회장 한번도 안해 봤고 무슨 선거가 있으면 친구의 간절한 요청으로 선거참모는 해봤어도 직접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그런 자리가 얼마나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지 잘 알고 또한 제 자신이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앞으로도 나설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여튼 10년 투쟁의 결과 저들은 유신헌법 보다 더 지독한 회칙을 만들었습니다.
2년 연속 회비를 내지 않으면 유권자 자격도 주어지지 않으며 단체로 회원 가입하는 것도 막았습니다.
더군다나 주요 인사 10여 명을 영구제명함으로 총회에 참석할 기회조차 박탈했습니다.
지리한 법정 싸움도 있었지만 내부의 이중간첩과 거짓 증언때문에 모두 실패했습니다.
사실 저들은 회칙 변경과 등록도 불법적으로 했기에, 우리는 저 똥덩어리를 사이비단체로 생각하지만 한국정부나 알버타 정부로부터는 공식적인 한인 대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정부야 무시할 수 있다해도 알버타 정부에서 인정하는 단체를 어찌하겠습니까?
50명만 있으면 물리적으로 그 단체를 접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 후유증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물고기를 사랑하시는 님이 에드먼튼으로 이사오셔서 앞장서신다면 목숨바쳐 돕겠습니다.
그리고 바다건너 괴물 잡는 것은 위험하지 않아서 재미(?)삼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친구들은 휴가 때마다 한국에 가서 시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저도 장사 정리되면 한국에 가서 싸울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내전이 일어난다면 바로 비행기 타고 갈 준비되어 있습니다.
말이 쉽다고 남이 하는 일에 시기.질투심으로 그렇게 비아냥대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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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오래 전에 윗동네 한인회장을 역임하셨던 분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뜻있는 분들이 모여서 그 동네에 있는 똥 좀 치우시면 안될까요? 라고 물었다. 그 분의 말씀은 그럴 가치가 없는 똥이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고 말씀 하셨다. 말인즉 맡는 말이다.
그런데 더럽다고 안치우고 오래 방치하니까 점점 큰 똥이 되어서 이 아랫동네 뿐만 아니라 바다건너 다른 나라까지 똥 냄새를 풍긴다. 이 똥 냄새 피해를 본 바다건너 사람들이 이쪽을 보고 모두 똥이라고 생각할 까 두렵다.
그런데, 이 동네에는 개념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은 자기동네에 있는 똥 치우는 일 보다는 바다건너 있는 초록괴물 잡는데 더 열심인 것 같다. 어떤 이는 이미 죽고 없는 괴물을 못 잡아서 안달이고, 또 어떤 이는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치 않은 천상의 사건을 깨닫기 위해 주구장창 싸우는 사람도 있다. 동네에서 나는 똥 냄새를 맡아 가면서 말이다. 아마도 코를 막고 사는지...
개인이 무슨 일에 관심을 갖고 어떤 일에 목숨을 바치던지, 순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린 일이고 남이 이러쿵저러쿵 할 일은 못되지만 적어도 내 집 앞에 있는 똥 부터 치우는 것이 그야말로 개념 있는 행동인 것 같다.
허기야 우리동네 똥 보다 바다건너 괴물 잡는데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은 점도 있다.
우선 대의명분이 좋고 근사하고 폼 난다. 여러 사람들이 박수도 쳐 준다. 우리동네 똥은 맞닥뜨려야 치울 수 있지만, 그래서 손에 묻을 가능성도 많지만 바다건너 괴물은 별로 위험이 없다.
멀리서 큰 돌, 작은 돌 몇 번 던지다가 안되면 그만이고 만약 괴물이 화를 내기 시작하면(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된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심심할 때 한번씩 돌 던지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지금까지 써먹을 기회가 없든 학벌과 경세지략을 최대한 펼쳐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이 모두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이렇게들 열심히 싸운다고 한때는 좋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순진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왜냐면 이들이 "다같이 힘을 합쳐 우리동네 똥을 치웁시다." 외치는 것 한번도 못 보았고...바다건너 마을에서 조금만 윗동네로 가면 진짜진짜 새빨간 괴물이 있는데도 이 괴물 욕하는 것 한번도 못 보았기 때문이다.
"만만한 것이 홍어 거시기" 라고, 심심하면 점박이 초록괴물 한 테만 손가락질 해댄다. 그렇게 개념이 충만하다 못해 아랫동네 까지 개념자랑을 하고 말끝마다 경세지략이 충만한 것 같이 말하는 이들인데 말이다.
"니는 완벽히 초록색 이어야지 왜 점을 박고 사냐" 고.....아마도 초록괴물은 바다건너 까지 복수하러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럴까? 그럴 수 도 있겠다. 괜히 빨간괴물 욕했다가 잘못되면 거시기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렇게 방치하는 사이에 작은 똥은 점점 자라서 큰 똥이 되었다. 작은 똥일 때 부터 냄새가 지독히 났는데 어떻게 큰 똥이 되었는지...어떻게 이런 개념 없는 일이 자꾸 발생 하는지 나는 도무지 개념이 안 잡힌다. 개념이 충만한 자랑스러운 개념마을에서 말이다.......
도대체 무슨 소리 하고 있냐고요????? 하하 개념이 조끔 없으시군요.....개념 있다고 이 아랫동네 까지 소문난 분들을 만나서 물어 보세요....그 분들은 대번에 아실 겁니다. 워낙 개념들이 많기 때문에요.....!!!.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