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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春에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8888 작성일 2016-02-26 18:07 조회수 1428

                                                              

 早春에

 

하루를 접고  

망각의 계절로 물러서는

날짜들은

의미없는 연륜의 숫자로만 쌓이고 

나는

아직 닫힌 창가에서

둥글게 떠오르는 환각의 해를 기다림일까.

채 녹지않은 잔설 밑

뿌리처럼 눌러앉은 기다림의 깊이

발밑 가까이 물 올리는 소리

오늘

우수 지난 순한 바람

눈덮힌 들판을 건너며

뭉턱씩 베어먹는 소리에

단단히 여민 가슴속 연민도

푸른 물내음에 귀를 세운다 

투명한 하늘속

휘젓는 새들의 날개

겨울옷 깃털터는 비상

접었던 그리움도 날개를 다는

아침

 

아직 확실히 눈 뜬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1           0
 
안희선  |  2016-02-27 09:26         
0     0    

아직 확실히 눈 뜬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하지만, 봄보다 더 짙은 그리움은
가득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민들레 영토  |  2016-02-27 13:24         
0     0    

안시인님의 ''긴장한 나뭇가지 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깜박이는 눈망울들 ''

의 자연에의 기대와 그리움과

저의 금년 봄에 기대하는 아랫 나라의 대선과

조국 사회에서의 총선에 거는 기대와 희망은

확실히 봄보다 더 짙은 그리움과 소망 가득합니다.

아직 확실히 눈뜬 것은 아무거도 없는데,

이 봄이 좀더 깊어가면

아름다운 꽃망울들이 터져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안시인님의 건강에도 봄물이 솟아오르기를 기대하며
다녀가신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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